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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을 외면하는 직장동료들을 보며 드는 생각 [피핑1]

26.10.19

안녕하세요 피핑입니다. 

 

제가 투자공부 하고 있는건 회사에서 아무도 모르지만

비슷한 나이또래의 직장동료들과 가끔 집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로 적어봅니다.  

 


동료들의 모습에서 예전의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집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내집마련은 외면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을 보면서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희는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군에 종사하지만, 월급이 많지는 않습니다. 

10년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은다고 해도 서울에 집을 사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 집 마련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엄두가 나지 않아 생각을 미루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죠.

그런 동료들을 보면서 과거의 제가 생각났습니다. 

저 역시 내집마련이 막막했고, 현실적인 한계 앞에서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각자의 사정과 선택

 

직장동료1)

40대 후반 싱글 

장기임대주택 거주. 월세 10만원 이하

(입지가 괜찮고 주차가 편리한 준신축 10평대 후반) 

종잣돈 1.5억(추정)

대출 여력 최대 2억 이하(예상)

 

서울 외곽의 역세권 초소형 구축 아파트조차 매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작년 매수가 가능했던 시기에도 구축에 소형 평수라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직장동료2)

30대 중반 싱글 

종잣돈 1.5억(추정)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이 필요 

대출 여력 최대 2억 이하(예상)

 

멀리서 출 퇴근하며 살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직주근접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짐이 많아 방이 두 개 이상인 집이 필요하고, 사실 돈을 더 모아 집을 사고 싶은데

전세는 매물이 없고, 월세는 싫다고 합니다.

아직 부동산에 방문해 보거나 주변 시세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팔지 않을 생각으로 신축 빌라 매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각자의 기준과 필요가 분명합니다. 

한 분은 지금의 주거 환경을 유지하고 싶고, 다른 한 분은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는 공간과 직주근접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한된 예산 안에서 모든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고, 결국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왜 보는 내가 생각이 많아지는걸까

 

집을 매수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되어, 첫번째 동료에게 추천을 받아 두번째 동료가 유명한 철학원에 점을 보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쪽으로는 가지 말고 서북부 쪽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은 어쩔 수 없다는 마음 정도였는데, 이 점 보고 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두 분의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소득과 지출, 대출 가능 금액, 생활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확인한 것도 아니고 또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자꾸 마음이 급해집니다.

  • 지금도 서울에서 내집마련이 쉽지 않은데 시간이 더 흐르면 선택지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 지금의 조건을 조금만 조정하면 가능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어렵다고 결론 내리면 나중에 더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건,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자산을 쌓는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요.

어쩌면 예전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막막해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이 안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의 자산과 현재의 행복 사이에서

 

미래의 자산을 위해 주거 컨디션을 포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보다 작은 집, 오래된 집, 선호하지 않는 입지에서 살아가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만족을 우선하는 선택이 반드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매일 살아가는 공간에서 느끼는 만족감 역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을 쌓는 일을 계속 미루는 것이 과연 현재의 행복을 지키는 선택인지, 아니면 미래의 선택지를 스스로 좁히는 선택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미래의 자산을 위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동료들은 아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저 역시 투자를 공부하면서 자산을 늘리는 것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요?

 

본인이 깨닫고 움직이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동료들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결국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몫입니다.

다만 예전의 저처럼 막막함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아예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더 넓은 선택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과 상대방의 삶을 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를 테니까요.

어디까지가 진심 어린 나눔이고, 어디서부터는 제 기준을 상대방에게 적용하려는 마음일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은 어떤 마음이 드셨는지, 또 어떻게 하셨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 역시 그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6

안산월부가즈아
26.10.19 23:20

이 글을 읽고 용기내어 내집마련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어요 핑부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잘 전달이 되셨을 것 같아요 저도 현재 행복을 지키는 선택, 미래 선택지를 스스로 넓힐 수 있게 도와드려보겠습니다 :) 빠탱!!

행동하기s
26.10.19 23:22

여러 관점에서의 선택을 보며 다양한 생각이 들 거 같아요 따수우신 마음이 느껴집니다 핑부님 감사합니다!

이키s
26.10.19 23:23

읽다보니 저도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자본주의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행동하기 까지는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저 역시 그랬기에. 그 옆에서 나눔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 핑부님, 참 따스하네요. 제 옆에, 제가 깨닫기 전에 핑부님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시간이 지난후에 참 많이 고마워할 거 같아요. ^^ 너무 결론적인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뜨신 마음 가진 핑부님이 옆에 있어서 좋으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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