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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후기 [김작심]

26.10.21

 

 

 

왜 철학이 필요한가?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인생이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진짜 행복’에 이르는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

 

고통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1. ‘가짜 행복’을 쫓는 고통
  2. ‘진짜 행복’을 쫓는 고통

진짜 행복은 허상과 같아서 찾기 어렵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무게 중심을 자기 밖에서 안으로 옮겨야 하며 자신이 무너지고 깨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 진짜 행복을 좇으면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바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고 기죽지 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이다.

 

  • 삶의 지혜
  • 행복을 자기 안에서 찾는 법
  •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
  • 허영심 버리고 자긍심 가지는 방법
  •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의 의미를 깨닫고 현명하게 사는 법
    (지나치게 현재만을 살지 않고,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미래를 살지 않는 태도)

 

 

1장_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뇌가 집중할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반면 휴식할 때 불행하다고 느낀다.

끊임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의지이며, 의욕과 노력은 동물과 인간 전체의 본질.

 

고통과 무료함 사이에서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면의 공허감이 클수록 기분 전환을 위해 바깥의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여 외적인 자극을 갈망한다.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고 나면 찾아오는 권태감, 지루함의 원인은 내면에 있다.

 

인생은 우리가 영원히 고찰해야 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삶은 삶에 대한 애착과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우리를 달리게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에 투자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마음 역시 내 삶에 대한 애착이며 욕망이라는 것을 알았다. 

투자자로서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지만 ‘왜 재밌을까?’ 생각하면 무언가에 집중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삶이 좋고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고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만으로 행복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면 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래의 행복만 바라보다가 정작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현재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장치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오전 업무를 마치고 잠시 짬이 날 때 독서를 하거나 해야 할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참 좋다. 여기에 따뜻한 라떼까지 함께한다면 아주 나이스.☕️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나중에 행복을 누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충분히 만끽해야겠다.

 

또한 내면의 공허함이 클수록 외부의 자극을 갈망한다는 부분에서는 연애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나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을 때 만났던 사람들은 아무리 나에게 잘해 주어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ㅎ

돌이켜보면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부족함 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무언가를 더 얻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려 하기보다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2장_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삶의 긍정이라는 삶의 부정

 

어떤 방식으로든 정신이 자살을 시도할 때도 우리의 심장은 뛰고, 손은 죽지 않으려고 하며, 죽은 이후 3일은 머리카락이 자라난다.

그만큼 살려는 의지는 너무나 질기고 강한 것이다.

정신은 빨리 죽지만 신체는 그렇게 빨리 죽지 않는다. 

 

‘죽고 싶다’는 사람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반대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쩌면 삶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실망과 고통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욕심없이 사는 사람은 실패의 고통도 없어서 자살할 이유도 없다.

 

우리 인생의 장면들은 거친 모자이크와 같다. 가까이서 보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고 멀리서 봐야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인생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과제와 같다.

그러므로 견뎌 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지다.

💡내가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 역시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다.

 

최근 자모님께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과 법륜스님의 <탁! 깨달음의 법칙>에서 삶의 어려움은 영화 스크린의 흰 화면처럼 결국 지나간다는 내용이 떠올랐다.

 

어느 순간에는 마음이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힘든 순간만큼 즐겁고 좋았던 순간도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고 성과를 내야만 잘 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 앞으로도 원하는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되, 모든 순간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내려놓아야겠다. 나의 속도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힘든 순간ㅇ 찾아와도 소중한 나의 삶 부정하지 않기 !!!

 

 

4장_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인간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면서도 타인과 어울리는 것도 즐긴다.

고독과 사교성은 동전의 양면이다.

 

자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독립할 줄 알아야 된다.

 

하지만 인간은 여러 이유로 타인에 의존하며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나약한 존재다.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면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 시기심, 자존심 등.. 

 

불가근불가원,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서로 세상에 대한 관점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를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타인으로부터 독립할 줄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서 자녀 양육이 떠오른다.

아직 무자식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면 집 밖을 나가지 말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바퀴에 안전체인을 하고 평소보다 속도를 낮춰서 운전하라고 알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ㄷㅔ 이러고 극성맘이 되는 건 아닐지.

 

그리고 고슴도치 우화를 읽으며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오히려 배려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좀 극단적이긴 한데 지난 번에 지금 내가 뱉은 말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책에서 보고 최대한 빨리 화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_~ 나를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다른 사람에게는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도 가족에게는 쉽게 내뱉곤 하는 거 같다.

 

가족이라고 해서 나와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소중한 관계를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겠다.🤍

 

🌠상대방 바꾸려 하지 않기, 열 받을 때 운동하기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

P171. 추운 날씨에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달라붙어 하나가 되지만,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껴 떨어진다. 그러나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한 덩어리가 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바늘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체온을 나눴다는 지혜다.

 

Q. 책에서는 고슴도치 우화를 통해 서로 온기를 원하면서도 너무 가까워지면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어떻게 지키고 있나요? 특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배려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앞으로 어떤 점을 바꾸고 싶나요?

 

 

 

댓글 4

태탠니
26.10.21 22:17

우와! 이거 월부에 오기 전에 읽었던 책인데.. 괜시리 반갑네요 ㅎㅎ 선배님 혹시 소노 아야코 에세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 읽어 보셨나요?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에 대해 쓰신 것을 보니깐 갑자기 떠올라서요.. ^^

채너리
26.10.21 22:00

라떼 들고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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