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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만든 앤트로픽이 상장한대요. AI 섹터의 끝판왕이 등장할까요?

26.10.28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오늘 다룰 기업은 앤트로픽(Anthropic), AI 챗봇 클로드를 만든 회사예요.

원래 오늘은 비자 성적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더 큰 소식이 나와서 급하게 주제를 바꿨어요 😭

 

핵심 요약

 

  • 어제 새벽,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나스닥 상장 서류를 공개했어요. 몸값이 1조 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00조 원이라는 숫자가 같이 나왔죠.😲 (출처)
  •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살 수 없는 주식이에요. 다음 달 중순쯤 상장하면 그때부터 살 수 있고, 상장 서류를 열어 보니 "돈은 엄청 버는데 장부상 손실이 100조 원 넘게 찍힌" 묘한 회사였어요.

 

 

핵심만 먼저 정리하면

  1.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에 1년 전의 14배인 163억 달러를 벌었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순손실이 807억 달러예요. 이 손실의 대부분은 현금이 나간 게 아니라 회계상 숫자예요.
  2. 상장 몸값은 1조 5,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사이가 거론돼요.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세운 "역대 최대 상장" 기록을 넘을 수 있어요.
  3. 국내 개인투자자가 공모가에 받기는 사실상 어렵고, 상장 뒤 거래가 시작되면 살 수 있어요. 다만 이미 아마존과 구글 주식을 갖고 있다면 간접적으로 이 회사에 발을 걸치고 있는 셈이에요.

 

➡️ 아직 안 보셨다면

📎 아직 상장도 안 했는데 몸값 2조 달러? 클로드 만든 회사 앤트로픽

두 달 전에 "곧 상장한다는데 어떤 회사인지"를 정리한 글이에요. 오늘은 그때 예고했던 상장 서류가 실제로 나온 이야기라, 먼저 읽고 오시면 숫자가 더 잘 체감되실 거예요.

 

AI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어요?

 

2024년 생성형 AI 트렌드 알아보기
출처 : 티그리스

 

챗GPT나 클로드 같은 AI 챗봇을 써 보신 분이라면 이미 이 회사에 돈을 내고 있을 확률이 커요.  개인은 한 달에 2~3만 원쯤 구독료를 내고, 회사들은 쓴 만큼 돈을 내요.

 

회사들이 내는 돈이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고객 상담 챗봇이나 코딩 도구에 클로드를 붙이면, 질문 하나 처리할 때마다 아주 작은 돈이 앤트로픽에 들어와요.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매출의 80%가 이런 "쓴 만큼 내는" 돈이었어요. (출처)

 

그런데 이 돈을 벌려면 먼저 엄청난 컴퓨터를 빌려야 해요. AI는 데이터센터에서 반도체 수십만 개를 돌려야 하는데, 앤트로픽은 공장을 직접 짓는 대신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를 빌려 써요. 그래서 이 회사의 가장 큰 비용은 "컴퓨터를 빌리는 돈"이에요. 올해 상반기에만 89억 달러, 약 12조 원을 썼어요.

 

앤트로픽은 뭐 하는 회사예요?

흥미로운 대화 with 클로드
  • 2021년에 오픈AI를 나온 연구자들이 세운 AI 회사예요.
  • 챗GPT의 경쟁 서비스인 클로드를 만들고, 요즘은 코딩을 대신해 주는 클로드 코드로 특히 많이 알려져 있어요.
  • 포춘 500대 기업의 절반 넘게가 이 회사의 손님이에요. (출처)

 

* 지난 5월에는 투자를 받으면서 몸값 9,650억 달러, 약 1,270조 원을 인정받았어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상장 회사였죠. 자세한 회사 소개는 위에 링크한 지난 글에 있으니, 오늘은 상장 서류에 새로 나온 숫자에 집중할게요. (출처)

 

상장 서류에는 뭐라고 적혀 있어요?

 

상장 서류는 회사가 "우리 주식을 사 주세요"라고 하기 전에 돈 버는 상황을 전부 공개하는 문서예요. 미국에서는 S-1이라고 불러요. 이번에 처음 공개된 올해 상반기 숫자예요. (출처, 출처)

 

 

⭐️ 지난해 1년 매출이 46억 달러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그 3.5배를 벌었어요. 2분기만 따로 보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요.

 

  • 매출은 믿기 힘들 만큼 빨리 늘고 있어요. 상반기 163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21조 원이에요.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1조 5,000억 원 남짓이었으니 14배예요. 클로드 코드처럼 회사들이 쓴 만큼 내는 매출이 끌어올렸어요. (출처)
  • 순손실 807억 달러는 숫자만 보면 무섭지만, 대부분 현금이 나간 게 아니에요.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나중에 주식으로 바꿔 주겠다"고 약속하고 돈을 받았어요. 그런데 회사 몸값이 뛰면서 그 약속의 값어치도 같이 뛰었고, 회계 규칙상 그만큼을 손실로 적어야 해요. 이게 724억 달러, 약 96조 원이에요. 실제 영업에서 나간 돈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출처)
  • 진짜 봐야 할 숫자는 현금흐름이에요. 영업에서 실제로 들어온 현금이 상반기에 39억 달러 흑자였어요. 1년 전에는 15억 달러 적자였고요. 돈이 돌기 시작했다는 뜻이에요. (출처)

 

몸값 2,000조 원은 누가 정했을까요?

 

  • 상장 서류에는 아직 공모가, 그러니까 "한 주에 얼마에 팔겠다"는 값은 비어져 있는 상태예요.
  •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같은 증권사들이 11월 둘째 주쯤 큰 투자자들을 만나 설명회를 열고, 거기서 값을 정하거든요.
  • 상장은 11월 말 추수감사절 전이 목표라고 전해졌답니다. (출처)

 

몸값은 1조 5,000억 달러, 약 2,000조 원 정도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고 해요. 일주일 전까지 거론되던 2조 달러보다는 낮아졌어요. 그래도 5월 몸값의 1.5배이고,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당시 몸값과 비슷해요. (출처)

 

이번 상장으로 모으려는 돈은 최대 1,000억 달러, 약 132조 원이라는 관측이 나와요. 스페이스X가 6월에 750억 달러를 모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이걸 넘을 수 있다는 거죠…..! (출처)

 

스페이스X 때를 떠올려 보면 상장 뒤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대략 감이 오시죠?  공모가 135달러였던 주식이 첫날 161달러로 19% 뛰었고, 그 뒤 225달러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47달러 안팎이에요. 첫날 산 사람은 손해, 공모가에 받은 사람은 9% 이익인 셈이에요. (출처, 출처)

 

그래서 지금 살 수 있어요?

 

 

지금은 못 사요. 상장 전이라 주식시장에 없거든요. 그리고 공모가에 받는 것도 국내 개인투자자에게는 사실상 어려워요. 미국 공모주는 큰 기관 투자자 위주로 나눠 주는 구조라서, 스페이스X 때도 국내 증권사를 통한 청약은 거의 열리지 않았어요. (출처)

 

상장일에 거래가 시작되면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로 누구나 살 수 있어요. 다만 위에서 본 스페이스X처럼 첫날 가격은 공모가보다 훨씬 높게 시작하는 일이 많아요.

 

그리고 이미 간접적으로 갖고 계실 수도 있어요. 아마존은 앤트로픽 지분을 15~20%,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약 14% 갖고 있다고 시장은 추정해요.

 

알파벳은 이번 상장 때 100억 달러, 약 13조 원어치를 공모가에 더 살 수 있는 권리도 받았어요. 앤트로픽 몸값이 오르면 두 회사 장부에 잡힌 지분 가치도 같이 올라요. (출처) 

 

 

 

어제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어요?

 

  • AI 주식이 이틀 연속 올랐어요. 상장 서류가 공개된 월요일 나스닥이 0.8% 올랐고, 화요일에도 1.2% 더 올랐어요.
    반도체 지수는 월요일 하루에 3% 뛰었어요. "AI에 돈이 계속 몰린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거예요. (출처, 출처)
  •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2% 넘게 올랐어요. 상장 서류에 앤트로픽이 브로드컴 반도체를 5년간 1,252억 달러어치 쓰기로 했고, 브로드컴이 그 돈의 일부인 420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는 내용이 나왔거든요. AI 회사의 상장이 반도체 회사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예요. (출처)
  • 같은 날 메타는 950억 달러어치 주식을 새로 찍겠다고 했어요. AI에 쓸 돈을 모으려고요. 앤트로픽 상장, 메타 증자, 지난주 스페이스X의 400억 달러 반도체 금융까지, 지금 미국 시장은 "AI에 들어갈 돈을 어디서 끌어오나"가 가장 큰 주제예요. (출처)

 

반대 의견은 없나요?

 

  • 하나, 회사 스스로 "성장이 느려질 것"이라고 써 놨어요.
    상장 서류의 위험 요인 94쪽에는 시장이 성숙하고 경쟁이 세지면서 매출 증가 속도가 둔해질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14배 성장은 오래 가기 어렵다는 걸 회사도 아는 거예요. 최근 상장한 다른 AI 회사들 중에는 지금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는 곳도 있어요. (출처, 출처)
  • 둘, 돈이 빙글빙글 도는 구조라는 지적이에요.
    앤트로픽은 앞으로 10년 동안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컴퓨터 빌리는 값으로 6,000억 달러, 약 790조 원 넘게 내기로 약정했어요. 그런데 이 회사들이 앤트로픽의 큰 주주이기도 해요. 투자한 돈이 클라우드 사용료로 돌아오는 셈이라, 매출과 몸값이 서로를 떠받치는 건 아니냐는 의심이 있어요. (출처)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나요?

 

  • 상장 첫날 가격이 가장 비쌀 수 있어요.
    스페이스X는 첫날 19% 뛴 뒤 넉 달 만에 그 가격 아래로 돌아왔어요. 기대가 큰 상장일수록 첫날에 사면 비싸게 사는 일이 생겨요.
  • 컴퓨터 빌리는 돈이 매출보다 빨리 늘 수 있어요.
    10년 6,000억 달러 약정은 매출이 계속 몇 배씩 늘어야 감당이 돼요. 성장이 느려지면 이 약정이 짐이 돼요.
  • 일반 주주의 발언권이 작아요.
    창업자 7명이 특별 주식 한 주로 의결권의 50.1%를 갖고, 이사회 과반수는 별도 신탁이 뽑아요. 주주가 반대해도 경영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미국 국방부와의 법적 분쟁도 서류에 적혀 있어요. (출처)

 

🔥 중요! 금리가 5% 근처인 지금, 먼 미래의 이익을 보고 사는 주식은 더 크게 흔들려요. 상장 소식에 마음이 급해질수록 원칙을 먼저 세워 두세요.

 

 

체크포인트 세가지!

상장 전이라 성적표 대신 일정을 봐야 해요.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예요.

 

  1. 11월 둘째 주쯤 나올 공모가 범위. 몸값이 1조 5,000억 달러인지, 2조 달러에 가까운지가 여기서 정해져요.
  2. 11월 말로 목표한 상장일의 첫날 가격. 스페이스X처럼 뛰는지, 최근 AI 상장처럼 미지근한지.
  3. 이번 주 금요일 새벽 아마존 성적표. 아마존이 앤트로픽 지분 가치를 얼마로 적는지 보여요.

 

상장 일정이 정해지면 또 정리해볼게요! 

 

 

셀프 체크리스트 ☑️

 

☑️ 앤트로픽 주식을 지금 살 수 있는지, 언제부터 살 수 있는지 말할 수 있다.

☑️ 순손실 807억 달러가 왜 "현금이 나간 손실"이 아닌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 아마존과 알파벳이 앤트로픽과 어떤 관계인지 말할 수 있다.

 

🥚 앞으로의 기업 분석이 궁금하다면 핵심 내용 놓치지 않도록 팔로우 꾹 눌러 주시고, 글이 좋았다면 하트도 눌러주세요~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2026년 10월 26일 공개된 상장 서류와 2026년 10월 27일 미국 시장 마감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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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
전문 분야미국주식 · 주식 가치투자경력미국 주식 기업 분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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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미주알크리에이터
26.10.28 11:23

스페이스 X 상장할 때 모든 자본이 휩쓸려서 시장이 출렁였던 기억이.. 이번에는 어쩌려나요🥺🥲

제이든J
26.10.28 11:41

앤트로픽 상장 소식으로 시장에 기대감을 줄정도라니, 그리고 시가총액이 엄청날거 같네요. 기업구조와 리스크까지 설명 감사합니다

해영s
26.10.28 15:57

엔트로픽 이해하는데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금흐름이 중요하군용 설명 감사합니당 미주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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