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만약 10억이라는 돈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아마도 요즘 집값을 생각하면
10억이라는 돈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억을 앞으로 살아갈 생활비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부부의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 298만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약 300만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10억을 매달 300만원씩 꺼내 쓴다면 약 28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60세에 은퇴했다고 가정하면 약 88세까지 생활비로 쓸 수 있는 금액입니다.
실제로 「2024년 생명표」에서 60세 이후
평균적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은
남자 23.7년, 여자 28.4년임을 감안하면
그래도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더 이상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노후에도
나와 가족이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누군가에게는 은퇴 이후의 걱정을 덜어주는 돈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일을 조금 줄이거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릴 수 있게 해주는 돈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돈을 월급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막막해집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이 월급으로!
도대체! 언제 10억을 모을 수 있을까!”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정해져 있는데 각종 지출을 빼고 나면
막상 남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열심히 아껴서 저축해도 10억이라는 숫자 근처에 가는게
정말 가능한건지 의문점이 들기고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거나
집값이 몇억 올랐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러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렇게 저축만 하고 있어도 될까?”
“나도 빨리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나름대로 소비를 줄여보기도 했고
이자를 많이 준다는 적금에 가입하거나
회사에서 혹은 지인이 벌었다고 하는
주식을 사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내 통장에 찍혀있는 숫자는
생각만큼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10억이라는 목표가 멀게 느껴진다면
그동안 돈을 모으고 투자해온 내 모습을
스스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지만으로 돈이 모였나요?
월급날 이 되면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배달 음식을 줄여야지” “카드값이 많이 나왔으니 다음 달에는 덜 써야지” “이번 할부만 끝나면 제대로 모아야지”
그런데 막상 한 달을 보내면 돈 쓸 일이 계속 생깁니다. 경조사가 있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식사도 합니다. 하나하나 보면 쓸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돈을 쓰고 나면 저축할 금액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런 달이 반복됐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보셔야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아끼겠다는 의지만으로 원하는 만큼 돈을 모았을까?”
생각만큼 모이지 않았다면 내 의지를 탓하고 다음 달에 더 굳게 결심하는 것만으로 해결될지 돌아봐야 합니다. 매번 돈을 쓸 때마다 참아야 하고 한 달이 끝나야 얼마를 저축할지 알 수 있는 방식은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피곤한 날이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쉽게 돈을 쓰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겠다는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의지와 상관없이 돈이 모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월급이 들어오면 저축할 돈을 먼저 제외시키는 것입니다.
소득과 고정지출을 확인하고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저축액을 정합니다. 그리고 월급일에 맞춰 자동이체를 설정하고 남은 생활비 안에서 지출하는 것입니다.
돈의 역할 | 관리하는 방법 |
|---|---|
고정지출 | 주거비·대출 상환·보험료 등 정해진 지출을 따로 관리 |
생활비 | 한 달 사용 한도를 정하고 그 안에서 소비 |
저축 | 종잣돈과 앞으로 사용할 목돈을 목적에 따라 구분해 적립 |
통장을 몇 개 만드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돈이 어디에 쓰일지 분명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명절이나 경조사, 자동차 보험료, 여행 비용처럼 매달 나가지는 않아도 예상할 수 있는 지출도 있습니다. 이런 비용을 준비하지 않으면 그때마다 저축을 깨게 됩니다.
다만 이때 처음부터 무리하게 저축액을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큰 금액을 넣었다가 다시 빼는 일을 반복하기보다 유지할 수 있는 금액부터 시작해 지출을 조정하며 늘려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을 모은다면 1년에 1,200만 원입니다. 매달 150만원을 모으면 1,800만 원입니다. 그냥 저금을 한다고 했을때 5년이면 각각 6천만원과 9천만원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의 차이가 점차 벌어지게 됩니다.
매달 스스로를 탓하지 않고 다시 의지를 불태우며 다심하지 않아도 돈이 모이도록 만드는 것. 10억을 만드는 첫번째 방법은 이런 구조를 갖추는 일입니다.

돈을 불리기 전에 나부터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통해 불리기를 시작하려면 모으는 과정부터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 합니다. 단순히 투자할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모으는 동안 내가 얼마를 벌고, 어디에 쓰고, 매달 얼마를 모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알아도 한 달 지출은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통장 잔액은 알고 있지만 그중 얼마를 언제 써야 하는지는 구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장에 3천만원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돈이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 돈인지, 내년에 전세보증금으로 써야 하는 돈인지에 따라 선택은 달라져야 합니다. 같은 금액이어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달 여유자금이 생기는 사람과 이미 대출 상환으로 빠듯한 사람도 같은 방식으로 투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종잣돈을 모으면서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아야 할 내 상황 | 확인할 질문 |
|---|---|
수입과 지출 |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그래서 얼마를 모으는지 |
자금의 목적 | 돈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가? |
사용 시점 | 언제, 얼마를 써야 하는가? |
돈을 대하는 습관 | 계획한 금액내에서 소비를 하는가? 다른 사람의 수익에 쉽게 조급해지는가? |
이 질문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지 않고 돈을 불려서 투자를 시작한다면 정작 돈이 필요해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내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무엇을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정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에서도 알아야 할 대상은 두 가지입니다. 내가 투자할 대상도 있지만 그 대상을 보유해 가야하는 내 자신입니다.
돈을 모으기 위한 준비를 하며 나에 대해 확인하고 투자할 대상을 공부한 뒤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돈을 모을 때까지 투자를 미뤄두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축하는 동안 함께 배우고 준비해야 돈이 모였을 때 그 돈을 제대로 불릴 수 있습니다.

돈을 불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월급을 받고 난 이후 돈을 모으는 구조를 만들었고 종잣돈이 모였다면 이제 그 돈을 어떻게 불릴지 고민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주식과 부동산 투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잘못된 순서로 돈을 불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찾게 되나요?
“지금 어떤 종목이 좋아요?”
“이 회사가 앞으로 많이 오른다던데요”
“주변에서 이걸로 돈을 벌었다는데 저도 사도 될까요?”
보통은 돈을 불리고 싶은 마음에 개별 종목부터 찾아봅니다. 최근 많이 오른 기업이나 누군가 수익을 낸 종목에 관심이 갑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돈을 불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주식이 어떤 자산인지,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여러 기업에 나누어 투자하는 ETF는 무엇이 다른지 이해해야 합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는 아직 덜 올랐어요”
“옆 동네가 올랐으니 여기도 오르지 않을까요?”
“이 투자금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
이런 생각만으로 매수를 결정하기 전에 어떤 아파트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직장과 교통, 환경을 비교하고 비슷한 가격에 더 좋은 선택지는 없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최근에 얼마나 올랐는지 다른 사람이 얼마를 벌었는지가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당장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모은 돈을 어떻게 해야 잃지 않으면서 불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월급에서 아끼고 아껴 생활비를 줄이고 몇년간 모은 돈입니다. 그런데 투자할 때는 돈을 모을 때와 다르게 신중함이 사라지고 얼마나 빨리 불릴 수 있을지에만 관심이 쏠리기도 합니다. 몇만원을 아끼기 위해 고민하면서 정작 수천만원의 투자는 주변의 말 한마디로 결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10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 크게 버는 것만이 아닙니다. 모아온 돈을 잃지 않고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잃지 않는 투자가 가격이 한번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좋은 대상을 적절한 가격에 선택하고 내 상황에 맞는 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은 기대나 확신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과정 | 해야 할 일 |
|---|---|
| 대상에 대한 이해 | 내가 무엇을 사며, 그 자산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파악하기 |
| 학습 | 무엇과 비교하고 어떤 근거로 가격을 판단해야 하는지 배우기 |
| 원칙과 기준 | 내 상황에 맞춰 무엇을 얼마에, 어느 규모로 투자할지 정하기 |
| 그에 맞게 실행 | 주변 분위기보다 내가 세운 기준에 따라 선택하고 점검하기 |
이 과정을 거쳐 투자했다면 이후에는 수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운 기준대로 선택했는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기준 없이 샀는데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만 보고 투자 방법이 옳았다고 생각하면 다음에는 더 큰 돈을 같은 방식으로 투자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수익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내가 왜 이 대상을 이 가격에 선택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월급에서 돈을 모으는 구조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꾸준히 종잣돈을 모으고 배운 기준에 따라 투자하고 그 결과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10억은 그렇게 모으고, 잃지 않도록 투자하고, 다시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던 대로 하고 있다면
10억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기간과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시작할때 가진 종잣돈과 소득, 저축액, 투자 성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해봐야할 것이 있습니다.
매달 아끼겠다고 다짐하면서 여전히 남는 돈만 저축하고 있지는 않은지.
투자를 공부한다고 하면서 정작 오를 종목과 지역만 찾고 있지는 않은지.
내 돈을 언제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의 투자 방식을 따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까지 하던 방식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하던대로 하는 것을 그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바꿀 것인지 생각하고 실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는 돈을 저축해왔다면 월급이 들어올 때 목표한 저축 금액부터 분리하고 통장 잔액만 확인했다면 앞으로 써야 할 돈과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나눠야 합니다.
누군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디가 좋다고 오를거라는 이유로 투자했다면 다음에는 내가 사려는 대상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상황에 맞는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실행하셔야 합니다.
10억이라는 돈과 지금 내가 가진 돈의 차이만 바라보면 조급해집니다.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오늘 바꿀 수 있는 행동을 찾아야 합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10억을 만드는 과정은 돈이 모이는 구조를 만들고, 나와 투자 대상을 이해하고, 모은 돈을 지키며 불려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