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노릇노릇] 월학 시작과 함께 찾아온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성장의 길로 올라타기!!

  • 24.01.23

안녕하세요.

노릇을 잘하기 위해 달리는 노릇노릇입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첫 월부학교 활동과 함께 겪은 저의 경험담과 느낀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투자 활동에 관련된 나눔글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느낀 감정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스스로 마주하고, 이해하고, 감당하고 싶었습니다.

독립적인 투자자로 투자활동을 오래오래 지속하고자 하는 저에게 추억이 되는 소중한 복기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의 경험담이

투자활동과 가족, 배우자, 자녀,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나만이 겪는 일이 아니구나'하는 공감과 함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남편 노릇, 자식 노릇을 잘하기 위해 달리다가,

작년 10월에 천사같은 다윤이가 찾아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아빠 노릇까지 추가되어서 어깨가 무겁지만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하나도 안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쉬운 상황이 주어지길 소망하지 말고,

더 많은 능력을 갖추기를 소망하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사라지길 기도하지 말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을 기를 수 있기를 기도하라.

멘탈의 연금술 中





#1. 설렘 vs 미안함


본격적인 육아 시작과 함께

월부학교 첫입성이라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회사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월부학교 겨울학기 결제 문자를 받고,

무릎을 팡!팡! 치면서 소리를 지르고 아이처럼 정말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에 찾아온 '월부학교 입성'이라는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정확히 10초 뒤에)

제 입에선 근심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80일 밖에 안된 아기를 옆에 두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2년의 월부 생활을 외롭게 응원해줬던 와이프에게

독박 육아라는 더 커다란 짐을 지우게 하는 것 같아

벌써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보세요? 됐어!???"

"응 광클 성공했어^^; (눈치없이 좋아하는 느낌을 주지 않기위해 일단 감정 빼기!)"

"진짜? 완전 축하해!!! 여보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다행이다 정말!!!"

"고마워 ㅠㅠ... 여보 열심히 할게!"

"그래그래. 힘들게 들어간거니까 우리 열심히 해보자^^"

"알겠어. 고마워. 그런데, 돈 좀 보내줘..."

"어?? 아~~ 어ㅋㅋㅋㅋ "



항상 나의 월부활동을 응원해주고 배려해주던 와이프인데,

재왕절개 출산과 산후조리도 좋은 곳에서 편하게 하지못하고,

모유 수유(완모)까지 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와이프였기에...

혹여나, 전화기 넘어 한숨소리가 들려오지 않을까 내심 두려웠습니다.


다행히, 내 일처럼 행복해하고 기뻐해주는 와이프의 목소리를 듣고,

울컥함과 함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항상 저의 투자활동에 대해 믿고 응원해주는 와이프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꼈고,

배우자와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며 나아가는 상황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투자활동을 하면서 유리공을 지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쓰고, 반응이 좋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옆에 없더라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머리속에 그려지게 해주기!

- 임장 중간 틈이 있을 때마다 연락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기!

- 궁금한 것에 귀찮아하지말고 뭐든지 자세히 설명해주기!

- 강의 가이드북 공유하기!

2) 목표, 원씽 공유하기

- 올해 & 이번달 무엇을 목표로 어떤 것을 보는지, 어느정도 투자금으로 어떤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지 공유하기

3) 눈치 챙기기

- 눈치 없이 힘든거 티내지 않기!

- 눈치 보며 살짝씩 힘든거 티내기! (느낌 아시죠?)



#노릇노릇의 다짐 (1)

1. 적당히 한다는 생각은 지우자!

2. 결국은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3. 내가 집을 나와 걷는 시간은 누군가가 양보해주고 이해해준 시간이다.

4. 나는 성과를 내는 실력있는 투자자가 되는 중이다.






기꺼이 대가를 치러라!

지금껏 당신이 손에 넣은 값진 것들 중에

거저 얻어진 것이 있던가?

싸게 얻은 것들 중

당신 곁에 지금 남아 있는 게 있던가?

비싼 대가를 치른 것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가치가 존재한다.


마지막 하루를 더 버틸 수 있는 사람은

매일을 버텨온 사람이다.


멘탈의 연금술 中




#2. 행복함 vs 불쾌함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모두에게 축복받을 첫 딸의 100일 잔치에서

감사함충만함행복함을 느꼈고,

동시에

불효자가 되는 것 같은 불쾌함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빨리 성과를 내야겠다는 초조함을 느꼈습니다.



월학 첫달을 시작하면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영앤리치 뚜또 튜터님께서 친절하고 꼼꼼하게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셔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지만,

처음 내마반을 들었던 때로 돌아간 것처럼,

어리버리해지기 시작했고, 괜히 겁먹고 움찔움찔하게 되고,

월학의 아우라에 압도당한 느낌?


다행히 천사같은 뚜쉬또쉬반 반원들을 만나서

하나씩 하나씩 따라가기 시작했고,

육아와 병행한다고 변명하기 싫어서 사전임보도 정성껏 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월부 육아맘, 육아대디 진짜진짜 존경존경합니다. ㅠㅠㅠ)

(감사하게도 사전임보 발표자로 선정되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받았습니다ㅠ)



그런데,

진짜 멘탈 붕괴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왔습니다.


1월 16~17일 이틀동안 딸의 100일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대청소를 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100일상 대여해서 세팅하고...

정신없이 준비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반찬과 선물을 한가득 준비하셔서 먼 길을 오셨고,

장인장모님도 맛있는 백숙과 반찬들을 한가득 갖고 오셔서

손녀딸의 100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이 될 감사한 시간에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아, 매물 예약 잘되었나?'

'어디 단지 매물을 더 보충해서 봐야하지?'

'임보 벤치마킹할게 산더미인데ㅠㅠ'

'반임장 때 튜터님께 무슨 질문을 하지?'

'단체톡이 쌓여있네, 아이고... 참여도가 떨어져보이지 않을까?'


몸은 행복한 100일 잔치에 있으면서

온 신경은 다른 곳에 자꾸 가있었습니다.


그렇게 행사를 마치고,

다시 먼 길을 내려가시는 부모님께서

오히려, 표정이 굳어있던 저를 걱정해주셨습니다.


손녀딸과 저희 부부를 축하하기 위해

아프신 손목으로 장보고 새벽부터 준비하셔서 한걸음에 달려오셨는데...

'내가 왜그랬을까?'


칼럼으로만 읽던 선배 투자자님들의 마음고생을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첫 학교생활을 잘 하고 싶다는 마음

가족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충돌하면서

감정적으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첫 월부학교 생활에 정신이 없었지만,

소중한 딸을 위한 행사에서 '몇시쯤 마무리될까?'를 생각하는 제 자신이 갑자기 너무 혐오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축복받을 소중한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모두에게 축복받을 첫 딸의 100일 잔치에서

감사함충만함행복함을 느꼈고,

동시에

불효자가 되는 것 같은 불쾌함

지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빨리 성과를 내야겠다는 초조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복합적이고 대조적인 감정들이

적당하지 않은 강도로 충돌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함께

머리가 하얗게 되고, 무기력해지고, 다음날 감기몸살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힘든점을 혼자 참고 넘기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그날 와이프와 반원들에게 저의 경험과 느낀 감정을 바로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와이프와 반원들에게 공감과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후유증이 오래가지 않았고, 감정을 잘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동료의 소중함!! 고마워요 반원분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실력있는 투자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준비하지 못한,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가족의 반대, 투자금, 직장, 건강처럼 외적인 요소일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가장 무서운 것

나 스스로 멘탈이 무너지면서

성장의지가 꺾여버리는 상황 아닐까?



성장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가벼운 아령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동아리 수준의 투자활동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인생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실력있는 투자자의 길에서는

분명히 수많은 위기가 있을 겁니다.


우리 모두 슬기롭고 건강하게 위기들을 극복해서,

저와 함께 오래오래 살아남으셔서

모두가 승리의 찐투자자 되시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 느꼈던 감정을 나눔글 소재 제안 해주신 아이닌님 감사합니다!

- 항상 응원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숨유지 반장님과 개별연락주시는 따뜻한 뚜쉬또쉬반 감사합니다!!)






#노릇노릇의 다짐(2)

1)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은 가족의 희생과 배려로 양보받은 시간이다.

더 귀하게 여기고 값지게 사용하자!

2) 나의 선택이고, 험한 길 위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성공은 비단길 위에 있지 않다. 비단을 찾아가는 험난한 길 위에 있다.

3) 가족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만,

연락을 자주 하면서 감사함과 사랑을 표현하자!

4)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동료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동료가 되자!!





신바람 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지루한 일을 신바람나게 할 수 있어야 승자가 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을 두렵지 않게 하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멘탈의 연금술 中





댓글


노릇노릇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