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2강 강의 후기 [내집마련 기초반 42기 128조 고래발바닥]

  • 24.01.24


1강을 무사히 마치고 듣게된 2강은 자음과모음님이셨어요. '우와, 그 유명한 분! 그분의 경험담이나 칼럼을 읽으면서 눈물을 찔찔 흘린게 엊그제 같은데 신기하다.' 정말 딱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네..., 근데 정말 신기한것과 다르게 강의가 '빡쎄다...' 정말 빡쎄다고 느꼈습니다. 이건 제가 서울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틈틈히 이해해야했고, 또 그만큼 강의를 따라가야했고, 제 생활도 있었기에 유독 벅찼다고 생각해요.


1강도 어려웠지만 2강은 정말 눈이 팽팽 돌아가는 줄 알았거든요.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집중력도 흐려지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잘 안 먹던 커피까지 쪽쪽 마시면서 들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강의가 이렇게 빡쎈 이유는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많으시구나.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정말 정말 많으신게 아닌가?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까지 하니 1시간짜리 강의도 2시간으로 늘어나는 매직을 경험했지만, 그만큼 자세하고 세세하게 알려주셨다고 생각하니 강의가 친절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극강의 지방 토박이이고, 서울은 살면서 딱 한 번 가봤어요. 고3 시절, 수능을 망치고 콱 죽어버릴거라며 호기롭게 무작정 버스에 몸을 실고 갔던 마포대교. 정작 가서는 한참 구경이나 하다 왔지만... nn년이 지난 지금 다시보니 꽤나 좋은 구였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참사가...ㅋㅋㅠㅠ...


시간이 흘러도 뭐든 아는만큼 보인다고, 저는 고3 시절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강남=마포대교 이 공식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강남은 돈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 그리고 마포대교는 다리에 글귀가 그득그득하게 적힌 다리 딱 제 세상에서만 서울을 바라본거죠. 생각보다 더 많은 구와 지역이 있었음에도 나는 그곳에 갈 일이 없을거라며 체념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강의를 보면서 느낀건데 정말 콕콕 짚어주시더라고요. 저는 강남이란 지역이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왜 굳이 거길 고집해야하지? '강남이 그래서 왜 비싼데? 그래, 비싼 건 알아. 그니까 왜? 뭐가 그렇게 비싼 건데?' 에 대한 의문이 확실히 풀렸습니다. 게다가 서울을 온전히 겪어보지 못해, 서울 = 강남 = 제일 비쌈 = 그 다음은 전부 비슷하게 비쌈 이런 경직되고 편협한 사고도 많이 완화되었고, 서울에 발을 제대로 디딘적 없는 사람도 어디가서 어 나 거기 알아! 아는척 할 수 있는 구실도 생겼어요. 그만큼 꼼꼼하게 짚어주신다는 거겠죠.


사람들은 비슷한 물건을 놓고도 비교하잖아요. 아, 이건 색깔이 마음에 드는데 디자인이 별로야. 이건 디자인은 괜찮은데 성능이 조금 딸리네. 이렇게 작은 물건을 놓고도 비교해가며 꼼꼼히 고르는데 큰 돈이 오가는 부동산을 보면서 와, 내가 ~한 곳을 구매했더라면? 내가 이쪽에 더 관심을 둬서 다른 곳을 보지 못했더라면? 이런 생각에 식은땀도 나고... 생각만큼 급이 차이나는 곳도 많고. 생각지도 못하게 치고 들어오는 점도 많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겨우 2주차지만 유독 벅찼던 부분인지라 다시 꼼꼼하게 듣고 제걸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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