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지방투자 기초반] 투자? 경험만 쌓이는게 아니더라구요

안녕하세요.

끝까지 인내할 솔인입니다.



지방투자 기초반 강의를 기대하던 중에

1호기를 하면서 들었던

신기한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월부라는 환경안에서

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투자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낸 사람입니다.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과

제가 가진 자금으로는

지방투자가 알맞았기에

2개의 중소도시를 타겟으로

1호기를 찾아다녔습니다.


감사하게도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갈등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슈퍼맨처럼 나타났던

튜터님들과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타겟으로 하던 중소도시에

1호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제자들 중 한명이었을 제가 뭐라고

그리 잘나지도 않은 저에게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따끔하게 충고해주시기도 하신 튜터님들과


제가 투자하지 못하는게 저의 문제인데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자기 일처럼 나서주고 연락주면서

저보다 더 꼼꼼하게 상황체크해주고

언제든지 무조건 연락달라던 동료들을 생각할 때면


저는 너무 많이 받았고,

제가 어떻게하면 갚을 수 있을지,

갚을수 있긴 한건지 여전히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너무 많이 받아서 일까요?


투자 과정중에 들었던

가장 신기한 생각은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에겐 제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긴 시간동안 피아노와 함께했던 시간들입니다.


저는 6살 때부터 대학교 졸업 할 때까지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칠 수 있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어려운 교재로 시작해

초등학생 땐 뒤늦게 시작한 친구들보다

진도 빼는 기간이 더 느리기도 했고,

중학생 땐 매주 피아노로 봉사할 기회에

잘 하고 싶어서 눈감고 칠 수 있을 정도로

연습 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 땐 절대음감이 뛰어난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나면서

제 노력이 물거품처럼 보이기도 했고,

대학생 땐 저보다 피아노를

더 연주 하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관계를 위해 자리를 내어줘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말해

피아노는 저에게 어려움을 주는 동시에

좋아하기에 포기할 수 없는 애증의 대상이었고,

빛을 바라지 못한 채 끝났으므로

피아노와 관련된 시간들은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제가

튜터님들과 동료들에게

생각치도 못한 진심들을 받으면서

제 과거를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옆엔

저보다 먼저 제가 피아노를

많이 좋아한다는걸 알아차려

어떤 상황에서도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경제적인 지원과 환경을 만들어 주셨던

부모님이 계셨고,


어려워서 울고 연습하기 싫어 끙끙대고

1시간이면 끝날 연습이 2시간이 넘어도

나무라지 않고 기다려주시고,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칭찬과

연주자로써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던

선생님들이 계셨고,


우연한 계기였지만 오랜 기간동안 한 곳에서

매주 피아노를 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예쁘게 봐주셨던

선배들과 어른들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왜 이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을까요?...


그저 제 실력은 제가 잘해서

기회를 놓친 것은

제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약 18년이라는 시간동안

피아노와 함께 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지켜준 마음들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을 땐

너무 죄송했고,

감사함이 어깨와 마음을 짓누르는 듯 해

눈에서 나오는 땀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계기로

세상에 당연한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제가 인지하는 부분보다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감사할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노트북으로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첫 투자 경험으로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 생각이 맞는건지 의심일 들 때도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헤라클래스user-level-chip
24. 01. 25. 04:27

좋은글 감사합니다. 1호기 하시면서 한단계 성장하신것 같아요. 지나온 삶에 대한 내면의 성찰을 덤덤하게 잘 풀어내신것 같아요. 2,3호기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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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전만전user-level-chip
24. 01. 25. 09:50

솔인님 피아노를 배웠었군요,,? 새롭다,, ㅎㅎ 항상 감사할 줄 아는 솔인님은 너무 멋진 사람이에요 ♡ 행벅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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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재벌user-level-chip
24. 01. 25. 10:16

솔님 피아노 좋아하셨구나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솔님 멋져요❤️ 투자경험으로 투자외에 주변을 돌아보게된 우리 쏠님 저도 따라서 배울래요! 좋튼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