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돌맹이의꿈 입니다.
오늘은
3번째 조장을 맡으면서 느꼈던 감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항상 글 서두에
제 소개를 할 때는
'작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돌맹이'
라는 문구를 넣어왔지만
이번 조장 활동을 통해
조금은 깨져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짧지만 정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내마기 첫 조장을 맡았을 때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조장 활동을 세번째 하는 것이라
사실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큰 착각이었습니다.
실준 조장 1번, 지기 조장 1번
이렇게 해왔던 저는
늘 제가 맡은 조 안에는
저를 서포트 해주는 경험이 많은
조원분들이 한분 이상 꼭 계셨습니다.
그분들이 저를 참 많이 도와주셨고
그 덕분에 늘 수월하게
조장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마기 첫 조장을 맡은 첫 날.
조원분들 거의 대부분이
수강 경력이 없으셨습니다.
과제를 올리는 방법, 과제 제목을 짓는 방법
전부 다 모르셨기에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알려드려야 했습니다.
살짝 겁이 났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패기 있게 모두 퍼드렸습니다.
과제올리는 방법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붙잡고
갖은 방법으로
조원분들을 서포트 해나갔습니다.
그렇게 열정을 쏟기를 며칠...
점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카톡방은 늘 조용했고,
늘 저만 분주한 듯 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이니
지금 강의를 들으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울 것이라 생각해서
카톡까지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대답없는 카톡방을 마주하니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감이 자리잡았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자리잡게되면서
점점 저는 더 위축되어갔습니다.
베스킨라빈스 반장님께서
해주시는 조언에 힘입어
조원분들께 전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좋아하는 저였지만,
첫 전화가 매우 떨렸습니다.
그렇게 조원분들 한 분 한분과 함께
전화를 해나갔습니다.
카톡방에서는 말씀이 없으셨던 분들도
전화로는 너무도 밝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육아로 인해 카톡을 보기 어려우신 조원분,
일이 바빠서 카톡을 보기 어려우신 조원분,
부끄러웠을 뿐 사실은 내 카톡을 좋아했던 조원분
등등
각자의 이유로 카톡을 하지 않으셨어도
마음속으로는 다 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계셨었습니다.
조원분들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된 후
저는 다시 자신감을 갖고
조장활동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조장활동의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조원분들이
아직 월부에 적응을 하지 못하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적응을 하고 나면
우리 카톡방이 활발하게 살아나겠지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조원분들은
충분히 적응을 하고
본인들의 역량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 해나가고 계셨습니다.
저 혼자서만 착각하고
조원분들께 이상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원분들을 내가 혼자
이끌어가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나니
마음 속에 있던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조원분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둘 째주 주말
조원분들과
첫 오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관심이 있는 지역을 함께 임장하며
이야기를 나눌 계획을 가지고 만났습니다.
항상 줌으로만 뵙다가
처음 오프로 뵙고나니
너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한 조원분께서는
임신을 하신 상태였기에
오래 걸으실 수 없어서
임장 초반에 먼저 카페로 가계시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길어진 임장..
혼자 카페에서 기다리실 조원분이
계속 걱정되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이후에 카페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임신하셨던 조원분께서는
저와 조금이라도 더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괜찮다고 계속 말하시며
택시를 좀 더 먼 곳에서 타셨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초보자일 뿐인데
이런 저에게 무언가 하나라도
여쭤보기 위해 이렇게
조금이라도 더 걸으시는 조원분을 보며
처음으로 깊이 느껴보게 됐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나오셨을 조원분들께
생겼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임신하신 조원분께 전화륻 드렸습니다.
임장을 끝까지 못해 아쉬워 하시는 조원분을 위해
임장 중 우리가 함께 봤던 것들을 나눠드렸고,
조원분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을
들어드리며
제가 해결해드릴 수 있는 부분들을 답해드렸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3주간 조장으로 달려오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것도 깨닫고,
내가 생각보다 많이 성장했구나
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조원분들께 한없이 부족한 조장이었음에도
마지막 모임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우리 81조 조원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모임때 눈물이 글썽했지만
지금의 만남이 절대 마지막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우리 81조 조원분들이
꼭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기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조장의 기회를 주신 월부에도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댓글
너무도 공감되는 후기에요 돌맹조장님✨️ 마음이 참 착하시고 열정가득한 분이시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한달간 고생하셨습니다. 늘 성장하시는 모습 보며 저도 힘을 얻어요! 응원합니다!
돌꿈님 너무나 따뜻하고 멋진 조장님이세요! 조원분들도 그마음 다 전해져서 돌꿈님께 무척 감사하고 기억하실거에요! 성장하는 모습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