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함께 나아가는 투자자 lisboa입니다.
설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제게는 이번 명절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조금은 버겁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긴 명절 기간 동안
먼 거리에 있는 친척들을 만나뵙고
돌아오면서 천식을 앓고 계신
어머니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지셨는데요
심할때는 호흡 하는 그 자체가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상태가 되셔서
언제 위급상황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휴에 연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집에서 응급실을 가야할지
다른 병원을 갈 수 있을지
전전 긍긍하면서
마음을 많이 앓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문을 연 병원이 있어
긴급 조치를 하고 조금은
나아지신 상태입니다.
사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긴 명절 연휴를 맞이해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놨던 제게
그 계획이 무색하게도
저의 마음과 멘탈이 모두
흔들렸습니다.
"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이것뿐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병원을 다녀와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밀리의 서재를 켜서
저의 마음을 잠재울 책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제목도 작가도 제대로 보지 않고
추천 피드에 떴던 어떤 에세이를 클릭해서
하나씩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책의
앞부분에는 이런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 주머니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는 것은
특히 불행한 시기에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세계를 넣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
직감적으로 지금의 제게 꼭 필요한 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숨에 하나 둘씩 책장을
넘겨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도저히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 때,
또 이런 문장이 다가왔습니다.
"삶은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이 기대한 것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이라는 걸,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온전히 제 선택이라는 걸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아름다움을 주고,
슬픔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슬픔을 준다.
기쁨이나 지혜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반영이다. "
한없이 슬프고 초라한 마음에
위안이 되는 문장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지금 절벽 끝에 몰려있다고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갑자기 절실하게 만든다.
그 중요한 순간에 생명력이 솟고
우리는 신이 토해내는 숨결이 된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 하늘을 만들고
자신도 몰랐던 날개가 돋는다.
무엇인가 절실하게 갈구한 모든 순간이 날개였다 ."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유한한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들인지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마음에 상처를 입혔는가? 진정하라.
함께하는 여행이 짧다.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고, 모욕 주었는가?
마음의 평화를 잃지 말라.
함게 하는 여행이 곧 끝날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을 괴롭히는가?
기억하라, 우리의 여행이 짧다는 것을
이 여행이 얼마나 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들이 내릴 정거장이 언제 다가올지 그들 자신도 예측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중에서 "
책을 읽기 시작한지 몇십분 남짓,
책을 읽으면서 하나둘씩 생각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마음 속에 조금씩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겪는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님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내기로 선택했다면
해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노트북을 켜고
해야할 일들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의 계획보다도 한참은 느린 진도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해보기로 했습니다.
도저히 아무것도 할수 없겠다고 생각했던 순간,
그 찰나의 독서가 저를 다시 일으켰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그 무엇도 스스로 해낼 수 없다고 느낄 때
힘들다는 것조차 누구에게 말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혼자가 아님을
그 순간에도 우리를 일으켜 세워줄
든든한 지렛대가 있다는 것을
힘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힘든 순간, 책장 속에서
여러분이 다시 일어설 힘을 찾으실 수 있기를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힘든 명절을 보내신분이 저 말고 또 있었군요..... 저도 현재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지라 너무 공감대는 글입니다.... 힘겨운 명절을 보내고 면역이 떨어진채 수강한 강의마저 못쫒아가는거 같아 다른사람까지 피해주는건 아닌가 했는데 이글을 보니 너무 힘이납니다....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드는순간 그 순간에도 우리를 일으켜세워줄 든든한 지렛대가 있다는것을 ....' 라는 동기부여를 시켜주신거같습니다...^^ 모친분의 건강을 빌며 ..... 감동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ㅡ^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