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투기로 큰 손실을 본 40대 주부가 서울투자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 것.


2021년 7월, 수도권 상승장의 끝에서 호재와 테마로 엮여 단기간에 급등한 아파트에 묻지마투기를 하였습니다.


단언컨데, 평범한 40대 주부인 저의 인생에서 가장 비싼 충동구매였습니다.


해당 지역의 호재에 대해 검색해보고, 부동산 커뮤니티와 유투브에 다른 사람들이 남겨놓은 의견도 찾아보고 희망회로도 굴려보았지만, ‘과연 잘 산 건지’ ‘혹여라도 손해보는 것은 아닐지’ 걱정과 불안으로 잠 못 드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나약한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매수한지 1년이 채 다 지나가기도 전에 부동산 하락장이 찾아왔습니다.




# 직구와 해외여행으로 점철된 욜로의 삶


저는 20대, 그리고 결혼 후에도 여행을 참 좋아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과 매년 1-2회 해외여행을 다녔고, 출산과 육아를 시작하면서는 직구에 빠져들었습니다. 육아용품과 아이의 의류 등 거의 대부분을 직구로 구매했는데요. 관세한도가 1회에 200불이어서 200불씩 꽉꽉 채워서, 매달 많이는 6-7번도 직구를 했습니다.


직구로 사면 훨씬 더 싸게 사니, 꼭 돈을 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 6개월 무렵에 직구로 200불을 꽉 채워서 의류를 구매했습니다. 아이의 옷을 입혀놓고 예쁘다고 사진 찍고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싸게 사서 뿌듯하다며 자랑을 했습니다.


당시에 남편이 ‘근데 6개월 아기한테 우비가 왜 필요해?’라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꼭 필요한지 아닌지 생각하지 않고, 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이것저것 사 나르기에 바빴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연말이 되면 남편과 통장잔고를 바라보면서,


‘왜 잔고가 늘지를 않을까?’


‘월급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이렇게 해서 언제 우리는 집을 사고, 자산을 불려 나갈지 암담한 기분이 들곤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그날 하루 뿐, 또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 ‘기회가 와도 기회인 줄 모른다’는 것


저희 부부는 2010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이 때는 시기적으로 보면 서울부동산 하락장의 한복판이었지만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없었습니다.


“요즘 누가 집을 사??”


“집 값이 안떨어진다해도 대출 이자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야~!”


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고, 큰 고민없이 신혼집을 전세로 구했습니다.



2년의 신혼기간을 보낸 후,

출산과 육아를 계획하면서 친정 인근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전세난이 심해 도통 전세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근에 사시는 친정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전세를 알아 봐주셨고, 시세보다 싼 전세매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매물이 시세보다 싼데도 거래가 안되고 남아있는 이유가 있었으니, 임대인의 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을 합치고 나면, 매매시세와 @천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전세입자들이 불안을 느껴 기피했기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 경험이 많으신 친정어머니께서, 집주인이 80대이시고 금융거래에 능하지 않은 점(전세금도 모두 현금으로 받으셨습니다… 이사하는 날 현금으로 다 뽑느라고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저희 이사 나가는 날에도 전액 현금으로 주셨어요) 그리고 사업경험이 없으시고 은퇴하여 연금을 수령하고 계시다는 점, 담보대출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 매도하고 싶어하신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경매까지 넘어갈 일은 없을 거라고 하셔서 저희는 담보대출이 가득 껴 있는 집으로 전세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에서 연락도 없고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서 당시에는 저희도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는데, 임대인께서는 매도를 아주 강력하게 원하고 계셨나봅니다. 담보대출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던 임대인은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자 6개월쯤 지난 시점부터 저희부부에게 ‘시세보다 싸게 줄 테니 이 집을 매수할 의사가 없는지’ 매달 전화로 의사를 물어 오셨습니다.


 

당시에 임대인이 제시한 매도가격은 3.5억


(서울 4급지, 84타입, 계단식, 1천세대이상 대단지, 고층동향, 10년미만 연식)

*** 가격 예시 아닙니다. 실제 가격입니다 ***


 

임대인은 매수를 고려해보라며 수차례 매수권유를 하셨고,


당시 저희 부부가 내린 결정은… 매수하지 않겠다! 였습니다.

 


남편은 내심 매수하고 싶어했지만, 제가 결사반대를 했습니다.


이 집에 살고(LIVE)는 있지만 이 집을 사고(BUY) 싶지는 않았거든요.

바로 눈앞에 다가온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 투기와 투자를 구분하지 못하던 나날들


아이가 커가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투자에 무지했고, 자본주의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투자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확히는 투자실력보다 종잣돈의 크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주식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남편 : 이제 우리도 재테크를 해야하잖아. 주식을 해보는 건 어때?

물개 : 주식으로 우리가 굴릴 수 있는 돈이 얼마나 있는데?

남편 : @만원정도? 

물개 : 오빠 있잖아… 옥수수는 튀겨봤자 뻥튀기인거 알아?!?!!!


 투자는 적은 돈으로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2021년, 남편이 성과급과 그동안 모아둔 돈을 합쳐 @@만원이 있다면서, 투자를 해보라고 다시 권유했습니다.


투자 실력은 없는데 주어진 큰 돈.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수도권 상승장.


조급한 마음으로 호재와 갭만보고 달려가 

투자대상에 대한 이해와 판단없이 무지한채로 종잣돈을 휘둘렀습니다.

그 과정은 너무 단순했지만, 불안으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무지했던 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매수한지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전세와 매매 시세가 모두 썰물 빠지듯 크게 빠졌습니다.

 





# 우리는 노후준비가 되지 않았다


묻지마 투자를 한 후, 그렇게 헤메이고 검색하고, 여러책들을 읽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제대로 부동산의 입지와 가치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찾아보던 중 월급쟁이부자들을 알게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월부에 와서 첫 강의를 듣고, 우리 부부는 노후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국민연금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듯한데, 국민연금 계산기 나오는 금액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사기업에 몸담고 있는 남편의 은퇴시기도 60대를 넘기기는 힘들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대로라면, 아들의 대학학자금을 온전히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습니다.


아들에게 도움은 못 될 지 언정, 부모의 노후를 부담을 지운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하기가 싫었습니다.

이는 저에게 투자를 이어나가야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고, 다음 수도권 상승장이 오면 꼭 우리가족의 자산형성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 아들에게 노후에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 다짐 또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 서울투자 기초반,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서울투자 기초반에서는

‘서울 아파트 투자의 특징’, ‘서울 구별 입지 분석 및 핵심 요소’

와 같은 서울투자에 관한 내용 이외에도,

‘현재시장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 ‘투자자가 시장을 대하는 자세’

많은 부분에 대해 다년간 투자로 큰 성과를 내신 세분의 멘토님께 인싸이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투자를 대하는 자세를 넘어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고, 또 나도 머지않아 서울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임장을 가고, 임장보고서를 쓰고, 부동산을 방문하고 또 투자 대상 매물을 검토하고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혹독한 겨울날씨에 눈물짓기도 했고, 여름에는 엄청난 폭염으로 더위를 먹고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투자기초반에서 만난 동료들과 톡으로 전화로 또 조모임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임장도 함께 하고 지역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저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열정가득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멘토님들께서 강의를 통해 주신 가르침을 따라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고, 아는 지역을 넓혀가며 서울투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비록 과거에는 무지로 그리고 조급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였지만,


아직 저의 투자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과거의 선택을 이겨내고 또 이 경험을 저의 성장의 과정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과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반복하는 것에는 힘이 있다”는 자음과모음 멘토님의 말씀처럼, 서울투자기초반에서 배운 대로 반복하며 앞으로 다가올 서울 부동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 글을 끝맺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매수하면 더 떨어질 것 같고 혹은 금방 오르지는 않을 것 같은 마음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예전과 같은 관심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 않는다면 기회가 와도 기회인지 모르고 지나치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저는 서울투자기초반을 통해 투자의 기준을 세우고 무지하고 조급했던 과거를 극복할 용기와 자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의를 통해 배운 것들을 반복하며 나아간다면 노후준비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자산을 쌓을 수 있다는 확신 또한 얻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투자의 기회가 눈앞에 바로 펼쳐진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 투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께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강의를 통해 투자의 기준을 세우시고, 앞으로 다가올 아니 이미 다가와 있을지도 모를 서울 투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user-avatar
한양인user-level-chip
24. 02. 13. 16:29

물개곤듀님 >< 서울투자 기회 함께 잡아용 ♥♥♥♥

user-avatar
하이권user-level-chip
24. 02. 13. 16:31

옥수수가 뻥튀기라니 ㅋㅋㅋㅋ 매매가 3억대가 실제가격이라는 것도 놀랍네요...! 물개님의 자산 35억 이상 되부러랏!!! 아자자 함께해요!

user-avatar
케이트muser-level-chip
24. 02. 13. 17:12

물개님! 경험 나눔글 넘 감사합니다! 욜로에 무지성투자까지 저랑 넘 똑같아요! 여행다니고 외모 꾸미기를 즐기던 제가 지난 상승장에서 영끌 매수를 하고 월부를 알게 되고, 물개님을 만날때까지 강의를 듣고 임장 다니던 순간들이 생각나네요. 아직 투자도 못하고, 가야할길이 멀지만, 그래도! 물개님의 글에서 힘을 얻어서, 계속 가 보겠습니다! 함께 가요~~ 물개반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