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원씽 '24. 2. 13.(화)

  • 24.02.14

돌고 돌아 원씽

원씽은 세 번 정도 읽은 것 같다. 가장 처음 읽었을 때가 재작년 겨울이었는데, 당시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인생책이라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원씽은 또 다르게 읽혀진다. 최근에는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원씽이라는 단어를 주위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고 결국 메시지는 단 하나의 집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라 판 박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업을 통해 원씽을 다시 한 번 책을 펼칠 수 있었다. 원씽이라는 책 자체만 놓고 보면 독서 서평 등을 쓰거나 팟캐스트를 통해 접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엄청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 읽었을 때 느꼈던 점들이 있다.

원씽을 하기 위해서는 지겨운 것을 반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단 하나를 찾는다는 것도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고민을 하다 보면 그래도 무언가를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씽이라는 단어 자체의 힘이 떨어지고, 책에서 말했듯이 의지력이 바닥나며 기존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래서 책에서는 의지력을 한데로 모으고 습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에너지를 할애하라고 한다. 하나로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습관과 환경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은 든다. 다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말했듯이 나의 정체성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자연스러운 습관을 만들어 나가고, 새로운 습관을 통해 다시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아주 삶과 동떨어진 시도는 아닐 것이다. 나의 선호에 대해 고민하고 단호함을 통해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습관들을 하나씩 천천히 만들어가는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원씽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삶에 있어 원씽은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일, 관계, 건강 등 많은 요소 중에서의 단 하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극단적인 것 같고 각 방면에서의 원씽 정도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개인적인 삶과 직업적인 삶을 구분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삶에서는 짧은 주기를 통해 중심잡기를 계속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번 깨지면 복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 부분이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것들을 그냥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치면 안될 것이다. 각 요소들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한가지는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단순히 효율성이 아닌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말하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사유가 필요한 것 같다. 결국 거기서부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긍정의 힘과 에너지가 중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을 책 속 문장를 통해 오늘은 마무리를 하려 한다.

“우리가 함께 사는 사람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관심을 온전히 받을 권리가 있다. 그들을 향한 관심이 분산되거나, 그들에게 단편적인 시간만을 내주거나, 관심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그들과의 관계를 망치고 말 것이다.”



댓글


정투리
24. 02. 16. 09:30

스투키님 열중반 듣고 계시군요!! 저도 이번에 원씽 두 번째로 다시 읽는데, 처음 읽을 때는 맞지 맞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도 돌아서면 까먹고 행동하지 않는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더라구요ㅋㅋ 열중 강의 듣고 과제하면서 2023년보다 더욱 투자자로 성장하시는 모습 기대합니다^0^

오드리헵번
24. 02. 22. 20:53

스투키님, 생각이 늘 깊으신 분 같아요. 본질을 보는 힘이 있으신 분.. 뭘 하셔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날렵하게 행동하실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요즘 많이 바뻐 보이시던데요. 건강 잘 챙기세요~ 놓지 않고 꾸준히 하시는 모습에 응원드립니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