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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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보기] '진짜 투자자로써 첫 걸음' 의미를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벽보기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의 원칙은 똑같기 때문에 투자 스테디셀러를 가끔 재독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세스 클라만의 안전마진을 집어들었는데, 서문을 읽으며 너무 좋아서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제2의 워런버핏이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이 책의 저자 세스 클라만은 가치있는 자산을 싸게 사는 가치투자의 대가, 수십조원을 다루는 바우포스트 그룹의 회장입니다. (제2의 워런버핏은 왜이렇게 많은 것인가 싶겠지만 이 분은 ㅇㅈ)





가치투자는 엄청난 강도의 노동과 엄격히 지켜야할 원칙뿐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을 요구한다.


가치투자(저는 종류에 관계없이 투자라고 읽었습니다)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래 3가지라고 책에선 이야기합니다.


1. 엄청난 강도의 노동


엄청나게 공부해야합니다.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큰 성공을 위해선 그렇습니다. 특히나 투자라는 영역은 정답이 존재하는 것 같으면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깨닫기 위해선 엄청난 강도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최고 수준의 투자자가 되기 위함입니다. 적당한 성공엔 적당한 공부를 하셔도 좋습니다. 내집마련을 하면서 엄청난 강도의 노동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안심하세요)


2. 엄격히 지켜야할 원칙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원칙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최고 수준의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본인만의 원칙이 있어야하죠. 정확히는 최고 수준의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공부, 경험(=긴 시간과 많은 실행), 복기(성공보단 실패가 많을수록 유리)가 필요합니다. 이것 중에 단 하나라도 빠져선 최고 수준의 투자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단, 초보자는 처음부터 원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는 것이 없는데 원칙이 있을리 없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처음엔 원칙을 배웠습니다.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너바나님께 투자의 원칙을 배우면서 큰 원칙을 배웠습니다. 그것을 제 경험에 의해 저만의 원칙으로 고쳐갔습니다. 계속 투자자로 시장에 생존하고 공부하고 경험하며 배우는 입장에서 독립적인 시야를 가진 투자자로 성장합니다. 저는 지금 독립된 투자자입니다.


3. 장기적인 시각


트레이딩과 같은 호흡이 짧은 투자법도 있고 열심히 공부하면 당연히 성공할 수 있지만 저는 가치투자와 같은 장기투자 방식이 저에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빠른 두뇌회전이 아닌 시간을 제 편으로 만드는 장기투자가 좀 더 유리할 것 같고,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작은 잔돈이 아닌 '의미있는 돈'은 의미있는 시간을 넣을수록 승리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오랜 시간 투자할 때 단기간의 변동에 의해 의연해지면서, 시간이 지나서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금융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원칙이 통용될 때 왜 통용되며, 통용되지 않을 때는 왜 통용되는 않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원칙들 뒤에 숨겨진 이유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무 공감되는 문장입니다.

원칙을 몇가지 지키는 것만으로는 투자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시시각각 시장은 변화하고 이전과는 매번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몇가지의 원칙을 과거와 똑같이 적용하여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저도 40년만에 등장한 임대차법, 전세계가 순식간에 감염되었던 코로스19 등이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전혀 경험이 없었기에 이것이 어떻게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단, 여러분이 여기서 아셔야할 것은 그럼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의 원칙(예를 들어 저는 싸투감이라는 투자 원칙이 있습니다. 싸냐. 투자금이 적게 드냐. 감당가능(리스크가)하냐 라는 것입니다) 이 우리의 파산을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원칙의 소용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오. 금융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성공은 파산하지 않아야 합니다. 몇가지의 원칙은 여러 안전장치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이것은 시장에 생존해서 다음에 올 성공을 잡게끔 기회를 줍니다.


지난 2년간 역전세가 참 많이 났지만, 제가 충분히 싸게 샀고 투자금을 적게 들여서 리스크를 줄이고, 감당가능한 물건만을 샀기에 시장이 어려워도 충분히 대응 가능했습니다. 그런 역전세 시장에서 오히려 전세금을 올려받은 물건도 있었습니다. 비록 사상 유례없는 역전세를 미리 알지 못했지만(저는 예측하려고 하지도 않지만 코로나는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이것이 제가 예측 불가능했던 시장에서 7년차 투자자로 살아남으면서 얻은 교훈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 무엇이든 예측하려하지 않고, 예측하지 않아도 되는 원칙들을 가지고만 투자합니다.

다만 저자가 이야기하듯 몇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2014년부터 내집마련을 하면서 긴 하락장, 상승장, 폭등장, 폭락장 등을 겪으면서 제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했었던 원칙들이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되던 무렵, 그때 생각했던 개념이 원칙과 기준이었습니다. 전가의 보도와 같은 원칙과 그것을 개별 시장에 적용시킬 땐 그 시장에 맞는 기준이 있어야합니다. 원칙은 변화하지 않지만 기준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기준은 예를 들면 투자 범위와 같은 것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이 쌌던 2014-18년엔 수도권은 먼저 보고 지방이 쌌던 19-20년엔 지방을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것, 이전 수도권 시장에선 아무거나 사도 되었다면 이젠 수도권에서도 아파트를 골라야한다는 것 등이 기준입니다.


기준을 만들기 위해선 원칙들이 통용될 땐 왜 통용되는지, 통용되지 않을 땐 어떤 개별요소 때문에 통용되지 않았는지 뒤에 숨겨진 이유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만들고 뱀처럼 지혜롭게 치열한 투자 전쟁에서 살아남아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진짜 투자자로써 한걸음을 내딛고 싶은 분들께


 저는 초보 투자자가 '진짜 투자자'로써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바로 이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이해하는 투자자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진짜 투자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초보 투자자로써 올바른 원칙을 배우고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경험하며 시장에서 생존하다보면 원칙이 문자 그대로 맞지않는 것을 보게 되고, 뭔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올겁니다. 누군가는 이거 이상한데? 뭐야 안할래 라고 포기할 수 있겠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장에 머물다보면 진짜 투자자들만 밟는 수준인 '원칙과 기준'이 있는 스테이지에 우리 모두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시는 투자자분들 응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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