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중급반 본깨적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5기 70조 검정파스타]


지난주 필독 도서였던 <원씽>과 권장 도서였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목표 달성에 있어 나의 기본 행동을 잘 셋팅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었다. 여기에 이어 <본깨적>은 기본 행동값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총 4장 중 1장의 경우 본깨적 독서를 통해 원하는 바를 달성하거나,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실 나 역시도 '독서'를 통해 소중한 네트워크와 단단한 자아 그리고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서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말은 나에게 너무나 분명하게 참인 명제라 책 속의 일화들이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작가의 독서법 비기는 본격적으로 2장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세 가지를 꼽아보자면,


독서 전/중/후 활동

개인적으로 책을 적지 않게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독서 전/중/후 활동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보통은 항상 '읽고 싶은 책'이 정해져 있기에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보는 편이고, 중고 서점에 들러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우연하게 마주친, 마음에 드는 책을 구매해서 읽는 편이기 때문에 독서 전에 사전 활동 같은 건 없이 바로 돌진해서 읽는다.

그래도 나름대로 독서를 좋아하고 읽은 내용을 더 잘 기록해 두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저런 방법을 많이 시도했다. 그리고 요즘에 사용하는 방법을 떠올려 보니 말하는 독서 전/중/후 활동들과 얼추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지금의 방법에 본깨적 방법을 더해 다음과 같이 독서 기록을 좀 더 체계화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독서 전 : (현재) 책의 목차를 쭈욱 적는다. 특히 이북 리더기에서는 목차를 한데 모아 볼 수 있어 적기 매우 편하다

-> (효과)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핀다

=> (개선) 저자의 before reading 양식을 참고하여 키워드 세 가지를 추출해 보기

독서 중 : (현재)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구절, 어떤 생각을 떠오게 하는 부분을 적고 내 생각을 적는다

-> (효과) 흔적 남기기, 생각 정리하기

=> (개선) 본/깨/적을 나누어 기록하는 저자의 방법을 참고하여 2단으로 나누어 기록

(좌측 : 책 본문 인용, 우측 : 내 생각, 아이디어 등)

독서 후 : (현재) 개인 블로그에 독서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독서 중에 남긴 메모를 훑어본다

-> (효과) 어떤 내용으로 후기를 남길지 생각하고 구조화하면서 책의 내용이 더 남게 된다.

=> (개선) 노션에 적은 독서 기록을 종이에 옮길 수 있다면,

시각적인 뿌듯함에 더해 심리적인 다짐의 효과가 더할 것 깉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적용하면 될까?


북 바인더 만들기

사실 예전에는 손으로 독서 기록을 남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손글씨를 쓰는데 너무 힘을 주어 글씨를 쓰는 바람에 손목에 무리도 갔고, 무엇보다 내 글씨체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오히려 독서하는 데 흥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노션에 정착하였고, 작년 12월부터는 나름대로 표준화 된 기록 방법을 갖게 되었다.


다만 노션의 아쉬운 점은 작가가 지적하고 있듯,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기록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미 작가의 추천처럼 노션에 기록한 내용을 출력해 보려고 여러 파일 형태로 노션 기록을 다운 받아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가독성이나 내용 정렬 측면에서 출력물이 컴퓨터 화면을 따라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그렇다고 예쁘게 출력하자고 편집을 하는 건 너무 시간을 잡아먹고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와중에 문득, 얼마전에 유투브에 본 쇼츠 영상이(<클릭!) 기억났다.


요는 줄줄이 교수님의 말의 받아 적는 공부법 보다 핵심을 집어내어 자신의 생각을 가미해 기록하는 공부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 주요 내용만 기록하기 때문에 큰 노트 대신 작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카드를 그룹핑하거나 재배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좋다! 당장 오늘부터 집에 굴러다니는 작은 카드 메모장에 본깨적을 읽으면서 떠올린 생각을 중심으로 카드를 작성해 보자. 북 바인더 간소화 버전인 아이디어 카드랄까?


10년 단위 독서 계획 만들기

10년을 주기로 독서 목표량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년 단위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인지 자신의 방향을 적고 그에 따른 업무 관련 도서를 정해서 읽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지금까지 흥미 중심의 독서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독서 계획을 세워 본 적,... 아니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제 학교도 다 졸업한 마당에, 특히 모르는 분야를 익혀야 할 때에는 독서가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겠다. 그래서 10년 뒤, "투자하는 OO 프리랜서"를 그리며 아래의 독서 계획을 세워 보았다.


'24~'26년 : 경제/투자 관련 독서 ("투자하는")

'27~'29년 : 언어/학습 관련 독서 ("OO" : 직업 분야)

'30~'32년 : 마케팅/경영 관련 독서 ("프리랜서")


사실 이미 '본깨적'이란 말은 월부 활동을 하며 드물게 보긴 했지만, 이번에야 그 정의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또 이렇게 월부인으로서 갖춰야 할 일반 상식(?)을 하나 알게 되면서, '내가 진짜 월부인이 되어가는구나~' 체감해 본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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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user-level-chip
24. 02. 22. 22:05

검정파스타님 독서계획까지 모두 세우셨군요.. 실행력이 대단하십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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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슝슝user-level-chip
24. 02. 22. 22:08

우왓 10년 독서계획이라니~ 멋집니다!!

오리날다83user-level-chip
24. 02. 22. 23:28

'핵심을 집어내어 자신의 생각을 가미해 기록하는 공부법'과 아이디어 카드 넘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본깨적 읽고 북바인드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는데 검정파스타님 덕분에 좋은 아이디어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