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비긴어게인] #27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24.02.27



목차


논나의 이야기 1.

자존 |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

울고 있는 제자에게

“남이 보더라도”라는 말

삭발이 어때서

엄친아에 관하여

세 명의 멘토가 가르쳐준 것

특혜보다는 자유를

비혼주의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선택할 수 없는 것

꿈을 바꾸게 만든 삼풍백화점 참사

백조가 되고픈 미운 오리

‘숙제처럼’ 말고 ‘축제처럼’

유년의 기억

‘지 맥’대로 사는 거지

고민이 깊어지는 실버 유튜버


논나의 이야기 2.

충실 | 24시간을 알뜰히 살아볼 것

날마다 걷는다

햇살멍 때리기

시간 관리자로 사는 방법

오감 만족! 행복 타임

제로 웨이스트를 생각하던 날

버려진 식물들을 키우며

정리하면 삶도 명료해지더라

노년기 근무 태도

욜로와 파이어, 무엇을 선택하든

“라떼는 말이야”

골프보다 더 즐거운 것

나의 콘소르테 이야기

추억을 건네는 벼룩시장

찬란하게 나이 들기


논나의 이야기 3.

품위 | 조금씩 비울수록 편안해지는 것

새 옷과 넝마의 한 끗 차이

아르마니보다 더 좋은 옷은

당신만의 색깔이 있습니까?

럭셔리는 태도에서 나온다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한 소회

옷을 잘 안 사는 이유

억지로라도 웃어보자

함무니의 어록

노화 방지 마케팅을 바라보며

대사님이 정말 궁금해하던 풍경

주인 잃은 러브레터를 보며

남이야 어떻게 살든

의복 변천사의 뒤안길


논나의 이야기 4.

책임 | 이해하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어볼 것

장기기증을 신청하다

8년 쓴 냉장고를 버리며

수저계급론 유감

며느리는 아들의 반려자일 뿐

결혼이란 봄꽃과 가을꽃의 만남

‘그게 뭐 어때서’의 자세로

무엇이 더 중한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생각한다

모두가 기뻐하는 명절일 순 없을까

정책입안자 분들께

아프리카에서의 700원

아홉 번째 지능을 가진 사람들

엉터리 기도라도 들어주시는 이



느낀점


오늘은 마음을 말랑하게 보듬어줄 가벼운 책이 필요했는데 동료가 추천해준 밀라논나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밀라논나는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으로 패션계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이탈리아 정부 명예기사 작위를 수여한, 현재 구독자 수 100만 명을 향해가는 유튜버이다. 처음 이분의 유튜브를 보고 나중에 이렇게 나이들고싶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이런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들수록 내 주변은 단정하게, 여유있는 루틴과 취미를 가지고, 내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이 책을 통해 내 미래의 삶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런 노년을 위해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해야겠다.



본 것 & 깨달은 점


나이지리아 친구와 필리핀 친구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인생의 큰 교훈을 주었다.

애초에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는 것. 가장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가장 비범한 진리였다.

>>>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것을 구분하고 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동안 선택할 수 없는 것에 얽매여 스스로 옭아맨 적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히는 삶을 살려고 한다. 이렇게 감정을 내려놓고 생각하면 감정을 다스리기 다소 쉬워진다.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그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대부분의 사람과 자기개발서는 성공을 물질적인 부를 빗대어 말하는데 나로 인해 단 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해지고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시선이 신선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어떤것일까? 은퇴할만한 자산이 있다고 성공한 삶은 아닐것이고, 헌신하는 삶도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직 내 머릿속에는 세속적인 성공의 정의로 차있나보다.


부자든, 빈자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아이든, 어른이든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유일한 것이 ‘하루’라는 24시간이다. ‘어제 세상을 떠난 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한 내일이 바로 오늘’이라 하는데, 오늘도 나는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쓸지 머리를 굴린다.

>>> 젊은 시절 밀라논나님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며 치열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나이가 든 지금도 다른 일이 없어도 나에 대해 함부로 대하지 않고 늘 루틴을 지키며 정갈한 삶을 유지한다. 지금 나는 황금같은 이 시간을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내가 지금 흘려보내는 5분 10분이 짧은 시간이라고, 오늘은 마음이 불편하다고 너무 쉽게 흘려보내지는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래도 이 책은 지하철에서 틈독했으니 잘한건가?)


‘돈도 들고 시간도 써야 하는 골프에 쏟을 에너지를 저는 좀 다르게 쓰고 싶네요. 저만의 방식으로요.’

골프 대신 내가 찾은 일은 봉사하기였다. 골프장에서 하루 만에 모두 쓰게 될 만큼의 비용으로 관심이 고픈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었고,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증오의 기억을 떨치지 못해 끊임없이 면도칼로 자해를 감행한 소녀를 보며 그 아이의 손목에 새겨진 송충이 같은 흔적을 지워주기도 했다.

>>> 주변 사람들에 휩쓸려 생활하기보다 나의 소신을 지키는 삶, 단순히 돈을 보내는 것으로 후원하는것이 아니라 발로 뛰고 마음으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삶, 내가 가진 것을 의미있게 쓰려는 노력. 이 모든 모습이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이다.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한 기사를 보았다. 즐거워서 웃지 말고 즐거워지기 위해 웃으라고.억지로라도 웃으면 뇌가 즐겁게 느낀다고. 심지어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고.게다가 자주 웃으면 리프팅 효과까지 있단다. 통쾌하게 웃으면 다이어트에도 도움도 되고…

그 신문 기사를 읽고 나서 아침저녁 세안을 한 뒤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부지런히 하기 시작했다. 특히 울적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난 즐겁고, 즐거울 자격이 있고, 즐거워야 한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웃어보았다.

>>> 중학교때 국어 선생님이 40이 되면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나는 그분처럼 눈가의 주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늘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늙고싶다고 생각했다. 벌써 시간이 흘러 내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요즘은 늘 거울을 보고 중력에 맞서서 미소를 지으려 노력하고 있다.



BM


1. 60세 이후 하고 싶은 일 5줄 적기, 이것을 위해 해야 할 일 5개 적기


걸림돌을 디딤돌로!

징징거리지 않고 앞으로 전진!

어차피 인생은 후진도 반복도 못 하는

일회성 전진만 있지 않은가.



나는 24년 봄학기에 간다

나는 '정말 좋은 물건을 싸게 잘 산' 사람이다

나는 적극적으로 BM하는 사람이다

나는 동료들에게 도움이되는 동료이다

나는 시간을 아껴쓰고 감정을 다스리고 통찰력을 기른다


댓글


포카라
24. 02. 27. 23:01

비어님의 느낀점이 너무 좋아요♡ 깔끔하고 정결한 비어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