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내마중 3주차 수강후기 [내 집 마련하9 2젠 꽃길만 걷조_고래발바닥]

  • 24.02.28


이야기에 앞서 3주차는 참 양가감정이 드는 때 것 같습니다. '와, 이번에도 내가 어떻게든 해냈구나!' 하는 벅차오름과 또 한 편으로는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은 아쉬움이 동시에 드는 때요.


처음 부동산 강의를 들으면서 허둥지둥 쫓아가기 바빴던 제가 이제는 3cm정도 자란 콧대에 으쓱이며 아는 척을 하고, 더 어려운 심화 과정을 마주하면 다시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아득바득 따라가기 바쁘고 이런 모든 순간들이 마치 하나의 변태과정 같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날아가는 나비는 아름답지만, 그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구나.


저는 요즘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사회에서는 사실 작은 나이가 아니에요. 하지만 월부에 들어오면 저보다 인생 선배들이 많이 계시고, 네 나이가 깡패다! 하는 말씀에 종종 웃게 되는데, 전 늘 초조했던 것 같아요. 부동산을 공부한지 겨우 두 달 밖에 안 됐는데도.


내 나이가 있으니 하루 빨리 1억도 모아야겠고, 이즈음 됐으니 이것도 알아야하고, 임보도 완벽했으면 좋겠고, 과제도 완벽했으면 좋겠고, 내 삶을 유지하면서 공부도 해야겠고 그걸 온전히 해내려면 몸이 4개여도 부족할정도인데, 정작 따라오는 실력은 여전히 미흡하기만할 때 제 스스로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뭐지? 투자를 하고 싶은 걸까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전장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총을 선택할지, 창을 선택할지 하물며 방패가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제서야 난 뭐때문에 이렇게 이끌려 왔던 걸까 남이 날 억지로 끌고온것도 아닌데... 그런 파도 속에서 숨도 못 쉬고 퍼덕거리다가 다시 잠잠해지면 또 한 걸음 내딛게 되는 순간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번 3강에서 "어떻게" 보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짚어주셨고, 그 말이 정말 별 거 아닌 것 같은데도 큰 힘이 되더라고요. 마인드셋이라고 지칭을 하셨는데, 어떻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를 찾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은 많이들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비록 하루하루 따라오는게 힘들었어도, 도와주시는 조원분들이 계셨고, 또 잡아주시는 조장님이 계셨고, 이미 험난한 길을 먼저 가셨던 선배님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뭘 할 것인가?' 것에 대한 답은 제 스스로 찾는거더라고요.


또 저는 매번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씩 회개(?)를 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보면서 처음엔 새벽보기님이 농담처럼 운이 좋아 ~하게 되었다고 하셨을 때, 그 과정보다는 완성된 결과만을 보면서 무작정 부럽다! 이렇게 생각 하고 있더라구요. 지나온 과정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거죠. 그저 150만원이 20억이 되고, 30억이 되었다는 결과에만 집착했을 뿐. 피 흘리며 먼저 가고 계신다는 말씀에 부끄럽기도 하고 생각보다 달의 뒷면에는 관심이 없었구나... 그런 자잘한 감정들을 참 많이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3강은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멘토님께서 내가 말하려던건 그게 아닌데! 논점을 못 잡는구나! 하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부동산 공부 그 이상의 의미도 얻어갔다고 여겨요.


그리고 이번 내마중을 통해서 저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정확하게 찾고, 이곳에서 살아남는게 제 목표입니다.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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