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월부생활 2년, 다들 안녕하신가요? [찐주부]

  • 24.02.29


안녕하세요?

찐주부입니다.


얼마 전 월부학교 반독모를 하면서

반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3개월의 과정 중 절반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반원들의 성장, 투자에 대한 고민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저 또한

첫 월부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느낌과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쁨도

함께 경험하고 있는데요.


문득,

작년 이맘때쯤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2023년 2월

월부에 온지 1년이 갓 지난 시점에

저의 모습과

2024년 2월

월부에 온지 2년이 된 지금의 제가

오버랩 되면서

지금의 이 순간이 어쩌면 1년전의 제가

간절히 원하던 모습이었는데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탓하고만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이야기,

그리고 그때의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 월부에 온 지 1년, 나는 대체 뭘하고 다니는 걸까?


2023년 2월

그때도 임장을 하고 있긴 했네요

당시 저는 자실로 울산 앞마당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실력도 없으면서 자실을 많이 했던

프로자실러였습니다.)

그때 함께 자실을 했던 분들은

대부분 저와 실력이 비슷했던지라

나름 스케줄을 짜서 타이트 하게 진행을 한다고 해도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수많은 문제와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연이은 광클 실패로

실전 강의는 듣지 못하고 있었고

그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그냥 실전 강의는 나와는 별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광클은 안돼"

스스로 그렇게 한계를 짓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제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실력의 동료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력이 늘지 않은 상태에서 임장은

투자를 위한 행위가 아닌

습관처럼 반복되는 또 하나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

주말에는 월부에서 "일"

그러다보니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실력도 없고 투자도 없었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뭔지 아세요?

투자공부를 하고 1년,

실력이 없고 성장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임장을 다녔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할때 투자공부를 1년 했다면

실력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단지 생각없이 반복했던 그 "일"을 위한 시간이

가족의 희생으로 얻어낸 것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귀중한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임장을 했더라도,

설렁설렁 대충대충 임장을 했더라도,

본인의 기준에 만족하는 임장을 했더라도,

결국 시간을 쓰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실력이 없고 성장이 더디더라도

조금씩이라도

뭔가 의미있는 '행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당장은 드러나지 않더라도

스스로 납득 가능할 만큼의

'노력'을 말입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고,

얼마나 더 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왜냐면

저보다 뛰어난 동료들이

선배들이 튜터님들이 있는 환경을 벗어나 있었기에

그들이 하는 '노력'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열반기초반 이후 1년, 다들 월부생활 안녕하신가요?


저는 운 좋게도 열반기초반

첫 강의에서 조장을 맡을 수 있었는데

열반기초반 강의가 끝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조장님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3년 3월, 당시 조장님들의 반장님이셨던

김인턴 반장님과

운좋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른 조장님들과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자리였는데

당시 저는 굉장히 의기소침해져 있는

상태였던 지라

그 자리에 가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같이 열반기초반을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 서로의 자리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끼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어이가 없네요 ㅎㅎ

하지만 그때는 심각했겠죠?)


함께 했던 대부분의 조장님들은

기초반 이후 실전 강의를 들으신 상태라

저에게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였습니다.

MVP든 광클이든 실전 강의에 성공하고

이후에도 많은 강의에서 조장, 운영진

역할을 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뤄낸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가 너무 움츠려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용기를 내서 그 자리에

참여를 했고,

그때 저는 월부 생의 잉포인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년만에 다시 만난 동료분들은

역시 저의 예상대로

많은 성장을 이룬 듯 보였고,

투자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투자자로써의 마인드 자체가

단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전까지 의기소침해져 있던 제가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지가 다시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의 실전 강의와

실전 강의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하고 싶다'

'나도... 나도 더 잘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저를 성장시켜줄 "환경"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제가 그동안 슬럼프를 겪고

힘들었던 이유가

열심히 해서 생긴 번아웃 때문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법을 몰랐고,

열심히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 때문에

저는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거기까지가 제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노력의 한계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성장을 했던 동료들은

제 주변에 없었던,

제 눈높이에서 벗어나 있던

수준의 노력을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무조건 환경에 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광클연습도

진심을 다해 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러고도 몇 달

계속해서 광클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해 임장을 하고

매물코칭을 받으면서

저보다 뛰어난 멘토님들의 튜터링을

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월부입성 1년 6개월뒤,

진심으로 바라던

지방투자실전반 광클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다시 광탈의 연속...

하지만 다시 광탈을 하더라도

기초강의를 들으면서

조장을 신청하고

환경에 있으면서 다른 조장님, 반장님,

그리고 튜터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분들이 해온 "노력"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는 것을

계속해서 상기시켰습니다.


그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와, 이렇게 까지 하는 구나'

정도의 "노력"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 그리고 다시 1년, 저의 월부 생활은 안녕합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는 고군분투하면서

넘어지고 좌절하면서

전혀 성장하지 않은 상태인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1년 전의 저를 떠올려보니

많은 것이 바뀌었네요.


저와는 별세계인줄 알았던

지투반 강의를 듣고,

실전반 강의 광탈을 하던 중

기초반 강의에서 mvp가 되어

실전반 강의를 들었고,

마지막 구글폼 광클 세대였던 저는

실전반 강의가 끝나자마자

월부학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전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모두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 제가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가장 크게 달라진것은 바로

제 주변이 바뀌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이렇게 까지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동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저라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진짜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널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동료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시고

성장을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매번 성장하시는 튜터님들이 옆에 있습니다.


모두가 갖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처음 월부에 와서

인터넷에 "PPT 왕초보가 쓰는 법"을

검색했던 저도 있습니다.

.

실전강의는 운좋은 누군가에게만

주어지고 나에게는 절대 오지 않을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저도 있습니다.

.

1년 8개월동안 투자는 커녕

투자에 대한 감 자체가 없었던

저도 있습니다.

.



하지만 2년이 지난

제 월부생활은 안녕합니다.


저는 제 주변의 뛰어난 동료들과

튜터님들의 한계없는 노력을 보면서

노력의 기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왜? 노력해야만 하는지도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가 되어줄 분들과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그때의 저처럼

월부생활이 힘들었던 분이 계시다면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셨다면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세요.


그렇게 항상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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