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들


독립 준비를 하며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 집값은 어찌나 비싼지, 땅은 이렇게 넓은데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어째서 눈을 씻고 봐도 없는지요.

거기다 전세사기니 뭐니 해서 세들어 살 집 한 칸 구하는 것에도 들어가는 심력 소모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대론 안 되겠다, 내 평생 살 집 한 칸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집이 너무나 갖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내 월급으로는 대출을 끼고 평생 모아도 직장 근처에 내 한 몸 뉘일 집을 살 수가 없겠더라고요.


심란한 마음에 잠도 안 오고, 그간 나는 뭘 하며 살았나 자다 깨서 어두운 천장만 올려다보던 나날들.

그 때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제게 월부 채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내집마련을 하고 사나 궁금해서 라이브 상담 영상을 하나 둘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내내 심심할 때마다 라디오 듣듯 사연과 솔루션을 들으면서, 부동산의 기본이란 이런 거구나를 조금 알 듯 말 듯 해졌습니다.


그런데 "진짜" 궁금한 포인트에서 "강의를 들어보라"는 말이 가끔씩 나오더군요.

어차피 당장 종잣돈도 없는데,

내집마련 강의? 그런 게 무슨 소용이야

...이런 생각을 하며 한 달을 더 고민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수도 없이 유튜브 채널에서 지나간 "노후대비"라는 단어가 가슴 한구석에 콱 박혀서 빠지질 않는 겁니다.

1인 가구로서 한국에서 노후대비를 한다는 게 얼마나 막막한 일인지, 저도 여지껏 애써 모른 척 하며 살던 단어인데. 최근 들어서야 아, 어릴 때 이민을 갔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여지껏 미루고 미루던 단어인데요.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 와중, 너나위님이 수도없이 너바나님의 열반스쿨 기초반을 추천해주시더군요.

커리큘럼을 보니 "내집마련"이 아니라, 어떤 투자를 할 것인지 강의를 듣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수강신청을 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오프닝 강의.

유튜브를 계속, 계속 보면서 궁금했던 질문의 요점만 쏙 뽑은 것 같은 Q&A 강의를 듣고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닝이 이런 내용이라면 본 강의는 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도 투자에 대해, 노후대비에 대해, '너무 몰랐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얼마나 몰랐던 것인지...

알아가게 될 한 달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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