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4기 2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2 없조_고래발바닥]

  • 24.03.12


명성이 자자한 열반 스쿨! 드디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의 교과서이자, 강의 하나 하나 들을 때마다 뼈가 순살이된다는 풍문이 자자했는데... 정말 사실이었습니다. 문득 문득 강의를 듣다가도 팔뚝이 아파서 몇 번 쓰다듬기도 했어요. 개인적인 견해로, 강의에서 내뱉으시는 말씀이 훈장님보다 더 따끔했습니다 ㅠ_


사실 저는 열반이 아닌 내마기를 가장 먼저 들었기때문에 제 삶의 목표나 지향점보다는 내 집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내 집 마련 하나면 다 될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내가 집을 마련한다면 무조건 서울! 이라는 생각을 하고, 또 투자의 기본을 알아보고, 내 자금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면서 거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맹목적이게도 그거 하나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열반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다뤄주시더라고요. 시야를 살짝 비틀어주는 느낌이었어요. 즉, 내마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이 달랐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매번 강의를 들을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와, 나 정말 많이 배웠다. 근데 이거 말고도 더 배울게 있나? 이만큼 배웠으면 충분한게 아닌가? 그래서 내마기 다음으로 내마중을 신청했을 때, 하나 하나 따라가기가 정말 벅차더라고요. 이만큼 배웠는데 저만큼 배울게 또 있어. 와우...


그런데 정말 웃긴건, 열반에 오니 배울 것이 또! 정말 산더미처럼 있다는겁니다! 다만 이건 제 삶의 목표와 비전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어주시는데, 내가 정말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었나? 내가 미래를 이렇게 계획해본적이 과연 있었을까? 남들 하는것처럼 물흐르듯이 살아간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열심히'와 '잘'은 다른거더라고요. 막연히, 어련히, 그리고 자연스레 언젠간 다 잘 풀릴거라는 안일함에 침잠되어 모르는척 눈 꼭 감고 살아왔더라구요. 이렇게 사는게 당연한것처럼. 그저 남들도 다 이렇게 산다는 생각하에. 에이- 저 사람들은 나랑 결이 다르잖아 이렇게 눈속임하면서요. 그냥, 그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내딴에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을 때.


그래서 이번 강의는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곰곰히 들여다본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인걸 떠나서, 나의 행복이 무엇일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비전보드에 한글자 한 글자 입력하던 그 순간이, 참 뼈저리면서도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또, 조금은 두렵고 서글프기도 하고요. 너무 적나라하게 저를 마주보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이렇게 현실을 마주보고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이 시간을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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