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고대하던 열기! 첫 과제부터 역시나 심상치 않았습니다. 유치하게 PPT가 뭐야~ 이랬었는데요, 점점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다보니 표정이 심각해지는 제가 있더라고요. 네,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겁니다! 아니, 분명 기초반이랬는데...?! 사실은 내가 중급반을 잘못 듣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 착각속에 잠시 허덕인것 같아요.
멍하니, PPT 화면을 잠시 바라보다가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것조차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몇 장 이어붙이고 난 후에는 다시 망망대해에 빠져 한참을 허우적거렸어요. 한 해가 시작한지 이제 겨우 3달, 나이를 한 살 먹은 것도 어색한데 올해의 계획은 아직 제대로 실현도 되지 않았는데, 당장 내년 내 후년, 그리고 그 다음년도까지 계획을 짜라는 과제가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그도 그럴게, 올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내년을 내가 어떻게 알고 짜? 이런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신기한점은요, 마인드맵을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연필에 제 소망을 눌러담을 때마다 계획이 점점 커진다는 거였어요.
에이, 난 10억이면 충분해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큰일나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내가 아프면 안되니 돈도 더 모아야할 것 같고,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을 다니고 싶으니 그 자금도 모아야겠고, 또 좋은 차로 바꿔드리고 싶으니 이것도 저것도 필요하더라고요. 결론은 무려 10억의 3배가 넘는 계획이 완성되었는데 그냥 꿈일뿐인데도 흐뭇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올해는 내가 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내년에는 이렇게도 한 번 해보고 싶고, 되레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걸 내가 실천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이 과제의 좋은 점은요, 정말 무한히 상상하게 해줘요. 그런데, 그 계획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예요. 그래~ 너 상상 많이 했지? 이제 그걸 이루러 가자! 이렇게 제 목을 잡아 끄는 느낌?
표현이 투박한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말이 길어졌는데, 막상 올려둔 과제는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부] 열반스쿨 기초반 비전보드_고래발바닥.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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