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일상(자중)

  • 24.03.14

어제 사내 연중 행사인 수익률 회의가 마무리 되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나같이 하루의 보수적 루틴을 좋아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힘든 작업이다.


며칠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뇌는 지속적으로


"그만"을 외쳤다. 그리고 나에게 도파밍을 할 기회를


줘라~~라고 연신 몸부림쳤다. 나는 유투브를 보고


다시 넷플릭스를 틀었다. 그리고 다시 일반복


녹이 쓴 뇌는 "도파밍"을 연신 외쳐댄다..


힘들었다...왠만하면 집에 가져 오지 않던 업무용


노트북을 가방에 싸메고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일했다.


임보 과제는 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회의 전 아침까지 고뇌하여 정리를 마친 후


회의를 무사히 잘 마쳤다...감사한 일이다..


회의 후 회식을 하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 주제가 부동산으로 바뀌었을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많이 겸손해 졌다..ㅎㅎ 뭐 잘 알지도 못하니까//


원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뭣도 모를때


많이 지껄였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마신 술이라 몸이 버텨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혈압이 오르고 힘들었다..


늦은 저녁이어서 대중교통이 없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도 막차를 타고 귀가 하였다.


너무 피곤했는지 잠이들어 몇정거장을 지나쳐 부랴부랴 내렸다.


네이버 지도를 켜보니 5km나 더왔다..


카카오 택시를 켜보니 12,000원 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냥 걸었다..뭐...임장 하는거에 비하면 껌이다..


임장과 다른 것은 주변에 논밭뿐이라는거...


그리고 새벽에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거...


뒤에 갑자기 인기척이 들려 돌아보니


할아버지가 나무막대기 같은것을 들고 오고 있다...


애써 태연한척 속보로 걷는다.. 뛰는 듯 걷는다..


걷다보니 혈압은 내려가고 차가운 새벽바람이


내얼굴을 감싼다.. 그리고 생각의 정리가 된다.


1시간을 걸으니 익숙한 풍경과 함께 집에 도착한다.


집이 최고다.. 와이프도 있고 내 아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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