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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이로운 사람이 되고 있는 이로이로이 입니다.
오늘은 대형평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시세를 딸 때, 단지임장 할 때..
자꾸만 멀게만 느껴지고 기억에서 지우게 되는 대형평형.
조금은 낯선 그 대형평형에는 어떤 사람들이 거주할까요?
제 생각에는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1. 그 지역 내에서 돈이 많은 사람
2. 그 지역에 살아야하는데 가족이 많은 사람
3.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사람
3번은 제 이야기 입니다.
30평형의 전세 씨가 말라버렸을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40평형에서 거주했었는데요.
확실히 1번의 경우인 예전부터 거주하던 사람들 (옛 부자), 지역구 의원 출신 (나름 부자), 왕년에 뭔가 하셨던 분 (아마도 부자)..
이런 분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나올 때 집을 보러 오시던 분들은 2번의 경우였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오래오래 거주하길 바라는 분들이셨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1, 2번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거주해야하는 사람'
돈이 많은데 거주 이유가 없다면 그 지역을 떠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더 좋은 상급지로 이동하려고 할 것입니다.
결국 대형평형에 현재 거주 중인 사람은 지역 내에 (거주하기 위해 남겨진,) 돈 많은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부럽다)
물론 새로운 유입은 양쪽 방향에서 이뤄집니다.
하급지에서 올라오는 사람,
상급지에서 밀려나는 사람.
어느 쪽에서도 대형평형으로 진입할 수요는 아니기도 합니다.
아래는 과천과 평촌의 20평형/30평형의 매매가와 전세가 흐름입니다.
평촌에서는 위치적으로도 더 좋은 상급지인 과천으로 넘어가려는 수요가 있습니다.
22년도에 평촌 30평에서 과천 30평으로 넘어가기에는 7억이라는 금액이 필요했었군요.
그러나 20평형대로 넘어가는 것은 그렇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닐 수 있겠네요.
이건 전세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결국 상급지로 올라가는 사람은 평형을 줄이게 됩니다.
또는 해당 지역에서 평형을 키우는 선택을 하게 되겠네요.
반면에 상급지에서 내려오게 되는 경우는 뭔가 사정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족 규모가 줄어서, 소득이 줄어서...
연고지인 지역을 옮겨서 상대적으로 거주만족도가 떨어지는 지역으로 내려 온다는 것은 사실 큰 상실감을 동반하는 일이기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하급지의 대형에서 거주하게 되는 경우는 참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 대형평형은 개수 자체도 적은 편이지만 수요층도 상당히 적은 그런 시장입니다.
팩트체크를 해보자면, 평균 거래량은 약 6배 차이이고, 최근 거래량은 10배....
'그냥 대형이 별로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4개 지역의 평당가를 보시죠.
지역은 A -> D로 갈수록 더 상급지역입니다.
- A지역은 평형이 커질수록 싸집니다. 34평이 5.5억이면, 46평은 7.5억으로 2억 정도 차이가 나네요.
- 좀 더 상급지인 B지역은 그래도 얼추 비슷해집니다. 대형에도 거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나봅니다.
- C지역은 오히려 20~30평형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 D지역은 20~30평형이 애초에 너무 높아서 상대적으로 낮아보이지만 대형평형의 절대가 자체가 높습니다.
※ A : 안산 단원구, B : 안양 동안구, C : 성동구, D : 서초구
대형평형이라고 싸잡아서 말하기에는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다시 선호도와 수요의 문제가 되겠네요.
'살고 싶은 사람' > '살아야만 하는 사람'
아무래도 D지역으로 갈수록 대형평형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변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흡수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결국 그 사람이 가진 선택지가 무엇이냐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20평형에 거주하던 사람은
그 지역의 30평형으로, 또는 (가끔) 대형평형으로도 이동합니다.
30평형에 거주하던 사람은
그 지역에서 동일 평형 갈아타기를 하거나 (가끔) 대형평형으로 가거나, 상급지 20평형으로 이동합니다.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니즈가 있다면 기를 쓰고 넘어가려고 할 것입니다.
어느정도 거주 만족도가 생겼다면 그 지역 내에서 머물게 될 것입니다.
더이상 이동할 생각이 없다면?
더 갈 곳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때는 대형평형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00평 살고 싶었는데...)
이런 흐름 때문에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넘어가려고 하는 상급지의 20평형의 평당가가 30평형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예상대로입니다만)
주절주절하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형평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신 맴매반 메로나 튜터님 늘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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