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비습관을 잡아준 3권의 책]
안녕하세요. 부자 투자로 이루리 부투리입니다.
저는 투자를 위한 자본금 마련을 위해 저축률을 높여오고 있었습니다. 최근 소득대비 저축률이 80%를 넘었더라고요. 아기를 키우는 애 아빠의 저축률치고는 꽤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관리를 위해 큰 노력이나 스트레스가 없었다는 것이고 앞으로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용돈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도 가끔 받기도 했는데 가계부 없이도 용돈관리를 쉽게 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최소노력으로 최대저축률내기!!)
제 용돈관리의 가장 큰 핵심은 내가 관리해야 할 소비와 관리할 필요가 없는 소비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최근 읽었던 "원씽'과 같이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매월 예산을 정해두고 생활비와 용돈을 나눠서 사용하는데요, 제가 쓰는 용돈을 비관리용돈과 관리용돈 2가지 통장으로 나누어 사용합니다.
비관리용돈은 매월 무조건 써야만 하는 교통, 통신비라던가 자기 계발을 위한 비용을 포함합니다. 즉, 스스로가 정의하는 필수로 반드시 써야 하는 비용을 고정비화하여 구분하고 더 이상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구분을 하면 같은 모습이 됩니다. 제 용돈은 40만 원이지만 15만 원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남은 25만 원을 어떻게 잘 쓸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해요. 여기서 한 가지 효과가 더 있습니다. 실제 통제할 용돈을 줄여놓은 만큼 소비할 때 고민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5만 원짜리 소비를 쉽게 할 수 있지만 용돈의 1/5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고민이 되겠죠??
용돈을 쓸 때마다 용돈기입장이나 가계부에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관리 포인트들을 줄여놓은 만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사용할 때마다 간략하게 용도에 대해 메모를 합니다.
이렇게 안 적어두면 나중에 합리적인 지출인지 판단이 어려워 통제하기 힘들어집니다. 똑같은 편의점에서 쓴 비용인데도 단순히 단 게먹고 싶어서 먹은 초콜릿과 임장을 한 뒤 마신 콜라에 대한 평가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사용내역을 메모하는 이유는 지불의 고통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좋은 소비(자기 계발, 노력) 등에 대해서도 복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카카오뱅크의 세이프 박스라는 기능을 사용합니다. 통장 안에서 금고처럼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것인데요, 용돈 25만 원 중, 5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은 모두 세이프 박스에 넣어둡니다. 돈이 모자랄 때만 조금씩 채워 잔액이 5만 원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큰 소비에 대해서 더 번거롭게 만들고 고민을 하게 되어 지불의 고통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용돈이 낭비되는 요소들을 잘 살펴보면 배달과 같이 우리의 일상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많습니다. 돈을 쓸 때마다 불편하게 만들면 아무래도 큰 스트레스 없이 덜 쓰게 됩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나고 용돈 사용한 내역을 기준으로 색상 표시를 합니다. 보통 아래의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감정적인 소비 - 선물, 친구 만남, 군것질
'지칠 때 초콜릿을 찾는데 요즘 일을 너무 열심히 했나 보네'
발전적인 소비 - 자기계발 비용, 노력에 대한 보상
'한 달 동안 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임장도 가고 스터디 카페도 갔구나..'
어쩔 수 없는 소비 - 주로 병원비
'최근 한 달에 병원 가는 일이 늘었습니다. 운동 좀 하고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색상을 표시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질책하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소비 형태에 대해 파악하고 말 그대로 복기하기 위함입니다. 가령 요즘 점심시간에 카페에 가서 독서나 강의를 보는데, 어느 정도 루틴화되어 용돈을 30 > 25로 줄이고 5만 원을 비관리용돈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주말 스터디 카페에 가는 것도 습관화되면 옮길 예정입니다. 점점 제 관리 용돈의 내역들은 심플해지고 관리하기 편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남은 잔액은 비상용 통장으로 이체합니다. 남는 잔액이 계속해서 비게되면 조금씩 용돈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워두면 매월 22일 자동이체로 월급계좌에서 용돈 통장에 돈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다시 5만 원만 남겨놓고 모두 세이프 박스로 넣어둡니다.
용돈을 받자마자 한 5일 동안은 소비를 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정적인 소비에 가장 취약한 시기입니다. 월급 전후엔 돈을 받는다는 생각에 낭비요소에 돈을 지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경조사 비용은 어떻게 하나요?
적은 금액이면 용돈에서 쓰고 큰 금액이면 비상용 통장에서 빼서 씁니다. 그래서 항상 돈이 남으면 비상용 통장에 적립하죠.
중요한 포인트는 용돈 사용액이 어떤 이벤트에도 일정하게 유지되어야하는 것입니다. 소비도 습관입니다.
돈을 너무 절약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나요?
저는 쓰고 싶어도 못 썼던 시절이 있기에 항상 그때를 떠올리며 비교합니다. 지금은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것이기 때문에 불행하지 않습니다.
통장 명처럼 정말 필수적인 지출인가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고 잠깐의 기쁨을 위한 감정적인 소비가 많습니다. 이것만 줄여도 절약이 가능합니다.
책이나 강의는 어떻게 듣나요??
가족이 함께 쓰는 이벤트 통장이 하나 있습니다. 주로 연 단위 이벤트 (부모님 생신, 차량 보험료, 재산세 등)를 위해 모아둔 통장입니다. 성과급 등 비정기적 소득이 생길 경우에 이 통장에 저축합니다.
관리 용돈 통장은 돈을 안 써야 베스트인데 자칫 돈을 안 쓰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면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책 구매와 강의 같은 자기 계발은 이 통장에서 지불의 고통 없이 씁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불리는(투자) 것이 공격이라면 돈을 모으고 지키는 능력은 수비입니다. 수비가 약한 팀은 아무리 공격을 잘해도 우승을 할 수 없듯이 돈을 절약하고 모으는 능력은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종잣돈을 위한 절약이 절실하다는것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정말 제일 어려운게 절약인거 같아요ㅠ 신용카드 값도 다 처분하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데 계속 시험에 듭니다ㅠ 수비를 위한 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잘 써주셔서 저도 다시 정말 감정적인 소비가 아닌 필요한거만 사용하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와우.. 부투리님 절약에 대한 노하우가 대단하십니다. 저도 점점 늘어나는 소비가 고민이었는데.. bm해서 더 높은 저축율로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정적인 소비가 많다는 말 공감되네요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