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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하우] 12월 돈버는 독서모임 - 돈뜨사차
독서멘토, 독서리더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책방마님 최인아님의 자전적 이야기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일의 의미, 일이 삶에 남기는 것들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조곤조곤한 어조로 담아내고 있다. 현실에서의 나는 하기 싫은 업무나 의미를 발견하기 어려운 업무를 맡을 때면 '돈 주니까 한다', '싫은 소리 듣기 싫으니까 대충해서 빨리 넘기자'의 마음으로 일을 해치워버릴 때가 많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그녀는 일을 통해 돈 말고도 재미, 의미, 성취, 도전, 성취감과 자신감, 갈등, 스트레스, 기쁨, 인정, 동료애, 팀워크, 극복, 성공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고 이 선물을 얼마나 가져가느냐는 각자의 몫이라고 말한다. 서론에서부터 그녀의 글에 완전히 설득되었기에 읽는 내내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점검해나갔고, 나는 어떤 삶을 살기 원하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 : 나를 위해 일하고 결과로써 기여하라
저자에게 일은 성장의 기회다. 일하는 곳에서 매일을 충실하게 잘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일터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쌓여서 내 삶을 만드는 것이니까. 또한 저자는 맡은 일에서 내가 주인이 되고, 노력의 밀도를 높이면 일을 통해 경험하는 것들이 내 안에 자산으로 쌓이게 되고, 나의 의도와 취향만이 나를 성장시키는 건 아니므로 때론 내가 싫어하는 일과 당장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일들도 묵묵히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과 삶을 하나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을 들으니 잠시 마음속이 어지러웠다. '직업을 선택할 때 조금 더 고민을 했어야 했나? 계속 다니라던 부모님의 말을 들었어야 했을까? 그때 전공을 바꾸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만족스러웠을까? 마음에 안 드는 부서로 발령을 받았다고 너무 성급하게 퇴사를 결정했었나?'라는 여러 생각들이 자리 잡았다. 내 일에서 1등을 하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중간쯤 성과를 내면서 묻혀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과 나를 분리시키고, 고과가 부진할 때면 '다른 부분에서 내가 더 잘하는 게 있으니까. 이 정도도 괜찮지 뭐. 내가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으니까' 하면서 스스로에게 쓴 위로했던 시간들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일이 아닌 투자로 승부를 보겠다는 결심을 했기에 일에 전력을 다 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발견되었다. 이 부채감을 지우기 위해 앞으로는 일을 하면서 투덜대지 말고, 시간 흘려보내지 말고, 내 이름 석 자가 부끄럽지 않는 태도로 임하기로 다짐한다.
삶 : 애쓰고 애쓴 시간은 내 안에 남는다
시간과 노력을 쓰면 재미를 알게 된다. 내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재미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을 거야'라는 마음을 '해야 한다'라는 책임감으로 맞서보라. 좋아하는 마음 이면에 지속하는 마음을 가져보고, 대안이 없는 막다른 길이 만들어내는 고군분투의 시간을 기꺼이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묵도하며, 끊임없는 자기 점검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단단해져야 한다고 권면한다.
힘들 때는 '좀 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어.'라는 주문을 외우며 내일의 나를 기대해 보자. 애쓰고, 쌓아나가는 시간이 내 안에 고스란히 남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착실히 이 시간을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투자를 하며 인력의 투자를 하듯,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사용하기로 뜻을 세웠다. 여전히 일과 투자의 영역에서 힘을 분배하고 시간을 나누는 것이 어렵지만 내가 더 열심을 내야 할 부분에 시간과 노력을 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삶의 본질, 내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 자발적 노력과 자유를 위해 끝까지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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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쥰 : 이 책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미래님, 당신의 빛나는 앞날을 응원합니다♡
펑션 : 일과 직업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 깊고 장인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직장은 소중한 종잣돈을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커지기도 하는데,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취를 하는 과정은 분명 내 안에 남고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아요. 좋은 책 소개와 깊은 독서 후기 감사드려요 😍
회오리감자 : 나는 미래님과 끝까지 가본다.
도도레미파도솔 : 오늘의미래님..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뭔가 컴팩트하게 함축되어 있어서 넘 좋은 후기인것 같아요 제 후기 좀 수정했습니다.ㅎㅎ.1,2부 핵심 내용 & 느낀점 쓰신 점 넘 좋은것 같아요. 저는 "오늘의미래"라는 닉네임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해요. 넘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