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뼛속까지 연골세포까지 투자자
투자자의 피가 흐르고 조상도 투자자라며
내 집 마련은 후순위로 밀뤘었던
열정과 패기만 가득했던 저 였는데요.
부산에 32년째 살고 있는 저는
현재 거주중인, 앞으로 거주할 지역이
그 지역 위상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뒤늦게 캐치하고 후다닥후다닥
실거주를 고민하는 실입주자가 됐습니다!
내집마련 기초반 딱~ 3주 과정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고, 조모임도 하며,
너나위님과 자모님이 알려준
딱 그대로만 했을 뿐인데
1주차 과제
https://cafe.naver.com/wecando7/10835359
2주차 과제
https://cafe.naver.com/wecando7/10858706
세 번의 강의와 두 번의 과제만에
내가 감당가능한 금액대의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리고 내 거주요건에도 맞는
그런 아파트 단지 후보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내마기 마지막 주는
그 후보 단지들의 물건 LIST를 만들고
그 물건을 가지고 있는, 공동중개하는
부동산 사장님들께 전화를 돌려서
단지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과
매수물건에 대한 질문을 통해
미래의 나와 매수-매도 계약을 할만큼
친절한 부동산 사장님을 추리고
볼 물건들을 예약하고 방문해봤습니다.
내가 직접 대출을 내서 사고 (BUY)
또 내가 살 집이라는 생각에 (LIVE)
앞선 월부 투자 강의를 통해 배운
투자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와는
스스로 느낄 정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장님 동향이에요? 아..싸면됐지!
사장님 비확장이에요? 아..싸면됐지!
사장님 안쪽동이에요? 아..싸면됐지!
사장님 직주 아니에요? 아..싸면됐지!
사장님 방3화1이에요? 아..싸면됐지!
어짜피 내가 살거 아닌데
동향인들 비확장인들 안쪽동인들
직주아니든 방3화1인들 어떠하리
싸게 사는게 전부인줄만 알았던
지난 날의 제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세입자의 입장을 이다지도 생각않았다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름 아닌 내가 살 실거주이기 때문에
동 위치나, 직주 여부, 더 좋은 컨디션과
수압이나 보일러 이상은 없는지
거주 만족도가 높은 물건을 찾으면서
더 꼼꼼하게 보게 되더라구요!
동시에 이번 실거주 마련 이후에
다시 투자금을 모으게 되면
지방에 소액투자를 진행하게 될텐데
그때는 무조건 싼 물건이 아닌
세입자의 마음에 드는 집인지
'나'라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집인지
꼭 고려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이 살 집이기에
평소 투자물건을 예약하고 본것보다는
20배 꼼꼼하게 살펴본것 말고
또 잘한 점이 있는가 생각해봤습니다.
2주차 강의를 통해 알아낸
학교나 환경, 교통에 대한 정보들
그 정보들이 사실인지 아님 빠진게 있는지
부동산 사장님과의 사담 와중에
SSG 물어보고 또 물어봤습니다.
사장님! 여기 OO초등학교 가는거 맞죠?
사장님! 여긴 역에서 젤 가까워서 RR맞죠?
사장님! 이 동은 주차장 연결동 맞죠?
사장님! C타입보다는 A타입 일조가 괜찮죠?
덩치는 산만한 총각이 뭐이리 꼼꼼하냐는
핀잔아닌 핀잔을 들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사장님께
진짜 집을 매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렸다는게 참 뿌듯했습니다.
이번에 살펴 본 단지의 최저가는
감당 가능한 수준을 살짝 넘어가서
사실상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매수까지 가기 어려운 수준인데요.
물건과 물건을 보려고 이동하는 사이
"그런데 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라는 부동산 사장님의 NO깜빡이 질문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대답했습니다.
"부모님이 해주신다셨어요!"
"부모님이 해주신다셨어요!"
"부모님이 해주신다셨어요!"
"부모님이 해주신다셨어요!"
"부모님이 해주신다셨어요!"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는 옛말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잘 하다가
맨 끝에 하면 안되는 3척인
있는 척을 해버렸습니다.
말 한 마디 순간의 실수로
'이 총각은 돈이 좀 되는 친구'
라는 인상을 깊게 심어드려서
가격 협상에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다음 임장때는 정말 이놈의 입을 입을 기냥
있는 척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래도 이번 방문을 통해 남은
부사님들과의 라포형성!
1년 반 전에 월부에서 맨 처음 전화한
부산에 A부동산 사장님이 생각납니다.
공부 좀 더 하고 전화하라고.
그때 이후로 부산 부동산에는
1번도, 단 1번도 전화하고 예약하고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큰 트라우마로 남았었는데요.
월부를 통해 부동산을 공부하고
배운 대로 행동으로 옮겨가며
종지부로 찍은 내집마련 기초반!
부동산 사장님과 여러번 또 여러번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카인씨~ 이거 내일 4시에 볼 수있대~
싸장님~ 세입자분 불편한건 없으셨대여~
당장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성된 라포 덕에
급매가 뜨면 연락을 주고 받기로 한
부동산 사장님이 여럿 생겼다는 점!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부산 부사님이 무섭지 않다는 것!
이렇게 부동산 공부를 통해
트라우마도 치료하는 효과! 좋다 좋아~
3주를 돌아봤을 때 하마터면
내집마련 기초반이라는 명강의를
단 1번도 듣지 못한 채
투자 판에 살아남으려고
아둥바둥 고군분투를 했었을뻔.
내가 감당가능한 금액 메타인지,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본질,
그리고 내 거주요건에도 맞는
말 그대로 내 집을 마련하는
대한민국 명실상부 No.1 강의!
듣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서
댓글
글을 읽는 내내 제 매임 당시도 떠올랐어요 :) 저도 반성할 점, 잘한 점, 희망적인 점 잘 정리해보겠습니다. 매임의 포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