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월부학교 선배강의 못다한 이야기[운조]

  • 25.06.07

안녕하세요.

운을 만드는 투자자

운조 입니다 : )

 

 

 

 

감사하게도 월부학교 5강인

선배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지난 5강 많은 분들에게

제가 그동안 배웠던 것,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드리고 싶은 말씀에

다 못다 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드리려고 합니다.

 


ㅣ갑작스런 아내의 병

 

제작년 23년 11월 한번도 쉬지 않고 들었던

월부 정규강의에 처음으로 환불을 받았습니다.

 

[운조] 13번째 정규강의처음으로 강의를 환불받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여느 날과 같은 날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와이프가 귀가 이상하다며

이상하게 귀가 잘 안 들린다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병원에 가보겠다며

연차를 쓰고 아침부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저는

병원에 가면 괜찮겠거니 하고

그대로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동네에 있던 이비인후과에서

상황이 좋지 않으니 대학병원에 가보라며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에 추천서를 써줬다며

오늘 당장 가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대학병원에 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대학병원으로 향했고

대학병원에서 받은 병명은

'돌발성난청' 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난청이라

원이도 불명확했고,

치료법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치료가 된다면 청력이 돌아오겠지만

3분의 1은 치료가 안되는 경우

3분의 1은 일부만 치료가 되는 경우

3분의 1은 치료가 잘 돼서 돌아오는 경우

 

의사 선생님께서는 친절하게

청력이 돌아올 확률은 3분의1 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래도 초기에 치료하는 사람은

청력이 많이 돌아오는 편이라며

저희 부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임산부였던 터라

그나마 받을 수 있었던 치료들도

다 못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와이프는 그날로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받을 수 있는 치료는

고막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는 것뿐 이었습니다.

일주일간 입원을 하고

갑자기 담당 선생님께서 저희를 불러

이제 치료가 끝났으니 퇴원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내의 상태는 처음과 똑같았습니다.

아직 치료가 하나도 되지 않았는데

퇴원이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쩔 줄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내를 데리고 병원을 나오며

일주일간 병원에 있으며 답답했을 아내를 위해서

근교에 카페에 들렀다 가자며

아내와 함께 카페에 갔고,

 

생각보다 노랫소리가 컸던 카페에서

잘 듣지 못하는 아내에게

귀에다 속삭이듯 괜찮을 거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내는 저를 쳐다보며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뭐라고 했는지 되물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한쪽 귀가 완전히

안 들리는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들리겠거니

귀에다 가까이 대고 말하면

들을 수 있겠지라며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듣지 못하는 아내를 껴안고

함께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과

왜 하필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겼지?

라는 마음속의 원망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지금의 상황보다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이

저를, 우리 가족을 참 많이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뱃속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며

꿋꿋하게 잘 버티고 해내겠다던

아내를 보며 그래도 웃어야지 하며

슬픔을 뒤로하고

항상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납니다.

 


ㅣ나를 응원해주는 사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평소 친하게 지내고, 저처럼

비슷한 경험을 했던 동료에게 연락했습니다.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었던 저에게

 

 

운조님 다 잘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가서 아내 곁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저는 제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거고,

그리고 제가 운조님 목표 이룰 때까지

끝까지 옆에서 도울게요.

 

그러니까 가서 아내분과 함께해 주세요.

출처 입력

 

힘내라는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정말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구나.'

 

나보다 나를 더 생각해 주는

동료가 옆에 있다는 게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릅니다.

 

 

image.png

 

 

그 때 동료분이 선물해준 액자입니다.

 

 

진실하라, 그래

진실하라.

아들아! 스스로에게 진실하라.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다

지금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냐

얼마나 오래됐느냐

잘 들어라

 

문제가 얼마나 어려울지라도

난관이 견고할지라도

풀리지 않고 고민이 된다면

이것만 기억하라.

정답은 네 안에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난관에서

결국 정답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혹시나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지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게 아내와 제가 찾았던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ㅣ지금은

 

제가 강의에서 말씀을 드리다가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한 마음에

이야기를 다 못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대학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이곳저곳 수소문한 끝에

대전에 있는 한방병원에서

난청을 치료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날로 대전으로 내려가

아내를 입원시키고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마다

임장대신 대전에 있는 병원으로

내려가 아내와 주말 동안 함께 있다가

또 평일에는 서울에 올라와 출근하고

주말에는 다시 병원으로 내려가고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치료받으니

조금씩 아내의 청력이 돌아왔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나니

대전 한방병원에서도 이제 치료가 끝났으니

퇴원하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추천서를 써줄 테니

통원 치료를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이번 퇴원은

조금은 희망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퇴원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한 달을 더 통원치료를 받고 나니

정말 감사하게도

아내의 청력이 80% 이상 다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아내도 직장에 잘 복직해서

너무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ㅣ지금 힘듦을 격고 계실 분들께

 

어쩌면 정말 더 큰 힘듦을 겪고 계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힘듦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문제가, 힘듦이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히더라도,

그 문제가 얼마나 어려울지라도,

난관이 견고할지라도,

 

다 잘 이겨내시고

결국에는 정답을 찾아내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나를 믿어주는 가족,

나를 응원해 주는 동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줄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감히 누군가의 힘듦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갱지지user-level-chip
25. 06. 07. 22:37

♥운조님의 어려웠던 이야기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지금 힘들더라도 해결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운조님 아내분도 괜찮아지셔서 다행이여유 고마워요!!!저도 힘낼게유❤

미키마루user-level-chip
25. 06. 07. 23:02

열중반 때 뵈었던 운조 선배님만의 열정과 확고함을 얻어서 저 스스로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운조 선배님의 그 길 똑같진 않겠지만 비슷하게 그 길을 따라가서 정상에서 봬요 ❤️ 그 날 까지 열심히 화이팅 하겠습니다 ! 운조 화이팅 !

진심을담아서user-level-chip
25. 06. 08. 16:58

운조님 너무 멋집니다 증말.....고생 많으셨어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