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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진단과 본인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온갖 방법에 끌리는 건 그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기보다, 일시적이나마 불행으로부터 시선을 돌려주기 때문이다. 파스칼의 통찰처럼 어떤 외부적 요인과 상관없이 나 스스로 나를 지키고 돌보지 못하면 삶은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웰빙은 말 그대로 '잘(well) 존재하는(being)' 것이다.
안녕(安寧) : 아무 탈 없이 편안함 → 잘 있니, 잘 지내니, 잘 계셨어요.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 삶에 대해 꽤 괜찮다고 느낀다고 해서 꼭 완전한 행복을 이루었다고 볼 수는 없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즐거움, 편안함, 안락함 같은 긍정적인 정서가 높은 상태를 주관적 웰빙 이라고 한다.
자신을 수용하고, 삶의 목적이 분명한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며, 자율성을 갖고 환경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를 심리적 웰빙이라고 한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기여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가는 상태를 사회적 웰빙이라고 한다.
긍정은 흔히 말하듯 무턱대고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좋지 않은데 좋다고 생각하는 건 왜곡에 불과하다.
긍정의 참뜻은 '그렇다고 인정한다'이다.
행복의 7가지 모듈 = 수용/변화/연결 + 강점/지혜 + 몸/영성
수용 :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라
"수용은 능동적인 긍정이다"
사실 수용이 되지 않으면 불행한 삶의 고리를 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수용이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다.
자신을 지나가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통과시킬 수 있다. 하지만 살면서 만들어진 경험과 자아로 인해 자신을 스쳐가는 것들에 저항하게 된다.
저항이 강해질수록 에너지 손실 역시 클 수밖에 없다.
참혹한 환경에서 현실을 무작정 낙관하기보다는, 오히려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
무조건 상황을 낙관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반복되는 상실감을 견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기꺼이 경험하기'를 '수용하기'와 동의어로 간주한다. '기꺼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다'라는 적극성이 내포되어 있다.
수용에 앞서 반드시 한 가지 전제가 따라야 한다. 고통(pain)과 괴로움(suffering)을 분리하는 것.
수용에서 제일 중요한 건 달려가는 마음을 멈춰 세우는 것이다. 그러려면 좋고 싫다는 판다부터 그만둬야 한다.
판단을 멈추려면? 자신이 경험하는 것에 대해 좋고 싫고를 결정하기 전에 그것이 무엇인지 일단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 있게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수용의 3가지 요소 : 정상화, 타당화, 자기확신]
① 정상화
사람은 누구나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며 따라서 내가 이런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내 모든 행동은 정상이며 나 말고 누구라도 이럴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상화다.
② 타당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이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비록 자신이 좀 허접하고 못마땅하더라도 괜찮다고, 타당하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③ 자기확신
좀 부족하고 힘겹고 무엇하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더라도 자기 자신이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번 수용이 되었다고 해서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므로 살면서 거듭거듭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직도 왜 이 모양이지?'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아, 아직 더 노력해야 하는구나'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담선생님과 오랜 시간 했던 작업이 있다. 단어의 뜻과 사회적 의미, 그리고 나만의 의미로 만들어가는 일.
나는 '수용'이라는 단어보다 '체념'이라는 단어를 먼저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책에 나온 풀이에 따르면 '수용'은 능동적인 긍정임에 반해, '체념'은 수동적인 부정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아니, 애초에 수용이라는 단어는 머릿 속에서 지워졌던 말이었다. 그 모든 상황을 '체념'으로 치환하고 있던 그 시절의 나 자신은 굉장히 불행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수용'이 행복의 첫번째 요소라는 이 책의 말은 퍽 와닿는다. '기꺼이 경험하기'. 수용은 말 그대로 내가 의지를 가지고 어떤 현상을 받아들이는 행위인데. 내가 불행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던 그 시절에는 전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상황은 그저 나에게 닥치는 것이었고 나는 그 모든 것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시기였다. 내게 내재화되어 있지 않았던 '수용'이라는 단어. 마치 어린아이가 새로이 단어를 알게된 순간처럼, 체념에서 수용으로 단어를 치환했을 뿐이었는데도 내 스스로가 나아졌다. 그저 단어를 하나 배웠을 뿐이었는데.
행복의 7가지 요소 중 첫번째가 '수용'이라는 것.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야?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거야?" 이런 생각이 올라올때 불행의 씨앗을 잠재워주는 마법같은 단어일지도 모른다. '기꺼이 그 모든 순간을 내가 받아들여주겠다. 내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그리고'판단'을 제거하는 것. 선생님과 상담할때는 '판단'이라는 단어보다는 '평가'라는 단어를 썼던 것 같다.
무의식 중에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과 사람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더 소름끼치는 지점은 내 스스로 '나는 평가가 너무 싫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는 점. 아마도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기에 어떤 현상을 받아들임에 앞서 나를 기준으로 호불호를 정하고 평가 혹은 판단을 해왔던 것 같다. 대상에 대해 평가가 들어가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더이상 수용의 영역이 아니라 체념의 영역으로 가는 것. 나는 이게 싫은데, 나는 이걸 원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다'의 영역으로 가게 되는 것. 그렇기에 애초에 판단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 → 잊고 살았는데, 나는 요즘 또 판단을 많이 하며 살았던게 아닌가 하고 반문하게 되었다. 적절한 시기에 참 좋은 책을 읽었네.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거나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다. 그냥 고통은 삶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고통에 대해서 한동안 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스님은 삶이 곧 고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삶이 고통?' 그 어린 날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10여년이 흐르고 내게 변곡점이라 말할 수 있는 사건 이후 다시 이야기를 나눴을때는 제법 그말이 퍽 와닿았다.
'삶은 정말 고통이구나, 살아 숨쉬는 이 순간이 고통이구나. 죽음만이 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구나. 무(無)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구나,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하는 생각.
존중과 인정을 잘하려면 우리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인생에는 우리가 피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일들이 반드시 있고, 그런 일이 닥친 것이 모두 정상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만 잘한다고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것도 아니고, 일이 잘못되는 모든 원인이 내게만 있을 수도 없다.
한동안 모든 것이 잘 풀리지 않을때 '내가 이 모든 일의 원흉인가?' 이런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다. 책에서 나온 것 처럼 그 모든 원인이 내게만 있을 수도 없었는데 그 모든 원인이 내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되는 것이므로. 해결을 하기 위해 그 모든 원인을 내게 돌릴 수밖에 없었던 그런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 늪에서 헤쳐 나와야하는데 말이지! 여전히 어떤 일이 잘못되면 원인을 내 자신에게서 찾는 버릇은 여전한 것 같다. 관성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크리스틴 네프는 실패했다고 느끼며 부족한 자신을 탓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처방해야할 해독제로 '자기자비'를 제시했다. 그리고 자기자비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자기 친절, 보편적인 인간성, 마음챙김을 꼽았다.
매일 수업에 들어가면 마음굴리기를 해라, 가온찍기를 해라 라고 말씀해주시던 교수님이 계셨다. 그때는 대체 대학강의에서 '마음굴리기'가 왠말인가 하고 못마땅해하며 다녔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마음굴리기' 밖에 없다.
크리스틴 네프가 말하는 '마음챙김'이 아마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마음 굴리기'가 아니었을까. 지금 이 순간의 감각과 정서를 알아차리는 것!
나를 온화하게 바라봐주는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도 버텨낼 수 있다. → 심리적 안전감에 대하여
HR에서 가장 화두가 '심리적 안전감'이 아니었던가! 두려움이 없는 조직은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조직이라는데.
내 주위에는 나를 비난하기 위한 존재만 가득한 것 같다. 심리적 안전감따위......
지금 여기에 머무는 훈련, 마음 챙김
내 마음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좋은 쪽에 머무르도록 평소에 잘 챙겨야 한다. 마음이 머문다는 것은 다른 표현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다.
관심을 두면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의미를 부여할수록 더 중요하고 절대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때 거기'의 생각에서 빠져나와 '지금 여기'의 현존에 머무르는 훈련이 바로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 훈련을 할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알아차림을 지속하는 힘이다.
"방황하는 주의력을 의식적으로 계속해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판단력, 인격 그리고 의지력의 뿌리다. 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알아차림이란 단어를 보니 '지관'에 대해 스님과 과거에 나눴던 말이 기억난다.
"나방아, 지관이 뭔지 아니?"
"알지의 볼관을 써서 알아차림 아닌가요?"
"그칠지의 볼관이야. 멈춰서 바라보는 것, 그게 지관이고 그게 알아차리는 것이야."
단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따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아마 가장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말이 '지관'이었던 것 같다.
그쳐서(멈춰서) 보는 것. 바라보는 것. 알아차리는 것.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순간의 나의 마음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었을까.
내 생각에 대해, 나의 마음에 대해, 그 순간 느낀 내 감정에 대해. 나는 그 수많은 순간들을 그냥 지나쳐온 것일까.
빠르게 빠르게 늪에 빠져있지 말고 멈춰서서 알아차리는 순간들을 일상에 많이 가져가야겠다.
'알아차림'. 수용 다음으로 요즘 내게 필요한 단어가 아닐까?
우리는 기억의 주체를 자기 자신이라 여기기 때문에 생각 자체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게 된다.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라는 메시지도 결국 같은 의미다. 생각을 줄이고 감각을 키우는 여러 훈련의 목표는 결국 생생한 삶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수용을 잘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용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괜찮아, 그럴수 있어, 큰일 아니야, 별일 아니야, 이번에 또 배웠다, 또 가르쳐주는구나, 이것이 나을 수 있어, 지나가겠지,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겠구나.' 등의 말을 자주 되뇌이는 것이다.
수용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해두는 것도 유용하다.
① 자기 자신을 수용한다
② 타인을 수용한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수용하는 것이다.
③ 죽음을 수용한다.
④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수용한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⑤ 지금 이 순간을 수용한다.
변화 :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목표로 하라
"우리가 변화한다고 해서 더 나아진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우리가 하려는 변화는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better and better)'이다.
변화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문제의 근원이나 원인을 탐색하는 데만 몰두하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밝히려는 마음에만 집착하면 자기 자신과 삶을 지긋지긋한 문제투성이로 바라보는 부정적 프레임이 더 강화될 수도 있다.
우리가 변화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용 없이 무작정 변화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경험이 다르므로 기억이 다르고, 기억이 다르기에 개념도 다르게 형성되고, 개념이 제각각이므로 똑같은 경험도 다르게 예측하고, 그 결과 서로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깨어있는 매 순간 당신의 뇌는 개념으로 조직된 과거 경험을 사용해 당신의 행동을 인도하고 당신의 감각에 의미를 부여한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전환하기 - 4가지 기술]
① 주의 돌리기
② 거리두기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며 그 생각과 거리두기)
③ 반박하기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에 스스로 반론을 제기하고 공격하는 것)
④ 대안찾기 (덜 치명적인 것을 선택해 생각을 바꾸는 것. 비판주의자들은 많은 원인 가운데 가장 나쁜 것에 집착하는데, 심리적 전환을 위해서는 조금 덜 해롭고 덜 파괴적인 원인을 찾아 생각을 바꿔야 한다.)
1) 작은 습관을 체화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 지속
변화에서 중요한 것 = 충분한 시간 + 제대로 된 방향
우리가 긍정 자원을 발견하고 개발해야 하는 이유는 살면서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될 때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어떤 한 가지를 희생해서 다른 것을 더 잘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다.
변화는 결국 시간 싸움이다.
2)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시간을 쏟아라 - 선호
1만 시간의 법칙에서 핵심은 얼마나 '오랜 시간'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신중한 연습'을 하는지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 이건 강점(7요소 중 하나)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듯!
3) 엉킨 실타래를 풀 나만의 방법을 찾아라 - 방법
누구든 자기 자신과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운동, 독서, 명상을 습관으로 들여야 한다.
상담선생님이랑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 나는 뭔가를 '정리'하는 형태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미처 알아채지 못한 사실이었는데 글을 쓴다던가, 잠을 잔다든가, 청소를 한다던가. 이 모든 것이 정리로 귀결된다는 것.
엉킨 실타래를 푸는 나만의 방법은 아마 '정리'가 아닐까.
삶을 의무와 책임으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결정되는 '성공'도 좋지만, 스스로 매일 더 나아지는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려면 당장 급하거나 중요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삶의 가장 귀중한 자원인 시간을 어떤 일에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최대치를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주어진 자기 삶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챙기고 구조화해서 두루두루 해보는 것이다.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결코 많은 책을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일체의 실천이 배제된 조건하에서는 책을 읽는 시간보다 차라리 책을 덮고 읽은 바를 되새기듯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지식을 넓히기보다는 생각을 높이려 함은 사침하여아 사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감옥으로부터 사색 중에서)
'사침하여야 사무사하다.' = 깊은 생각을 통해 마음을 바르게 한다. (논어에 나오는 말)
흔히 다독, 다작, 다상량하라고 하는데 대게 많은 사람들이 다독에 멈춰있지 않을까 싶다.
사침하여야 사무사하다는 말은 다상량을 하라는 말이겠지? 그냥 읽어나가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독서다. 읽고 사색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데 요즘 나의 독서는 그저 활자를 읽어나가는데 바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필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새기고 간다. 필사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하는데.
'마냥'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언제까지 줄곧' 혹은 '부족함 없이 실컷'이다. 빨리 가려고 하지 말고 자기 속도대로 마냥 걸어보자.
실전반을 하면서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저기 앞에 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기에 이르렀을까? 나는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달동안 머릿속을 지배하던 생각이었다. 한달 과정을 마치고보니 남는 것은 '불태웠다'라는 마음 뿐.
모두가 각자의 시간을 살고 있다. 각자의 속도대로. 나는 내 속도대로 너는 너의 속도대로 가는 것. 그러다보면 우리는 어디선가 한번은 만나겠지?
'근사하다'는 건 '그럴듯하게 괜찮다'는 뜻이다. 자신이 바라는 삶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 바로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 좋은' 근사한 변화다.
연결 :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잊지 마라
다시 연결되기 위해서는 혐오를 줄이는 훈련도 필요하다. 인간은 연결되지 않으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사실 가장 비판적으로 읽은 챕터, '연결'
안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다. 인간은 절대 홀로 살 수 없음을 피력하는 챕터였다.
하지만 '원치 않는 관계와의 연결의 반작용으로 인간이 더 불행해질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내게 많은 괴로움을 주고 있는 '관계'와 '연결'.
자발적 아웃사이더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에 스스로 홀로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은?
스스로 원한 공동체여야 연결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라는 말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늘 생각한다.
'우리'라는 말은 그 테두리 안에 있을땐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범주 밖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 늘 생각한다.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우리'라는 단어에, 내가 무심코 써버린 우리라는 말에 상처받았던 사람은 없었을까?
반대로, 그 우리라는 범주에 들어가길 원하지 않는 내게 우리를 강요하는 것도 폭력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많아지는 챕터다... 지금 수용성이 부족한 내게 연결은 아직 먼 이야기. 모든 요소의 근간이 '수용'이라는 말이 바로 이때문이겠지.
수용을 바탕으로 해야 진정한 연결이 가능하듯이.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전염되는 건 그 관계가 친밀감을 바탕으로 한다는 걸 전제한다.
다만 진정한 행복을 위한 연결은 커넥트(connect)가 아니라 케어(care)에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6가지 요소 = 앎, 신뢰, 헌신, 상호성, 상호의존성, 보살핌
"단순히 관찰하고 묻는 것만으로는 상대방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굉장히 잘못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공감에는 상대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인지적 과정'이 필요하다. 인지적 과정이란 상대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의 이유 등에 대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 생각해보는 것이다.
마음을 기울여 경청하고 대화를 나눌때 중요한 4가지 = 관찰, 느낌, 욕구, 부탁
관찰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
느낌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어떤 느낌이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
욕구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러한 느낌을 일으킨 자신의 욕구에 대해 말하는 것)
부탁 (나의 욕구에 비추어 상대에게 원하는 바를 말하는 것)
타인의 괴로움에 공감하되 그러한 감정에 함께 빠져 있어서는 안 되며, 괴로운 감정을 알아차린 다음에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해우이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연민, 즉 자비라는 것.
연결에서 중요한 주제는 사랑, 친밀감, 돌봄, 공감이다.
우선 용서하겠다고 선언해보자. '나는 ㅇㅇ를 용서했다'
→ '나는 너를 용서한다'로 글을 쓴 적이 있다. 해봤지만.. 쉽지 않은 용서
주용한 것이 언어 습관이다. 연결을 잘 유지하게 만드는 언어는 따로 있다.
건설적인 언어 - 파괴적인 언어
→ 나는 건설적인 언어를 쓰는데, 상대가 파괴적인 언어를 쓸때?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자연과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삶에는 어떻게든 따뜻한 연결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연결은 바로 자기와의 내적 연결이다.
강점 : 성격 강점을 찾아 자기답게 살아라
강점대로 산다는 건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점에 집중해 산다는 뜻이다.
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거꾸로 하려고 든다는 점이다. 내가 가진 강점을 충분히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내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 들면 인생은 늘 허기질 수 밖에 없다.
탐구와 통찰이 강점인 사람에게 친교와 촉진이 필요한 조직관리 업무를 맡긴다면 과연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 이거 내 이야기야?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나다운 삶'이 어떤 건지 고민할 때가 있다. 뭔가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삶을 사는 것 같은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 느낌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 강점은 우리로 하여감 각자 '나다움'을 발견하고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자신의 강점들을 발견하고 활용함으로써 자기만의 삶의 지도를 완성할 수 있다.
올해의 숙제로 경자님과 나의 강점 10가지 찾기를 하기로 했었다. (잘 찾고 있던걸까?)
내 스스로 내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아본 적이 있었나? "너는 이걸 잘하는거 같아~"라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되려 의심하며 지내온 날이 수두룩하다. 갤럽 강점검사 지표를 꺼내보자. 내가 가진 성격점 강점이 무엇이고, TOP10 안에 드는 강점을 어떻게 발휘시킬지 고민해보자.
지혜 : 삶의 문제에 대처할 능력을 길러라
지혜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다.
나는 늘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었던 것 같다. 마주하는 현상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대처의 자세가 잘 생각해보면 문제를 '해결하는(=푸는)'에 초점이 맞춰져있지 않았나 싶다.
투자를 하면서, 문제는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처하는 것이라는 점을 정말 많이 깨달았다.
내가 언제부터 플랜A,B,C,D를 계획해가며 일을 처리했었나?! 닥치는 대로 했었지! 하는 생각.
1호기 투자로 내가 한층 성장했다는걸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지혜는 '삶과 처세에 관련한 문제에서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 수단과 목적의 선택에서 나타나는 건전한 판단, 실제적인 문제에서 나타나는 건전한 분별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힘든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필요한 지혜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는 점을 아는 것이고, 문제와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며, 생각의 틀이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지혜 훈련법]
① 풍부한 지식 쌓기 (지혜의 기반은 지식이다)
풍부한 지식을 쌓는 법: 독서, 물어보기, 공부, 생각, 리허설
②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 높이기
고맥락문화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이 제시한 내용 자체보다는 맥락이나 배경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문화를 뜻한다.
맥락파악하기 훈련법 : 배역주기, 맥락 추정하기, 가상맥락 체험하기, 맥락의 대가가 되기, 눈치 잘보기
③ 상대성 높이기 (지혜는 상대적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란 점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가치가 부딪칠 때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해내는 것이 지혜다.
상대성 높이는 법 : 리더 되어보기, 다양성 관찰하기, 상대성 언어 사용하기
④ 불확실성 견디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애매하거나 모호한 것을 싫어하고 잘 견디지 못한다.
불확실한 조건과 상황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
: 우선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비교 → 여러 변수를 종합해 이익과 손실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가장 큰 혜택을 얻을 방법을 선택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목표) → 선택지를 다양화 하는 것
불확실성을 감내하는 훈련법 : 예정에 없던 일 하기, 가상 창업하기, 끝내지 않기(어떤 상황을 종결하지 않은 채 견디는 훈련)
⑤ 장기적 안목 기르기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순간이 모여 삶이 된다.
장기적 안목 기르는 법 : 인생 그래프 그리기, 경험에서 배우기, 충분히 미루기(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고 판단을 보류한 채 상황을 더 지켜보는 것)
⑥ 큰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 갖추기
겸손의 궁극은 사실 '삶에 대한 겸손'이다.
겸손함을 키우는 법 : 마음챔김 명상, 다른 사람의 장점 찾기, 더 큰 힘 인정하기(세상은 내 마음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
⑦ 공감하고 수용하기
공감과 수용 능력 높이는 법 : 타인의 감정 인식하기, 공감 언어 사용하기, 협조하기, 사랑하기
몸 : 마음에서 빠져나와 몸으로 살아가라
신체도식 : 내가 내 몸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아는 것
바른 자세가 바른 마음을 만든다.
몸에 새겨진 가장 흔한 부정적 습관은 '부동', 즉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영성 :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현실 너머를 보라
영성은 인간이 자기 내면에 지니는 모든 내적 자원의 총체이자 존재 그 자체, 즉 실재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뛰어넘는 능력, 다시 말해 '자기를 초월하는 능력'이 바로 영성이다.
로고테라피 :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기
올해 초 검사한 TCI 기질검사에서 영성에 대한 항목이 매우 낮게 나왔다.
내 스스로 영성을 종교적인 어떤 것으로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영성의 참뜻을 모르고 있었다.
자기 초월적인 것, 연결, 내 삶에서 의미 찾기. 너무 중요한 요소였구나.
1)지혜 훈련법을 하나씩 해보기. 특히 장기적 안목을 기르기 위한 방법 3가지와 공감/수용능력 높이는 방법 먼저 시도하기.
→ 급한 성격을 잠재우고 롱런하기 위한 성정을 갖추기. 공감능력 향상 훈련하기.
2) 갤럽 강점검사지 찾아서 나의 성격적 강점을 재확인하고, 이를 더 강력하게 발휘할 수 있는 방법 찾기
3) 영성에 대한 고민 : 자기 초월, 연결, 의미찾기 → 무지했던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나는 건설적인 언어를 쓰는데 상대방이 파괴적인 언어를 쓸때,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때 내가 대처해야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댓글
헉 로고테라피!!! 빅터프랭클이 만든 심리학이라 지금 읽고 있는데 너무 반갑네요ㅎㅎㅎ역시 나방님 후기는 생각의 깊이가 깊어요!! 올해가 가기전 강점 10가지 찾기!!!! 넘 좋은 미션이에요!!!! 좀 더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알찬 후기 잘 읽었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