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스리링 반장님의 ‘밥말생’을 오마주 한 글입니다. 주말생을 허락해주신 링장님 감사합니다**
밥말생 1편: https://weolbu.com/s/JMWFkPAyzu
주말생
투자도.. 주차하듯이 하면 되지 않을까?

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매물 임장을 하고 귀가한
직장인 투자자 나 박과장
마땅한 투자 물건을 찾지 못하고
소득 없이 돌아와서 인지 유독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지하 주차장이 연결된 신축 아파트이지만
11시도 안된 시간에 이중 주차가 늘어선 모습을 보니
더더욱 한숨이 나온다.
‘이래서 지하 주차장 까지 내려와서 주차장의 모습을 봐야 된다니까…’
하지만 하루 이틀 그랬던 것이 아니기에…
빠르게 지하 1층을 돌아보며 주차 자리를 스캔한다.
지하 1층은 이미 나와 비슷한 처지의 거주민들이
주차할 곳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내 차 주차할 한 자리만 찾으면 된다!”
지하 1층은 이미 일찍 귀가한 사람들이 차지한 곳이기에
큰 미련 없이 지하 2층으로 내려간다.
지하 2층도 차들이 빼곡하다.
하지만 나름의 주차 기준이 있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주차 자리를 찾는다.
'우리 집과 가까운 A구역 먼저 보고,
멀지만 평소 한 두 자리 정도는 있었던 C구역으로 가보자'
역시나 A구역은 만차이다…
하지만 괜찮다! 나에게는 C구역이 있으니까!
그렇게 C 구역으로 차를 돌렸다.
역시나 C구역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C구역의 나의 단골 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런데 문득 C구역보다 집에서 가까운 B구역이 눈에 들어온다.
"아 B구역도 한번 돌아볼까?…"
그렇게 B구역을 돌아본다.
그런데 이게 웬걸!
B구역에 주차 자리가 한 자리 비어있다!
“아싸 개꿀!!! B구역까지 보길 잘했다!!!”
신나게 주차를 하면서 바쁜 출근 시간에
멀리 있는 C구역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되는
내일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 순간…
“투자도 주차하듯이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번뜩 뇌리를 스친다…
'남들이 다 보는 이미 날아간 상위 급지에서 방황하고 있을게 아니라…
다음 급지(생활권)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다음 타겟 단지들을 보되
그 안에서 우선 순위대로 쓸고 내려오는게 중요하겠다!…
너무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저 이렇게 내 차 주차 자리 하나만 찾으면 되듯이
내가 계약할 집 하나만 찾으면 되겠다!'
나 박과장은 기준을 가지고 행동하는
그런 단단한 투자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