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초보경험담

오늘은 어버이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셨나요?



5월의 연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날

매번 임장만 가고 임보만 쓰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완벽한 자유를 얻고싶은 월급쟁이 투자자

블랙콤 입니다.


오늘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는데요

아빠에게 감사편지를 쓰다가 또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이유는.

첫 문장이 엄마는 없는 2번째 어버이날이

낯설고 이상하네.. 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조금 빨리 겪을수 있고

누군가는 조금 늦게 겪을수 있지만

가까운 사람, 특히 엄마의 부재는 결코 준비되지도 여전히 익숙해지지도 않는 일네요.



때는 2022년 4월말 코로나가

여전히 창궐할때입니다.

저희집 가족들은 아빠를 시작으로 돌아가면서 코로나에 한번씩 걸렸는데

백신도 맞았고 다들 다행히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중 엄마도 백신을 무사히 맞았고 가족 중에는

제일 늦게 코로나에 걸리셨는데


우리가족은 당연히 조금 감기증세가 있다가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평소 너무 건강하셨고

기저질환도 없고,

매일 2시간씩 산책을 하실정도로

활기찬 생활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2022년 5월 8일 어버이날(딱 2년전)에는

격리기간이 지난때라서 밖에서 식사하기

힘들다는 엄마를 억지로 끌고

복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거의 못드시고 국물만 좀 드시다가

숟가락을 놓는 엄마에게

'잘 먹어야 빨리나아요' 했네요.


그게 마지막으로

엄마와 식사하는 날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엄마는 몸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동네 가정의학과에 가서 링겔을 맞으러 갔는데

의사가 '피검사'를 좀 해보자고 했고

결과가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으니

큰병원에 가보라는 애기였습니다.



열이 있으면 응급실에 갈수없다는 119대원분들

...

종합병원에 가서도 또다시 피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

병실이 없어 위중한 환자임에도 끊임없이

대기하는 시간

...

결국 그 기다림끝에

'급성 혈액암'

그렇게 받아든 병명이었고...

...

어떤 혈액암인지 알기위해선 골수를

채취해야된다고

골수를 뽑아가고, 혈소판 수혈과 빨간피도

수혈받고

..

애써 '괜찮아 엄마.

별거 아니야 괜히 다들 호들값이야 걱정마.

소변만 잘 나오면 된대 '라고애기하고

화장실에서 울던 시간.

....

피가 말리는 응급실에서의 대기

보호자 등록. PCR검사

그리고 중환자실 입원

..

그전에는 무심히 보았던

같은회사 직원의 남편도 혈액암이었고

회사 단톡방에 지정헌혈 부탁한다는 메세지도

문득 생각나고. 하루하루 숨막힐거 같은 시간들.

..

그렇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일.

병원에 엄마와 같이 걸어들어간

일주일만에

저는 엄마를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찐 투자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내일도, 이번달도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은 놔두고

달려가고만 계시진 않으신가요?



저도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길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생은 결국은 죽는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게 내 가족의 일, 나의 일과는 무관한 것처럼

살아 왔고. 내일도 당연히 내 사람들이

거기에 있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모든것이 당연한것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투자자 공부를 하면서

저는 매번 시간이 부족합니다.

왜 하필 학교에 입학했는데


가족행사가 많은 달이 꼈는지.

남편생일은 왜 5월인지

아빠생신은 왜 6월인지

잠깐 아. 시간이.. 어떻하지..

할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이 먼저인지

이제는 압니다.


매일매일 치열하게 시간을 쪼개서

투자공부를 하는 월급쟁이 투자자지만

그 보다 중요한것은 ' 가족'임을.

내 사랑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잠깐의 시간이라도 얼굴을 마주치고

전화하고 연락하고 ' 사랑한다고'

내가 이렇게 열씸히하는 이유는

'당신'이라고

애기하십시오.


그리고 이 여정에서

나의 건강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경험을 통해

주변사람에게 애기합니다.

너무 피곤하면 쉬라고

쉬어도 낫지않으면 꼭 '피검사'를 해보라고

이유없이 식은땀이 나거나 이유없이

멍이 생기면 꼭 살피라고.


왜냐하면 이 ' 혈액암' = '백혈병'이

나이든 사람에게만 걸리는 병이 아니고

젊은사람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많이 걸리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이글을 읽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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