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지난 독서모임 때 한 남자분께서
솔로+무주택으로 투자하기에 앞서
청약통장이 너무 아깝다는
말씀과 함께 활용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께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렸습니다.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2019년 11월 저는 제 인생의 1호기를
영끌해서 계약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사실 그 전부터 너무너무
고민을 하고 있는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약",
무주택자이기에 상승장에서
청약의 '프리미엄'이라는 안전마진이
너무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기축투자보다
청약 공부를 먼저 공부했었습니다.
18년 9월 , 바로 전입신청을 하여
이직한 지역에서 거주기간 6개월을 채우고,
청약단지가 나오는 대로 신청을 했지만
계속해서 청약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결국 1호기를 매수했습니다.
1호기의 매수잔금은 3개월이 남았고,
잔금 전까지 무주택자였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청약을 넣었습니다.
교대근무를 하느라 12시가 넘어
퇴근하는 퇴근길
갑자기 '우웅~'하는 진동소리와
함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청약 당첨 문자"
어안이벙벙하고
처음에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에 10초간
넋나간 사람처럼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운이 내게 찾아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그 새벽, 날이 밝도록 한숨도 못 잤습니다.
그 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이 찰나를 스치며
자연스럽게 시세차익을 계산해냈고,
희망회로를 돌리다가 문뜩,
10일 전 계약한 1호기가 떠올랐습니다.
"아...큰일났다...잔금처야 되는데..."
남은 돈, '마이너스통장에 3천만원'
이제 막 투자를 시작했던 저는,
두 물건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했고,
욕심만 많은 저는 마이너스통장까지
끌어다가 1호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돈을 빌리려고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가족들에게 손을 빌려도 보고
O티은행, 단위O협 등 2금융까지 동원해
계약금 10%를 납부했습니다.
그러다
매일 팟캐스트에서 말씀하시는 너바나님의
목소리는 마치 경고음을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6개월 전매제한이 지난 뒤
분양권을 내려놓았습니다.
중간에 1호기 잔금을 하면서
분양권을 매도하고
매도 시 받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무리하게 실행한 대출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실현된 수익에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수 년 후
월부에 와서 투자 사례를 복기해보라는
멘토, 튜터님들의 말씀을 듣고
복기하면서 반성했습니다.
1. 왜 1호기를 포기하지 않고 분양권을 포기했을까?
(=가치를 몰랐다)
2. 진짜 감당하지 못할 리스크였을까?
(=나의 리스크를 정확하게 조사했는가?)
이후 두 투자 사례의 결과 입니다.
이 고민은 제 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큰 금액을 놓고 선택한 첫번째 고민이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멘토튜터님, 동료의 소중함)
많이 어렸고,(경험의 소중함)
금융지식은 더 몰랐습니다.(강의의 소중함)
그래서 더 아쉬운 선택이었습니다.
이 때 더 좋은 가치의 자산을 가릴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좋은 가치의 자산을 지킬 실력이 없었기 때문에,
분양권 차익이라는 기회비용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 경험을 통해
월부에서 실력을 쌓을 동기부여를 얻었고,
다른 투자를 할 수 있는 종잣돈을 얻었고,
나의 선택이 좋은 결과만 불러오지 않는다는 것,
비용과 편익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생각해서
1호기 계약금 10%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2금융도 해결하고,
더 좋은 가치의 분양권을 지킬 수 있는
방법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시도하고 실행했기 때문에
더 벌지 못 했을 뿐,
한 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청약이라는 제도를 활용하기 위한 꿀팁
1.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다 가본다.
모든 모델하우스를 다 가보고
분양예정인 단지의 실제 현장까지도
방문하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단지가 완공되는 모습을 보고왔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평형, 유니트의 특징
선호/비선호 타입 파악
단지별 배치에 따른 로얄동 파악
지역 내 선호 브랜드와 지역 파악
- TIP -
모델하우스는
금요일에 개관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단지 일수록 주말까지
줄을 서서 들어갑니다.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오전 시간대를 노리면
인기 많은 단지도~ 수월~하게 입장!
내부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위해
모델하우스 내부에 가구와 소품은
약간 작은 것으로 배치하여
착시현상을 유도합니다.
2. 입주자모집공고를 통해 규칙을 파악한다.
보통 한 지역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
거의 비슷합니다. 1~2개 정도의
입주자모집공고만 정독해도 그 다음부턴
단지마다 다른 점만 쏙쏙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특별공급을 봤지만,
저에게 해당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PASS'
가점제는 '18점'으로 너무 낮았기 때문에
추첨제에 대한 내용을 집중해서 파악했습니다.
규제지역 지정 되기 전,
무주택자는 85제곱미터(국민평형, 32~34평)
초과한 평수에서 추첨제로 75%를 뽑는 다는 것을
파악하고 대형평수 추첨을 최대한 노렸습니다.
3. 분양 단지의 가격과 정보를 다 외운다.
사실 실제 청약 당첨확률과 연관은 없지만,
당사자가 이 정도로 간절하고 청약에
집중해서 알아보고 있는지,
그 정도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진다~
4. 청약에 떨어져도 경쟁률을 통해 복기
청약홈에 가면 내가 넣은 단지의
경쟁률을 볼 수 있고,
59타입, 84타입, 대형타입
모두 선호하는 평형과
비선호하는 평형의
경쟁률을 보고
내가 당첨될 확률이 높은
타입을 계속해서 파악해갔습니다.
5. 청약 기간을 넣는 정한다.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 였습니다.
월부 팟캐스트에서 너바나님께서
청약만 보는 사람들에게
정말 자주 하셨던 말씀이
"청약을 넣는 기간을 정하고,
그 때까지 안 된다면 매수하세요"
언제까지 청약에만 매달려 있지 말고,
청약을 넣는 동안 매수 후보지를
임장하고 미리 가서 공부하면서
청약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솔직히 후회가 안 된다고 말씀드리면
거짓말 입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선택을 못 했기 때문에
'초심자의 운'에 빠지지 않았고,
다음 투자에서 크게 망하지 않았고,
꾸준히 임장다니며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지투14기 때 튜터링을 해주셨던 게리롱님의
말씀을 끝으로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일 소름 돋았던 부분이 뭐였냐면~
원래는 성공률이 10%가 아니었을수도 있다는 거,
10개 중에 1개가 나무가 되는게 아니라
100개중에 한개였을 수도 있는데
3년 동안 10만개의 도토리를 심으면서
이건 좋은 도토리네, 이건 나쁜 도토리네
구별할 줄 알게 되고
타율을 높힐 수 있게 된거죠.
저희도 3년 간, 만개의 단지를 보면
이건 좋은 단지네, 이건 나쁜 단지네
하게 되는 거죠~
너바나님이 말씀하신 통찰력이
이렇게 쌓이는구나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았습니다.
지투14기 튜터링 중 게리롱님 말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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