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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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조차 철저하게 한다는 리스크 관리 가이드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권동우입니다.

오늘 두번째 칼럼에서는 투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버핏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투자의 구루 워렌버핏은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특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집중투자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곤 하는데

버핏이 정말로 처음부터 특정 종목 비중을 크게 높이고 집중 투자하면서 시작했을까요?

여기에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버핏은 투자 명언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함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애플이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고

상위 5개 종목 비중을 합치면 80%로 본인의 말 대로 집중투자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버핏의 말 대로 처음부터 우리가 좋아하는 한 종목에

비중 50% 투자하고 나머지는 10% 씩 나눠 투자하면 될까요?



23년 2분기 기준으로 버핏 포트의 절반은 애플로 구성되어 있음



사실 애플이 포트폴리오의 50%가 된 것은 처음부터 50%를 투자한게 아니라

투자가 성공해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결과적으로 50%가 된 것입니다.


버핏도 애플을 2016년에 처음으로 포트의 5% 미만을 편입하면서 시작했는데

이후 주가가 5배 이상 오르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5% 미만으로 시작했지만 2018년 1분기까지 비중을 빠르게 늘려갔고 평균단가는 30~40달러,

수익률은 4~5배 정도 되어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차지하게 되었으니 역산해보면

대략 포트폴리오의 10% 넘게 투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처음부터 50% 투자가 아니라 처음에 5% 미만으로 시작해서

10% 이상까지 높였다가 주식이 소위 대박이 나 비중이 50%까지 높아진 겁니다. 



버핏은 2016년에 애플에 처음 투자해 2018년 1분기까지 빠르게 비중을 높여감


애플은 2018년 1분기까지 주가가 4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고 이때 버핏이 지분을 크게 늘림



포트폴리오를 좀 더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상위 5개 종목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셰브론인데

전부 미국인들이 살면서 별 생각없이 매일 사용하는 소비재라는 겁니다.


또한 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산업 내 1위 기업이며 이 5개 기업은 서로 관련도 없습니다

(IT 소비재, 금융, 신용카드, 식음료, 석유).

이 포트폴리오는 특정 종목 몇개에 몰빵되어 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실 버핏은 위험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88~89년에 집중 투자한 이후 비중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음



이렇게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워렌버핏조차 모든 투자를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버핏은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를 2013년에 처음 매수했고 2015년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하면서 투자를 이어 나갔는데

결과적으로 회사는 건강을 중시하는 메가트렌드를 놓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지금까지 회복을 못 하고 있습니다.


버핏의 매수 평균단가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하나 확실한 건

하인즈 케첩 전성기 때 매수를 했고 현재보다 기업가치가 많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만약 버핏이 케첩의 수요가 꾸준하고 이익과 배당이 꾸준하다는 판단을 해서

전체 포트의 50%를 하인즈 주식으로 채웠다면 우리는 지금 버핏을 계속 추앙하고 있을까요?



크래프트 하인즈는 식품 산업의 메가트렌드를 놓치면서 현재 고점 대비 3분의1 토막이 나 있음



하인즈 외에도 IBM, HP, 코노코필립스, 테스코, 유에스에어 등 버핏의 숱한 실패작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어떻게 투자 세계의 1등 구루가 될 수 있었을까요?


실패할 때는 손실을 적게 보고 성공할 때는 수익을 많이 내서

수익이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버핏은 좋아보이는 주식이라도 처음부터 포트의 수십프로씩 한 종목으로 채우지 않았습니다.

5% 미만으로 채우고 투자 아이디어가 맞아 주식이 상승하면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다

확신이 생기면 비중을 확 늘리고 이후부터는 주식이 상승하도록 놔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중이 많이 높아진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갖고 가는 모습을 보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투자 비중을 낮추는 개인 투자자들과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종목 수도 적고 보유 기간도 짧다 보니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음



모든 개인 투자자들이 워렌버핏과 같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복기하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좋은 부분은 잘 배워두는게

앞으로 수 십년동안 투자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습관이 만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월부 여러분들도 처음부터 한 두 종목에 집중투자 하는게 아니라

버핏처럼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투자를 성공해

결과적으로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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