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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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임산부인 내가 강의를 듣는 이유 [성실그램]




'OO아 임신했으니까 이젠 좀 제발 쉬어라~'


- 엄마가 될 나에게 우리 엄마가 -







안녕하세요,

성실함의 아이콘이 되고싶은

성실그램입니다.



제목에 적은 것처럼

저는 임신 8개월차 임산부입니다.


그리고 4년차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건강 상의 문제 혹은

또 다른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투자 생활을 이어가는데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저는 사실 가족의 반대도 크지 않았고,

교대근무를 한다는 것 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이

투자 공부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임신을 하게 되면서

생각치도 못한 장애물에 부딪힌 듯

어려움을 느꼈었습니다.



의심이 올라왔습니다.


'나 앞으로 어떻게 하지?'

'나 이대로 끝인가?'


유난스러워 보이실 수 있지만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막연하고

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인 분들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저런 이유로

투자공부를 해나가는데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은 맘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도 제가 임신 후기에 강의를

그것도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ㅎㅎㅎ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려볼게요!




1️⃣ 우선순위 정하기


제가 임신을 알게된 건

월부학교 기간 중이였습니다.


월부학교 마지막 강의에서

너나위님께 질문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아이와 투자 생활 중에

어디에 더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까요?

라는 어리석은 질문에


너나위님은

당연히 아이라고 하시며,

너무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나위님 본인의 이야기도 곁들여주시면서요..)



사실 그 이전에도

튜터님, 동료들께서도 같은 말을 해주셨는데

지난 시간을 너무 몰입했던 터라

저는 성장하는 것을 놓치기가 싫었나봅니다.



그래서 애써 외면하던

'과감한 우선순위 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A형 독감에도 걸려

약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태어나서 가장 긴 시간

가장 많이 아팠던 시기였습니다.


이때는 정말

'아이를 꼭 지켜야 한다.'

그 마음 하나로 버텼습니다.



입덧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조금 임산부의 삶에 익숙해져가던

임신 중기가 되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라고 생각하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임장은 해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시세 확인은 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도 들을 수 있었구요,

조모임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무엇보다도 의미있던 것은

조원 분들과 즐겁게 하루하루

투자자로서의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였습니다.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할 수는 없었지만

우선순위를 잘 지켜가면서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실

예전에 못 잤던 잠이 이제서야 쏟아지는지

잠도 많이 오고, 집중력도 점점 낮아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조모임을 꾸준히 하는 덕에

앞마당도 다시 들여다보고,

투자 물건을 찾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OO지역으로 떠나기도 했습니다.





3️⃣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기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오래 앉아있는게 힘들어지고,


허리 건강을 이유로,

배 뭉침을 이유로,

다양한 이유를 들며

누워있게 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강의는 꼭 듣고 싶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One-Thing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수강해야,

조모임에서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과제를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으며

투자자로서 다양한 생각을

펼쳐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내집마련 중급반은

정말 큰 맘 먹고

오프라인 강의

수강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면

환경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 비전보드에는

투자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 꾸리기가 있었습니다.



21년 작성한 비전보드


저는 하루하루 시간을 채워나가면서

그 시기에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우선순위에 올리면서

One-Thing을 정해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한 달에 투자시간을 300시간 넘게 쓰지 못할지라도

잠을 줄여가면서 새벽까지 임장하지 못할지라도

임장보고서를 200장 넘게 쓰지 못할지라도

임장을 한 달에 30번 이상 가지 못할지라도

.

.

.


저에게 지금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해나가는 방법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배웠습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살아감에 있어

꼭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선배 분들께서 말씀해주셨듯

이 아이가 저의 투자 생활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겠죠?


오늘도 많은 동료 분들을 보며

저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 먹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본인의 상황에서 너무 지치지 마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밤이 깊어가네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 :)

다음에 또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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