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아이도 키우고 자산도 키우는
엄마 투자자 😇엔젤엔젤😇입니다.
최근에 저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녀석을 만나고 왔습니다.
'슬럼프'라는 녀석인데요.
저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슬럼프란?
공부, 훈련을 하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안되고 좌절에 빠져,
결국에는 심각한 의욕 상실에
이르게 되는 것을
슬럼프라고 부른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현재 휴직중이며
이제 곧 돌이 되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3년만에 처음으로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되어,
첫 번째 달이었던 4월,
정말 하루하루를
빼곡히 보냈습니다.
가족에게도 미리
‘얼마나 귀하게 얻은 기회인지’를
설명하며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고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낮에는 육아,
평일 밤에는 임장보고서와
과제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주말이면
남편과 부모님 손을 빌려
아기를 맡기고,
임장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신없는
나날들이었지만
‘내 투자’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들,
열정과 실력으로 무장한 동료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튜터님과 함께하는 기회에
그저 즐겁고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평일이었지만 공휴일로 지정된 어느 날,
임장지로 향하려던 발걸음이
배우자의 냉랭한 기운에
멈칫하고 말았습니다.
일정을 보류하고
말없이 식사하던 중
날아드는 남편의 한마디.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익숙하다는 듯 주말 시간을
저에게 만들어주던
배우자였기에,
모든 것이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던져진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고,
남편은 업무와 육아로
쉼이 없이 평일을 보내고,
주말에도 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투자가 늘 우선이고
육아가 후순위인 듯 보이는
저의 행동에도 불만이
쌓여있었습니다.
횡설수설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는 저에게
다시 한마디가 날아옵니다.
“그래서 너는 행복하니?”
숟가락을 내려 놓지도 못하고
굵은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오는 말.
"나 사실은 너무 힘들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데
내가 포기하는 사람이 될까봐
버티고 있는거야."
‘힘들다고 말하면 정말 힘들까봐’,
‘힘들다고 말해봐야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힘들어도 안할꺼 아니니까’하는 마음에
3년 동안 누구에게도
꺼내본 적 없었던 말.
한 번 소리내어 말하고 나니
마음이 무너지는 듯했고,
남편과 아이가 나간 빈 집에서
소리내어 엉엉 울었습니다.
이제 자아가 생겨
사랑스러운 행동이 늘어난 만큼
짜증과 눈물로 의사표현을 하고
장난감도 책도 다 싫고
오로지 엄마가 안아주기만을 기다리는 아이와
매일 12시간 이상을 씨름하고 나면
피곤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지친 상태가 되지만,
내 욕심으로 하는 투자이기에
배우자의 눈치를 봐가며
늦은 밤에 공부하는 생활이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꽤나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약해진
스스로를 마주하고 나니
힘이 하나도 나질 않았습니다.
임장보고서를 쓰려고
컴퓨터를 열어도
한 글자도 쓸 수 없었습니다.
글을 써보려고 해도
하고 싶은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남일인줄만 알았던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아직도 정상궤도에
돌아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다시 달리기 위해
신발 끈을 질끈 묶어봅니다.
제가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소중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동료
정말 뜬금없는 시간에 전화해서
"힘내! 힘내!"를 외치고
아이 픽업 하러 가야 한다며
전화를 끊는 내 동료,
내 선배님의 전화 통화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든 순간에
마치 알고 있다는 듯
위로를 전해주는 동료가 있어서
저는 다시 걷습니다.
두번째, 동료
저에게 많은 동료들이
‘엔젤님 보면서 출산이랑 육아하면서도
투자도 할 수 있구나 싶어요. 응원해요!’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려는
'우리'를 위해서
저는 다시 걷습니다.
세번째, 동료
"괜찮아요? 요새 왜이렇게 말이 없어요?"
알고 묻는 건지, 모르고 묻는 건지
괜찮냐고 묻는 동료의 한마디에
"좀 조용했나요? 열심히 할게요!"
가볍게 외치며,
투자자의 루틴으로 돌아갑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
월부에서 배운 가르침 중 한가지를
이렇게 또 몸으로 배우며
조금 더 나를 알고
배우자를 알고
가족이 단단해지고
투자자로서 성장하는
한 달 이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앓고 있을지도
모르는 동료를 위해
제가 받았던 따스함을
건낼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혹시 지금
맘처럼 되지 않는 시간에
힘들어하고 계시다면,
잠깐 앉아있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앉아 있는 곳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내게 그늘을 내어주고 있는
'내 동료'가 있으니까요.
우리 힘내요.
감사합니다.
추신_
힘들지만 잘하고 있다는 말씀과 함께
김다랭 튜터님이 공유해주신,
보며 눈물을 꾹 참아야했던,
힘이되어준 짧은 영상을
함께 공유합니다.
댓글
슬럼프보다 더큰 영향력은 동료네요. 엔부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엔반장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홀몸인데 왜 힘들죠ㅋㅋㅋ😭😭저도 하루하루 동료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ㅎㅎ 잠깐 앉아 쉬어가도 된다는 말씀이 큰 위로가 되네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게요~ 알고계시죠?ㅎㅎ 퐈이링~~~
읽는데 왜 눈물이 날까유...워킹 육아맘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 마음 알기에 우리 부릉부릉 힘내봐요~^^ 따뜻하고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