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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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서 하루만에 서울집 산 사람이 바로 저예요.

 

“20대에 저는 화려한 삶을 꿈꾸기만 하고

진짜를 가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잘 몰랐어요.”

 

 

 

 

대학 졸업 후 공공기관 취업, 결혼 후 퇴사, 다시 작은 의류 회사 취업 후 또 퇴사하고 쇼핑몰 창업, 남편의 발령으로 중국행, 한국 돌아와 다시 의류 회사 취직, 1년 후 퇴사하고 주식 스터디 올인, 다시 의류 회사 취직했으나 회사가 기울어 퇴사, 집에서 주방용품 온라인 스토어 오픈, 그리고….

 

마침내 월급쟁이부자들에서 부동산 투자 시작.

 

 

 

“차라리 그냥 이것저것 다해보는 유튜브를 해.”

 

친구들이 그랬어요.

 

 

< 도예를 배우고 주방용품 스토어를 열었던 그 때 사진들 >

 

 

그런데 그 말에 저 스스로도 ‘맞아, 난 금방 포기하는 사람이야.’ 라고 수긍했지 뭐예요.

 

 

경력단절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다소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감자랑토마토랑님(이하 감토랑님). 지금은 주부로 아이를 키우며 월급쟁이부자들에서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Q. 저 이렇게 뭘 많이 하신 분은 처음 봐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운영, 온라인 쇼핑몰, 주식 공부, 의류 회사만 3번 이상… 진짜 뭘 많이 하셨네요!

 

 

솔직히 어렸을 때 온라인 쇼핑몰은 제 꿈이 사업가라 시작한 거였어요. 세상을 누비는 커리어 우먼을 하고 싶었어요. 교환학생을 갔었을 때 그만 사업병에 걸려서 좀 글로벌하고 해외를 누빈다!는 몽글몽글한 환상에 사로잡혀 살았거든요.

 

저 정말 현실감 없었죠? 제가 결혼하고 중국에 간 것도 여기에 큰 몫을 했어요.

 

 

 

 

 

Q. 중국은 아예 살다 오신 걸까요?

 

결혼하고 29살, 30살쯤 가서 2년 정도 살다 왔어요. 남편이 발령을 받았거든요. 사실 그 때가 서울 주택 시장 황금기였는데 분위기를 미처 느낄 새도 없이 발령이 나버렸죠. 지금 계산해 보니까 그 시절에 전세 끼고 집을 샀다면 잠실에 3채를 샀겠더라고요.

 

 

 

Q. 잠실에 3채면… 어후, 지금은 어마어마할 텐데요.

 

저도 나중에 계산해 보고 너무 아까웠어요! 그 때 살걸… (흑흑) 이러면서요.

 

 

 

Q. 그런데 중국에 가신 일이 왜 현실감하고 연관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2년 동안 나 부자구나, 라고 착각하며 살았거든요. 당시 중국이 선호하는 국가는 아니었어서 발령이 나면 대우를 잘해줬어요. 북경에 한인타운 같은 곳에 50평짜리 신축 아파트를 해줬답니다!

 

 

 

 

 

물가가 싸서 수박도 한덩이에 3천원이고, 발령 수당은 또 따로 나왔고요. 그래서 진짜 막 살았어요. 심지어 인건비도 싸니까 아이 봐주는 아주머니도 썼다니까요!

그러면서 경제 관념이나 현실과 굉장히 동 떨어지게 됐던 것 같아요.

 

 

 

Q. 어머… 저라면 한국 돌아와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네..… 현실을 깨닫기까지 충격도 많이 받았어요.

 

한국 돌아와서 인상 깊었던 일이 하나 있는데요, 아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제가 의류 회사에 다시 취직을 했을 때예요.

 

회사 대표님이 디자인을 하시고 나머지 모든 일은 제가 했어요. 직원이 저 뿐이었거든요. 명품까진 아니지만 해외나 업계에서 유명한 곳이고 약간 고가 브랜드였는데, 자켓 하나에 40만원, 바지는 20만원 하던 걸 저는 신상이 나오면 하나씩 사입었었죠. 별 생각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 관리도 제가 해야 해서 리스트를 보는데 다들 강남, 청담, 이런 곳에 사시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 올 때 제 월급만큼 쓰고 가시더라고요.

 

… 그 때 제 월급은 150만원 이었어요.

 

 

 

Q. 헉… 월급만큼 쇼핑은… 솔직히 부러워요.

 

그쵸… 그런데 또 저는 심지어 같은 옷을 입잖아요? 제 월급만한 돈을 시간당 쇼핑으로 쓰시는 손님들과 똑같이 입는다는 게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나는 이 옷을 입으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느낌이 확 왔죠.

 

제 내면에 뭔가가 움직이더라고요.

 

 

 

Q. 뭐지, 너무 슬퍼요. 뜨거운 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제가 그래도 4년제 나쁘지 않은 대학교를 나왔고, 공공기관 회사도 다녔고, 고등학교 때 공부도 못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이제 와 보니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난 부자가 될 줄 알았는데… 해외를 누빌 줄 알았는데… 현실은 옷상자 테이핑하느라 박스테이프 자꾸 만져서 손 다 터져있고…

 

그 때부터 제가 작아졌어요.

 

 

 

 

 

 

Q. 사회초년생일 때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울컥합니다…

 

더 좋지 않은 건, 그 와중에 서울 집값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제 친구는 잠실에 집을 샀다고 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들렸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제가 화를 많이 냈어요. 남편은 재물 욕심이 없어서 무관심했는데, 저는 그런 남편에게 “왜 우리는 진작 집을 사지 않았냐…”라고 탓했죠.

 

그렇게 잠도 못자고 끙끙 대면서 고민만 몇 달 하다가, 단 하루만에 집을 사버렸어요!

 

 

 

Q. 네? 하루요?

 

네. 진짜 하루만에 샀어요. (웃음) 저 대단하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해요. 그런데 그 때는 그게 무식한 건지도 몰랐고 월부 와서야 “나 정말 무대포로 살았구나!”를 알게 됐어요.

 

진짜 무지하면 자기가 무지한 상태인지도 몰라요!

 

 

 

Q.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억 소리 나는 집을 어떻게 하루만에 사셨어요?

 

커뮤니티에서 이말 저말 들으며 휘둘렸었거든요. 폭락할 거라는 말을 보면 폭락할 것 같고.. 폭등할 거다 하는 말을 보면 폭등할 거 같고.. 마음이 지옥같은 거예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의 나를 보니까 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당시가 2019년도였는데 9.13 대책 이후 시장이 꺾인 시점이었거든요? 다시 반등이 살짝 오려고 하니까 제가 불안해서 바로 카페 선동글이랑 뉴스만 보고 결심했죠.

 

“결국 나는 올라도 못 사고 떨어져도 못 산다. 그러니까 그냥 사자.”

 

 

 

Q. 그럼…. 원래 살던 집이랑… 돈이 어디서 나셔서…..? (동공지진)

 

당시 부동산 유튜브를 알음알음으로 보고있었는데 역세권, 대단지 이 키워드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임장이라는 걸 나도 한 번 가 보자.’ 하고 아이 유모차 스윽 밀면서 친구가 사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갔어요.

 

상가에 파리바게뜨도 있고, 신기하긴 한데 또 쪼그라들어 가지고.. 주눅들어서 슬쩍 강남부동산이란 곳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어요. 이름을 왜 기억하냐면 그곳 사장님께서 너무 시큰둥하셔서 약간 상처 받고 나왔거든요.

 

 

그러다 대로변 큰 부동산에 한 인자한 사장님께서 들어와 보라고 하셔서, 얘기를 나누다가 다음날 집 보러 오라고 하셔서 다시 갔고, 3개 정도 보고 바로 가계약금을 넣었어요.

 

 

 

 

 

Q. 어찌 보면 속전속결로 행동력이 좋은 걸 수도…

 

아니요. 포장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웃음) 그건 아닌 것 같고 진짜 뭘 몰라서 그랬어요!

 

사실 원래 살던 전셋집 계약이 1년이나 남아있었고, 제 수중에 자금도 없었는데 전세금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그걸로 세를 끼고 집을 샀어요. 이 방법도 부동산 사장님이 은행을 연결해 주신 덕분에 은행 직원 분이 알려주셨답니다… 하하..

 

 

 

Q. 이렇게 티셔츠 하나 사듯 집 사신 분 처음 봐요. (신기) 아니, 지금 공부는 그렇게 안 하시죠?

 

당연하죠! 저 월부 와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어요. 제가 2021년에 9월에 처음 월부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 약 3년째랍니다.

 

 

 

Q. 그러면 그 사이에 투자는 하셨나요?

 

물론이죠. 벌써 2채나 투자에 성공했어요. 2022년 가을에 첫 투자를 했었고요.

 

사실 첫투자 때 시작은 약간 조급했었어요. 1년에 1채는 투자하고 싶었는데 제가 시간이 조금 걸렸거든요. 그런데 마침, 2022년 하반기에 금리도 인상 되고, 코로나 이후 국제 정세랑 시장 분위기가 너무 안 좋은 거예요.

원래 투자 하시던 분들도 갑자기 사라지시고, 뉴스나 기사는 분위기가 ‘공포’ 그 자체였어요.

 

 

 

< 당시 감토랑님이 첫 투자를 하시며 월급쟁이부자들 카페에 쓰셨던 글 >

 

 

 

 

그런데 신기하게도 별로 무섭진 않았고 다만 지금이 절호의 기회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아파트를 알아봤어요. 그랬더니 정말 기회가 와서, 하반기에 매수 하고 전세 셋팅까지 6일 만에 마쳤답니다. 인테리어도 했기 때문에 투자의 전과정을 제 손으로 직접 해본 경험이 굉장히 값졌습니다.

 

 

 

Q. 어머.. 인테리어까지 직접 하셨군요. 이전에는 자주 그만두셨으니까 뿌듯하셨겠어요.

 

엄청요. 습관적으로 쇼핑몰 하다 그만두고, 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또 그만두고… 이랬으니까요. 그런데 첫 투자를 해보니까 “아,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성공의 선순환 궤도에 올라섰구나.” 라는 확신이나 어떤 안도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 (왼쪽) 첫 지방 아파트를 보고 돌아와 쓴 기록 / (오른쪽) 첫 투자 후 전세 전단지를 돌리던 때 >

 

 

 

Q. 그래도.. 투자가 마냥 즐거운 일만 있진 않을 것 같아요.

 

물론이죠. 음… 힘들었던 때도 있었어요. 그 때 울산 북구까지 내려가서 지역 공부하려고 임장을 했던 날이었는데요. 전날 3천만원 싸게 나온 포항 아파트를 봐둬서 그 아파트로 첫투자를 하려고 부동산 사장님과 협상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포항 아파트 집 주인 분이 제게 안 파신다고 하신 거예요. 전 포항 아파트로 첫투자를 하려고 코칭도 받고, 공부도 많이 했고, 포항까지 기차도 많이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그 날 하필 비는 엄청 왔고 아침에 남편이랑 싸웠고 애는 다른 곳에 맡겼고 기차비는 아깝고 동네는 낯설고… 그러니까 그 순간에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와.. 듣기만 해도 처지네요..

 

그쵸.. 그런데 그게 또 기회가 됐어요. 제가 걷다 보니까 독서했던 한 구절이 떠올랐거든요.

 

“위기를 기회로 전환 시켜라. 고통을 즐겨라.” 라는 구절이었어요.

 

그래서 이 경험담을 사람들과 나누었더니 댓글이 200개가 넘게 달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은 굉장히 오히려 뜻깊은 일로 기억에 남겨져 있답니다.

 

 

 

 

< 2022년 8월 22일 작성된 경험담, 실제로 댓글이 246개가 달려있다. >

 

 

 

 

Q. 막 집을 사셨던 예전이랑 지금 해주신 투자 이야기 2개랑 너무 차이나요.

 

좀.. 성숙해진 거 같죠? 저도 알아요. (웃음)

 

아, 그리고 저 인터뷰 하면 꼭 말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작아진 마음, 쪼그라들어서 우물쭈물하고 부동산 가면 어려웠던 점들이 있었거든요. 그걸 좀 나누고 싶어요.

 

 

 

Q. 너무 좋아요! 부동산 꿀팁이 있을까요?

 

내가 투자를 하거나 살 집을 고를 때 해당될 것 같은데 요지는 단 하나, “내 마음에 불편하면 알아보고 하세요.” 입니다. 그저 어정쩡하게 넘어가면 큰일나요. 저도 처음에 유야무야 흘러가려고 했다가 알게 된 점들이 있어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매수 전 등기부 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근저당이 있는 경우 거래 대금을 입금해야 하는 주체가 매도인이 아닌 대출을 내준 기관(은행 등)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을 하고 진행해야 해요. 부동산 사장님의 '괜찮다~’라는 말만 믿지 마시고 스스로 확인해 보세요. 혼자 해결이 어렵다면 월부의 매물이나 투자코칭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예요.

 

 

 

 

 

두번째는 제가 실제로 겪었던 건데요. 세입자가 들어올 때 계약금만 넣고 잔금은 아직 안 넣었는데 짐을 먼저 넣어두겠다고 하면 절대 안 돼요.

 

잔금 먼저 무조건 받고 짐을 넣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그 때 사장님께서 ‘애도 있는데 그냥 넣게 해줘~’ 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안 돼요. 짐이 들어가는 순간, 점유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소송까지 갈 수 있어요.

 

 

 

아! 그리고 가끔 단지 안에 선호 구조랑 비선호 구조의 가격이 같을 때가 있어요.

특히 하락장일 때 두 매물간의 가격 차이가 많이 안 나거든요?

 

그럴 때는 먼저 선호되는 구조부터 보고 협상해 보시면 좋아요. 상승장이 오면 분명 가격이 벌어지거든요? 만약 비선호구조가 부동산 사장님 물건이라면 '별 차이 없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모든 단지 마다 선호하는 라인과 동, 구조가 있기 때문에 특징을 알고 매수하시면 좋아요.

 

저층 고층도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분명히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럴 때는 가격 협상을 하셔야 해요.

 

 

 

 

아까 코칭 이야기 드렸는데… 코칭이 처음에 조금 부담스럽거나 어려우신 분들은 온라인 강의도 괜찮으신 것 같아요. 거의 제가 이야기한 투자의 기본이 나오는 강의가 열반스쿨 기초반이라고 있거든요. 전 그 강의에서 마인드,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 부동산과 투자의 원리나 기본부터 배웠어서 시작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인터뷰 처음이랑 지금 완전 이미지가 다른 것 같은…건 기분 탓이겠죠?

 

저 고등학교 때 공부 잘했다니까요..! (웃음)

 

지금이랑 예전이랑 이렇게 제가 달라진 이유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과거에 왜 내가 실패하고 잘 되지 않았었나 하는 원인을요.

 

 

 

Q. 그 원인들이 뭐가 있을까요?

 

음… 우선 전 어렸을 때 기발한 것만 이긴다고 생각했어요. 더 잘 된 사람을 보고 따라하고 배울 생각은 전혀 안 했고요. 그러니까 삽질을 엄청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유튜브도 없었기도 하고, 업계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거든요.

 

 

한마디로 보고 배우고 따라할 멘토도, 지식도, 인생도 몰랐고 없었어요.

 

그러다 중간에 제가 한 주식 카페에서 엄청 열심히 공부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때 정말 사람들 등골 빼먹으려는 강의가 70만원씩 하던 카페였어요. 거기에도 멘토가 있었는데, 그곳 멘토는 비전도 목표도 없고, 자기 과시에 강의한 돈을 자기가 투자금으로 또 쓰려고 하는 도박쟁이였어요. 계좌는 마이너스 2천인데 손익만 보여줘서 800만원 플러스 인증하는 그런 거요.

 

 

 

< 감토랑님이 주식 카페에 올인했던 때, 열심히 썼던 주식일지 >

 

 

Q. 어머… 그거 완전 사기꾼이네요.

 

전 그것도 모르고 그 때 주식일지까지 쓰면서 열심히 했고, 나중에 그 실체를 알고는 나왔어요. 그 카페는 지금 없어졌고요.

 

 

그런데 월부는 좀 달랐어요.

 

멘토님들이 일반 수강생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시고, 성장하시는 게 신기했고, 그 주식 카페처럼 거들먹거리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제가 오히려 가짜들을 너무 많이 겪어보니까 진짜를 한 눈에 알아보겠더라고요.

 

“여기가 진짜 최후다.” 최종_진짜최종_진최종_찐최종.fin 이런 느낌 아시죠?

 

그래서 여기가 내 인생 막장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 제일 오래 한 일이 결혼, 육아, 월부. 이렇게 탑쓰리예요.

 

 

 

 

Q. 진짜 다른 것들을 짧게 많이 하셨군요. 월부가 결혼, 육아 다음이시라니.

 

맞아요. 이건 약간 공익 광고같은 말인데… 월부가 제 인생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와서 투자만 배운 게 아니라, 협상 기술이나 어려울 때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 마인드 이런 것도 배웠거든요.

 

뜬구름만 잡고 계획성 없던 제가 대학교 때 배우지 못했던 세상 사는 법. 딱 그걸 배운 것 같아요.

 

 

남편도 제가 매일 새로운 걸 하다가 그만두는 걸 보니까 처음에 월부로 투자공부 하겠다고 했을 때 안 믿었어요. 그런데 3년이나 일찍 일어나고 스터디 카페 가서 공부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이제는 투자 결정할 때도 방향성 정도만 설명하고 지나가도 저를 믿고 인정해줘요.

 

 

 

 

 

처음부터 믿길 잘했던 것 같아요. 결국 제가 잘 알아본 거죠. (웃음)

 

 

 

Q. 실제로 아까 투자 이야기 하실 때 굉장히 단단해 보이셨어요.

 

저도 옮겨만 다니다가 이제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 느낌이 너무 좋아요. 제 인생에 없던 경험이거든요.

 

저 이제 아는 지역만 30군데가 넘어요. 그냥 아는 게 아니라 제가 직접 발로 밟아본 아파트 단지가 최소 1,000개인 거죠. 200장에 가까운 아파트 보고서도 한 번 써보고, 좋은 물건을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기고, 이제는 부동산 갈 때 안 떨어요. 진짜 편하게 대화합니다.

 

 

실제로 자산도 불어났고요. 예전에는 전세 끼고 집 산다는 게 무슨 말인지도 이해 못했던 사람인걸요.

 

 

 

< 21년 12월, 22년 6월의 아파트 임장다녔을 때. 그리고 튜터님과의 훈훈한 대화 >

 

 

 

 

Q. 마침 자산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 목표가 어떻게 되실까요?

 

저 50억이요. 처음에도 50억이라는 목표로 비전보드라는 것을 썼었어요. 투자를 하지만 목표는 여전히 20대 때처럼 높아요. (웃음) 다만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지를 알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 돈이 없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제가 불행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공부하고 투자하면서 이런 생각 정말 많이 했거든요.

 

“내가 굳이 이 돈이 필요한가?”

 

저… 월부 오기 전에는 SNS의 화려한 삶이 부럽고 뭘 계속 사고 갖고 싶고… 좋은 차, 명품 가방, 한강뷰 집… 이런 게 너무 부러웠거든요. 분기마다 해외여행 나가고… 그런데 이제는 그게 없어도 일단 행복해요.

 

 

 

 

< 20대 시절, 밝고 순수하게 빛나던 감자랑토마토랑님 >

 

 

 

아까 제가 의류 회사 월급 150만원 얘기하면서 마음이 작아졌다고 했잖아요. 그 이후로도 되게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월부 와서 매일 나를 채우고 성장하니까 스스로 커졌더라고요. 마음이 그러니까 이미 부자된 것 같고요. (웃음) 이제는 그냥 남편이 하고 싶어하는 팔도여행하면서 살아야겠다, 국내에도 좋은 곳 많으니까, 굳이 돈 엄청 많지 않아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해요.

 

있잖아요, 무언가를 끊임없이 원하는 것은 결국에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라는 결론도 내렸어요.

 

 

 

Q. 와! 너무 멋있는 말이네요! 빈 곳이 있으니까 계속 채워줘야 해서 원하는 거…

 

 

맞아요. 원한다는 건 내가 부족하다는 거고, 그럼 나에게 완전한 풍요란 없는 거죠. 많이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40대를 앞두고 진짜 조오금은 살아보니 많이 바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Q. 그럼 마지막으로 월급 150만원 받던 작아진 나를 지금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토랑아… 괜찮아. 다 잘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스스로를 한 번 믿어봐.

 

너를 이끌어 줄 멘토, 그리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면 네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거야! 지금은 아무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지금의 힘듦은 게임에서 나오는 장애물 같은 거야. 그런 게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거야. 너의 노년은 반드시 풍요로울 거야. 내가 장담할게!

 

너는 너 스스로 일어설 수 있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감자랑토마토랑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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