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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망구입니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된 사실은 부동산 투자로 성과를 보기 위해선
'오랜 시간 해야 겠구나' 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 사실이 저를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어떤 일을 자발적으로
오래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둘째, 혹시나 중간에 그만 두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
끔찍하게 싫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명확한 확신 없이
일단 시작했습니다.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 할 수 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도했고,
가만히 있기에는 그때의 저는
저를 둘러싼 상황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변화해야 했고,
그래서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0%인 상태로
시작했던 저는 4년차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자로 보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참으로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막상 돌아보면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간 고밀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을 만나다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위에서
투자로 성과를 볼 때까지 오래 해나가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보내야 할 긴 시간 앞아 막연한 두려움이 들 때
알아두시면 좋을 것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슬슬 보고 있다가 투자하기 딱 좋은 시기에
본격적으로 공부해 투자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만 여러 건의 투자를 경험하고
짧지만 길었던 4년의 시간을 겪으며
완벽한 투자타이밍을 보는 것은 신의 영역이며
그 타이밍을 알아볼 수 있더라도
투자경험이 없다면 행동으로 나서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몇 억짜리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의사결정은
매우 어려우며 두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니 내가 정말 인생을 바꿀만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기꺼이 시장에 두 발을 담그고
이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오랜시간을
투여하겠다고 마음 먹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타이밍을 잡는 것이 아니라
현재 기준으로 가격이 싼지 판단하고
잃지 않을 투자를 하는 경험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를 단순히 오래해야 해서 두려운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됩니다.
저의 경우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주 많지만,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에 더해
'주택에 대한 의사결정을 잘 하는 사람'
이 되고 싶다는 것 도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전세 건 월세 건 자가 건
주거 관련 의사결정은 돈이 매우 크게 들며
한 번의 결정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게다가 큰 돈이 걸려있기 때문에 계약, 대출 등
법률 행위와 기본적인 금융 지식이 필요합니다.
몇 번의 주거 관련 의사결정을 해보니
스스로 이 분야에 대해 완전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식이 없을 때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가 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또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주거에 대한
올바른 의사결정능력이 나이가 든다고,
시간이 그저 지난다고 자연스레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엄청난 관심을 쏟게 됩니다.
실전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물건을 살 지에 대한 의사 결정,
여러 번의 매매 / 전세계약,
때로는 잔금을 하며 대출에 대해도 공부합니다.
인테리어, 법무사 대응, 협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거 관련 의사결정능력과
대응 능력이 좋아집니다.
따라서 투자자로 성장하는 이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함양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시면
좀 더 기꺼이 해나갈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기술과 능력은
주거관련 의사결정이 마냥 두려운 일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알고 결정내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줄 것입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이분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처럼 평범한 삶 vs
투자를 하며 모든 것을 단절한 고통의 삶
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은
완전 다른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했고
이상하게도 그 삶은 두렵고 어려운 것이라고
지레짐작했습니다.
그래서 뛰어드는 것을 망설이기도 했어요.
실제로 투자에 몰입하며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주로 만나는 사람이 친구에서
투자 동료로 바뀌었고
퇴근하여 넷플릭스를 보던 시간은
임장을 하거나 지역 분석을 하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기 전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과 달리 투자 공부를 했던 이 시간 속에서
'즐거움'이라는 감정도 꽤나 자주 찾을 수 있었어요.
책에서 좋은 문구를 발견했을 때
책을 통해 정말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
협상에 성공해 원하는 가격에 매수했을 때
전세입자 구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새로운 지역을 알아가며 효능감을 느낄 때
그리고 4년의 시간을 보낸 지금은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투자관련 공부와 습관들이
목표를 이루자마자 딱 그만둘 일이 아니라,
어쩌면 마치 밥먹고 산책하는 것처럼
생활의 일부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니 투자공부를
마냥 어려운 것으로 바라보시기보다
언젠가는 익숙해지고
삶의 일부로 자리잡을 일로 생각하는게 어떨까요
너무 비장한 감정보다는
새로운 인생 스킬을 배우는
즐거운 일로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일도, 속상한 일도 있지만
기쁨과 자기효능감을 느끼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마냥 두려워하시기보다
이왕 시작한 일 원하는 결과를 만나는 그날까지
즐겁게, 일상 생활처럼 오래 해나가시길 바랄게요.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본 : 투자 오래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들 때
1. 완벽한 투자 타이밍을 알 수 없고, 알아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경험 없이 행동할 수 없으므로
늘 시장에 두 발을 담그고 오랜시간 경험을 쌓으며 시간을 투여해야 한다고 마음먹기
2. 주택에 대한 의사결정을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3. 투자 공부를 하는 시간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그 생활이 삶의 일부로 자리잡을 일이라고 생각하기
깨 : 망구튜터님 글은 언제나 지금의 나를 위해 쓰인 글처럼 느껴진다.
어쩜 이리 매번 나의 상태에 딱 맞는 말씀들을 해주실까? 끌어당김의 법칙 같기도 하다.
약간의 번아웃과 우왕좌왕하는 마음 속에서 중심을 잡게 된다.
주택에 대한 의사결정을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임을 명심하고
투자공부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적 :
환경에 나를 계속 노출시키기.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과정이라기 보단
나 자신을 완성시켜나가는 장기적인 삶의 일부임을 명심하기
내 맘속의 싱숭생숭함의 근원이 '두려움'임을 직시하기
두려움을 떨치고 나를 믿어주기.
남기고 싶은 한 문장 :
투자자로 성장하는 이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함양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시면
좀 더 기꺼이 해나갈 힘이 생깁니다.
댓글
웨스님 덕분에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만한 글 잘읽었습니다. 마지막에 남기고싶은 한문장은 저도 보이는곳에 적어두고 잊지않겠습니다. 웨스님은 오늘도 성장하고 계시네요... 존경~~ㅎ ..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