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 되돌아 보니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를 때 (물론 지금도 왕초보지만) 오히려 빨리 결과를 보고자 그냥 무작정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서 급매 나온 거 살펴보고 했던 게 기억이 났다. 오늘 여러 사례도 듣고 또 투자 전에 준비할 점들을 설명해 주시는 걸 보니 내가 빨리 결과를 보려고 했던 이유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것 처럼 '귀찮지만 투자는 하고 싶은' 내 안일한 마음이 들어있는게 아닌가 싶다.
준비할 점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데, '와, 이걸 다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들로 쑥 밀고 들어왔다. 그러면서 그냥 이럴거면 안 하는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이 와중에도 나는 내가 성급한 마음이 있어서 빨리 결과를 보고 싶었는데 그게 꺾여서 의욕이 줄어든 것 같다. 또, 나는 괜히 내 많은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라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당하고 싶지 않고 모든 걸 다 100점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치만 이 모든 감정들은 결국에는 나뿐이 아니라 거의 대다수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래도 뭔가 할 수 있겠다는 뭔지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어쨌거나 나는 여러 성급한 생각들을이겨내고 인강을 들었고 조금씩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들은 강의 내용만 해도 '입지의 중요성: 직업, 교통, 학군, 환경, 호재, 브랜드 / 투자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전셋가율, 입지독점성, 입주물량'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내 머리에 딱 심겨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거를 너무 빨리 해버리려고 하지 않고, 하나 하나 차근 차근히, 좀 넘어져도 괜찮다는 마인드로 나아가는게 필요하겠다. 지금 이 과정을 즐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