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요,이번 서투기 강의를 통해서 소액으로 접근 가능한 서울 투자에 대한 강의를 듣고자 해서 기대가 많이 컸더랬습니다.
1주차 제주바다님 강의 아주 좋았어요, 근데 2주차 주우이님 강의 첫 시간에 강남을 이야기하시는 거 보고 정말 너무 실망했어요. 왜 강남이야? 왜왜왜? 강남 좋은거 다 알지 않나? 내가 강남 갈 돈이 있으면 강의 안들었지!!!!라며 짜증에 짜증을 냈었습니다.
주우이님이 보시면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랍니다.
강남은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인데....그리고 바로 동작구와 영등포구 강의로 들어갔습니다.
흐흠..평소 관심지였던 동작구, 영등포구를 같이 임장보고서 쓰듯이 접근하니까 재미있었습니다. 주우이님의 방식으로 비교 평가를 해가면서 하니까, 아..고수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구나, 마치 수학문제를 풀 듯이 접근 방식을 배우니 좀 재미있었습니다.
아...나는 무조건 역세권 그리고 가격으로 비교 평가를 했는데 다른 입지, 환경도 보시는 거 보고 이런 방식도 있구나...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분쯤....가장 감동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 임보, 강의, 임장.....그리고 내 생활의 밑거름인 일....
이걸 병행하면서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많고 이걸 언제까지 해야하는 거지? 나 정말 재미를 느끼고 있나, 인생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데 나는 행복을 뒤로뒤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다음으로 미루고만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맛있는거 먹고 싶을 때, 주말에 친구들 만나고 싶을 때, 쇼핑하고 싶을 때,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을 때....기본적인 나의 욕구를 꾹꾹 눌러 담으면서 안돼, 지금은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없어. 나의 노력, 희생이 있어야 나중에 행복이 온다고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하고, 나중에 하고 싶은거 하자..면서 행복을 미루고 또 미뤘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거지? 나는 행복하려고 이 공부를 시작한 건데,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고 힘들기만 한 거 같은데 소중한 내 인생에서 행복을 이렇게 미뤄두기만 해도 되는 걸까..꼬부랑 할머니 돼서 행복하면 뭐할 거야....라며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지요.
그런 제 마음을 아시는 건지, 주우이님께서 행복한 투자자가 돼란 말씀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꼭 찾고, 행복한 투자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가장 크게 와 닿았습니다. 행복과 노력은 공존할 수 있다라는 말씀처럼 노력이나 희생을 통해서 행복이 온다는 공식보다는 내 노력이 결국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