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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양파링님과 주우이님의 훌륭하신 강의력으로 7개, 시간으로는 7시간 넘는 긴 강의였지만 정말 즐겁게 들었다.
이 내용을 이제 알게 된 것이 너무 늦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반대로 이제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런 세상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던 나였으니까.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월부를 먼저 시작한 친구의 답변을 들으면서 끊임없이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앞마당을 만들어 비교한다고 해도, 그 지역에서 인기 있는 아파트가 아니면 다 망하는 거 아니야?'
나는 투자 대상을 대장 아파트, 또는 그에 준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도대체 누가 매수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물론 환금성이 나쁜 아파트라면 걱정하는 그대로가 될 수 있지만, 보기 좋은 떡만 우리에게 기회를 안겨주는 것이 아님을 배웠고 그런 아파트를 사지 않도록 점검해야할 것들을 배웠다. 아직 고려할 것은 훨~씬 많겠지만 리스크를 줄였다랄까.
이 나이에 주어진 사회복무요원 기간. 2년 반동안 경제 활동을 해서 돈을 다뤄보기도 했고, 돈 모으기가 힘들다는 것도 알았으면서 그렇다고 늦게 시작하지도 않은 나이. 남들은 무급휴가를 통해서라도 공부에 몰입하고 싶겠지만, 나는 많진 않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오른 급여도 받는다.
책임질 사람도 없다.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생들도 다 컸고, 부모님도 건강하시면서 빨래, 밥, 온갖 지원들 다 해주시고. (그 밖의 여러 개가 있지만 사적인 이야기이므로 월부 후기에는 pass....)
이것보다 유리한 환경이 있을까? 반대로 이처럼 최고의 환경에서 휴대폰 잡고 놀고 있으면 뭐다? 짐승이다.
때로는 복직했을 때 본업이 귀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지금처럼 시간 들여서 신문 읽기도 힘들 것 같고, 직장 동료와 담벼락을 쌓고 살 수도 없고, 해야할 일은 분명 있으니 모든 것들이 나에게 방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심할 때는 '직장이 내 인생 책임져주나? 나에겐 이게 우선이지'라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직장이 없으면 투자도 지속할 수 없고, 무엇보다 인간 관계는 중요한 것이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야지, 이치에 맞지 않는 합리화를 하며 해야 할 일을 미루겠다는 어리석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한다.
당장의 중요한 미래를 걱정할 필요 없지, 주위에서 이해 못하는 사람 없는 것을 넘어 함께 하고 있지, 책임질 사람 없지, 맡은 일이 적어 공부 시간 확보되지, 길진 않지만 돈을 다뤄봐서 조금이나마 현실감각이 있지, 가족들이 끊임없이 지원해주지, 지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공부지 …
와.. 진짜 이런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 안 하고 놀면 내가 짐승이다..
다행히 수험생 생활습관은 빠르게 잘 잡혔으니 내가 해야 할 일은 지속! 슬럼프가 와도 지속! 힘들어도 참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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