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4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6기 23조 워너비빅]

  • 24.06.29
학원 vs 학교


열기 4강을 중간 정도 들었을 때 새삼 '학원'와 '학교'의 차이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학원은 성적을 올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학교는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통해 훌륭한 사회인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월부는 재테크의 여러 지식과 노하우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나는 처음에는 당연히 학원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열기는 부동산 투자의 방법론도 물론 가르치지만 집요하리만치 독서를 강권하고

그것도 모자라 좋은 책은 필사를 해서라도 내 것으로 내재화 할 것을 장려하며,

목실감시금부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월부가 영리를 목적으로 교육업을 하는 회사인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위와 같은 점에서

적어도 투자를 업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월부가 학교의 역할을 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왜 월부의 최종과정을 '월부학교'라고 부르는지도 갑자기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4강을 끝까지 들어봤더니 너바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월부는 국내 유일의 부동산 가치투자학교라고 생각하며,

월부를 운영할 때 나는 대학교나 대학원을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대학교가 좋은 직장에 가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라면

직장에 들어간 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기회를 잡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학교가 월부이며,

이러한 생각과 목적에 근거해 월부의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오, 내가 너바나님의 의도를 찰떡같이 이해한 것인가" 싶어

소름이 돋은 팔뚝을 한 번 쓰윽 쓸어올렸다 ^^;;



투자의 본질, 삶의 본질


나는 사실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하고 싶어서 열기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너바나님이 수강생들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반복해주신 덕분에 기억나는 것은 많다.


너바나레시피인 저환수원리, 입지 조건 (직장, 교통, 학군, 환경, 브랜드, 호재) 같은 확실한 비교평가 기준 등...

하지만 이 모든 방법론들보다 더 강렬하게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은 보다 본질적인 것들이다.


내가 계속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내 편이 되는 가치투자,

투자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집은 사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버티고 기다려서 버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리스크를 지려고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리스크다,

안전과 성장, 경제적 자유는 서로 공존할 수 없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투자는 순전히 내 욕심에서 하는 것이다,

투자도 (또한 그 어떤 일도) 즐겁고 소소하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많아야 오래 할 수 있다,

와 같은 것들...

덕분에 열기 과정 내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많이 나에 대한 메타인지를 해보게 되었다.


강의를 다 듣고보니 월부를 학교라고 부르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열기에서 투자와 삶의 본질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 감사하다 (물론 처음엔 심리적 저항이 없지 않았지만)


월부의 살림살이를 운영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너바나님이 왜 열기만큼은 직접 강의를 하시는지 이해되고

앞으로도 월부의 백본인 열반스쿨기초반 강의만큼은 계속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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