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기
내집마련후기

3년만에 드디어 서울에 제 집을 가지게 됐습니다.


잔금을 마치고 새 집에 앉아 글을 씁니다.



21년도에 너나위님 X (구)신사임당님의 영상을 보고 부동산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이 월부에 정말 많으시겠죠.

21년 봄 열반기초 강의를 함께 듣던 대부분의 동료들도 그랬습니다.



21년 4월 열반기초를 시작으로 약 1 년 동안

열반중급, 실전준비, 내집마련 + 여러 특강들을 들었습니다.



그 동안 동료들은 내집마련을 하기도 하고, 더러 지방 중소도시에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월부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혼자서 임장을 계속했습니다.



<3년간 임장 완료한 지역>

21년 : 강남구, 성남 분당, 부천시, 구로구, 금천구

22년 :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 광주광역시

23년 : 서울 전지역 (서초, 동작, 관악, 영등포, 양천, 강서, 송파, 강동, 중구, 중로, 서대문구, 은평,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노원, 도봉..) + 경기남부 (과천, 성남, 용인, 수원, 하남, 광명)

24년 : 경기 남부 나머지 (동탄, 오산, 평택, 안산, 시흥, 구리, 남양주)



처음엔 한 달에 임보 하나 쓰기도 힘들었습니다.

자료 찾는 속도도 느리고, 걸음도 느리고, 임보 하나에 200페이지 짜리를 만들었거든요..

하지만 점점 속도가 붙으면서 꼭 필요한 내용으로만 임보를 간소화하고 (입지요소분석+시세지도), 부족한 정보는 나무위키나 동료들의 임보를 참고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월부 환경에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꺼이 레버리지 당해주시는 기버분들께 댓글말고는 드릴 게 없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비록 저는 부족한것 투성이라 제대로 나눠보지 못했지만, 드디어 나눌 수 있는 경험이 생겨 기쁩니다 :)



다리 하나는 튼튼한 편이라 꽉 채워 3년 동안 임장을 했습니다.

23~24년에는 강의도 듣지 않았고, 예전 동료들도 대부분 월부를 떠났지만

원체 혼자가 편한 성향이라 특별히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임장 중에는 식사를 안 하는 편이라 다른 분과 다니기 어렵기도 했고요..ㅎㅎ;



3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22년 여름에 처음으로 지방 임장을 가보겠다며 한 달 동안 매주 광주에 내려가서 임장을 하다가

한여름 더위를 심하게 먹고 서울로 돌아오던 때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중요한 곳은 다 둘러보고 막바지 단지임장 중이라 다시 광주에 갈 필요는 없었지만

첫 지방임장에 심하게 데이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거의 3개월을 임장을 쉬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도 지방임장은 아직 용기가 나질 않네요.. 그래도 언젠간 가야겠죠..




제가 내집마련 하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건

아마 남들보다 배움이 느려서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 전체를 다 돌아보지 않고서는 서울에서 1등을 뽑을 수 없었고

경기 전체를 다 돌아보지 않고서는 경기도에서 1등을 뽑을 수 없었거든요.



물론 제가 뽑은 1등이 수익률 1등이라는 법은 없지만..

최소한 "잃는 않는 투자"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23년 서울 전체 지역 임장을 한 후에

23년 말, 지금은 투자보다는 내집마련 하기에 나은 타이밍이라고 나름의 판단을 내리고

24년 초, 후보지역을 추려 단지를 둘러보고 매물을 비교한 끝에 (오히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이미 뭐가 좋은지 대략 느낌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가격만 보면 되었습니다)

24년 4월에 서울 2급지 (양성마광강)에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타이밍 좋게도 집을 계약하고 잔금을 하는 3개월 사이에

계약한 집의 기준시가가 내리고(6억 이하 소득공제), 잔금 시점에는 대출금리도 꽤 내렸더라고요.

그 사이에 호가는 거의 1억 정도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1억이 올랐으면 1억이 다시 내릴 수 있고, 원래 가격은 늘 움직이는 거라는 걸요.

중요한 건 제가 비싸게 사지 않았다는 확신이라는 점도요.



제가 집을 계약할 때 주변에서 "앞으로 집값 한참은 더 내릴텐데 그냥 전세 연장하는 게 낫지 않겠냐", "매매거래량이 이렇게 작다는 건 집값이 빠지는 신호다" 등등.. 주변의 만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알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최소한 아주 비싸게 사는 건 아니겠구나..

월부강의와 월부 추천도서로 다져진 투자마인드 덕인지 한번도 불안하거나 흔들린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강의와 실전은 너무나도 달랐기에 자잘한 실수도 많았지만 (나중엔 실수경험담도 꼭 나눌게요)

월부 동료분들이 나눠주신 주옥같은 경험담들 덕분에

첫 내집마련을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부동산을 잘 아는 건 나에게도, 남에게도 좋은 거라는 걸 처음 알게 해 주시고

매주 토요일 아침 임장하러 나갈 힘을 주는 마인드 영상 올려주시는 너나위님

영혼을 갈아서 강의로 떠먹여 주시는 강사님들

본인 임장도 너무 힘들텐데 틈틈히 시간쪼개서 나눔하는 월부 기버분들

작은 경험도 나눠서 큰 산으로 만드는 월부 구성원 분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월부 환경을 만들어주신 너바나님

(써놓고 보니 약간 종교스럽네요)

이 글을 빌어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와 같은 샤이월부인들이 정말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간혹 생존신고 하면서 오래오래 월부활동 해요 ♡

특히 저와 함께 강의 들었던 동료분들.. 혹시 이 글을 본다면 생존연락 해주세요 ㅋㅋ 다들 보고 싶네요



한여름 뜨거운데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댓글 0


경제적자유HW
24. 06. 30. 21:23

혼자 임장다니며 점점 성장하셨다는 실제 경험담, 너무 마음을 울립니다. 프리랜서인 관계로 주말에 오히려 일정이 나지 않아 주로 주말에 임장이 많은 월부 수업들을 듣는 것에 늘 고민부터 앞섰는데 해내신 것 자체가 큰 귀감이 되네요 !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월부Editor
24. 07. 01. 10:31

안녕하세요. 리산지님! 좋은 글을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간 묵묵히 열심히 또 꾸준히 해오신, 리산지님의 따듯함이 담긴 글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리산지님의 글을 인기글로 지정하였습니다. *인기글 지정시 제목이 잘리지 않도록 일부 수정될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거나 의견은 언제든지 고객센터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월부 커뮤니티 운영진 드림-

낙성이
24. 07. 01. 11:58

리산지님 내집마련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