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담
내집마련담

아내 마음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한 남자, 집을 사고 튼튼한 뿌리가 되다.

안녕하세요. 마음뿌리입니다.

오늘은 저의 첫 내집마련을 하며 느낀 점과 복기할 점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지나고 보니 잘한 점도 있고 아쉬웠던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잘 복기해서 다음에 투자를 하거나 갈아타기 할 때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월부를 시작한 계기

저는 23년 초에 월부를 시작했습니다. 

월부를 알기 전에 자본주의에 대해 무지했고,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고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하고 저축만 해왔었습니다. 

15년에 결혼하면서 당시는 계속 거주할 지역이 정해지지 않아서 전세를 살기 시작했고, 근무지를 옮기면서 2번 이사하면서 계속 전세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상승장 때 자산을 쌓아두지 않은 것에 대한 쓴 맛을 맛보고 이제는 정말 내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아내의 소개로 월부유튜브를 보게 됐습니다. 아내도 집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월부 유튜브를 보다가 너나위님 팬이 되어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너나위님 책도 사고 그랬네요. 

제가 하는 일이 바빠 유튜브를 못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내가 구해줘 월부 링크를 하나 보내줬고 댓글에 내집마련기초반 링크를 보고는 무작정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내집 마련기초반 강의를 듣다 시스템 투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얼핏 알게 되고 그러면 투자는 어떤 것인가 일단 들어나보자라는 생각으로 열반기초를 신청했습니다. 대부분 월부를 하시는 분들이 그러시듯, 저 또한 열반 기초를 듣고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투자를 꼭 해야하는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내집 마련보다는 투자로 방향을 틀게 돼었습니다.

 

 

투자보다 내집마련을 먼저 한 이유

그렇게 본격적으로 투자를 위해 거의 매달 강의도 듣고, 임장다니고 임보쓰면서 앞마당을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월부를 시작하고 5개월 정도 되던 시점에 투자 방향을 잘 잡고 해보자는 생각과 청약에 대한 고민으로 투자코칭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자녀가 3명이라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청약을 해볼 수 있었고, 가점도 높은 편이었고 실제로 당시 분양 결과들을 보면 청약을 쓴다면 충분히 당첨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위해서 내 집에 돈을 깔고 앉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고 청약을 안하는 것이 맞을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 투자 코칭때 질문을 드렸습니다. 저는 청약을 하지말고 투자를 하라는 말씀을 하실 줄 알고, 그 말씀을 들으면 투자로 마음을 잡고 청약은 깔끔하게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코칭해주신 라즈베리 튜터님께 저의 상황에서는 청약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정말 따뜻하게 상담해주신 라즈베리 튜터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청약할 단지도 지켜보며 앞마당을 넓혀가다 운이 좋게도 지방 투자 실전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신나는세상 튜터님께서 부산의 집값이 많이 싸졌으니 기축들도 함께 보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신나는세상 튜터님 덕분에 좀 더 넓게 보면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다 좀 지나서 강의를 듣는데 너나위님께서 실거주하면서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의를 해주셔서 좀 더 세세하게 계획을 잡고 내집마련을 먼저 할 수 있었습니다. 방향을 제시해주신 너나위님 감사합니다.

 

저의 상황에서는 내집마련을 하더라도 다음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었어서 내집마련을 먼저하게 됐습니다. 각자의 상황이 다 다른 만큼 투자방향과 계획이 다를 것입니다. 제가 월부 환경에서 계속해서 있으면서, 앞서 나아가고 계시는 멘토님, 튜터님들의 강의를 계속 수강하고, 또 기회가 될 때 코칭을 받으면서 여러 방향을 알고 거기서 나에게 맞는 방향을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산적으로 보면 내집마련 하지 않고 거주 분리를 하면서 투자를 더 많이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지만, 비용과 편익 부분에서 우리 딸 세 명과, 딸 셋을 이쁘게 잘 키워주고 있는 아내를 위해 안락한 거주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집마련 과정…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청약할 단지를 지켜보며, 부산의 아파트들 시세를 보는데…

기축 아파트들은 점점 가격이 내려오고, 청약을 기다리는 단지의 예상 분양가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높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청약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고, 기존의 아파트 가격을 보는 것이 청약할 단지의 분양가가 적정한지 판단을 위해 보는 목적이 더 커서 실제 매물을 보지 않고 가격만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이 계속 내려오다 보니 이러면 청약 안하고 기존 아파트 매수하는 것이 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내집마련중급반을 듣던 때라 강의 과제에서 하라고 하는대로 아파트들을 추려나가고 실제로 아내와 함께 부동산에 가서 매물도 보고 왔습니다.

 

여러 매물들 중에 크게 배웠던 물건 하나에 대해 남기겠습니다.

 

조합원 입주권 매물

그러던 중 청약을 하려고 지켜보던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 물건이 싸게 나온 것이 있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분양가보다 꽤 많이 싼 가격이었고, 조합원 물건이니 유상 옵션들들도 다수 포함되어 청약을 해서 일반분양을 받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물건은 감정평가가 2평 정도 토지로 돼있던 물건인데 입주권이 나온 물건이었습니다. 감정평가에 건축물이 없이 토지로만 된 경우는 서울의 경우는 90제곱미터(약 27평), 부산의 경우 60제곱미터(약 18평) 이상인 경우에 분양대상으로 입주권이 나옵니다.

 

관리처분인가 변경 심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혹시 그 심사에서 이 물건의 입주권이 잘못된 것으로 나온다면 돈을 날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99.9999% 문제 없이 그대로 진행될 거라고 하였지만 구청이나 조합원에 문의해봤을 때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가격이 정말 좋아서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너나위님께서 “더 벌진 못하더라도 덜 위험한 것에 투자해서 목표를 이룰 때까지 투자시장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을 하는 투자를 하라” 는 말씀이 귀에 들어왔고, 또 지니플래닛 반장님께서 “계약하고 나서 발 뻗고 잘 수 없을 것 같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는 조언을 듣고 이 물건은 포기했습니다.

포기한 물건인데 후기 글에 쓰는 이유는 두 가지를 배운 점 때문입니다. 

첫째로, 물건을 통해 조합원 입주권에 대해서 공부해 볼 수 있었고, 둘째로, 이 물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배운,,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 위험한 물건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때 당시 조급한 마음에 문제 없을거야 라는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면 (물론 최근에 확인을 해보니 문제 없이 입주권 물건으로 그대로 잘 진행되긴 했지만) 확실해지기 전까지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 피가 말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 고민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신 우리 지맘님, 지니플래닛 반장님 감사합니다.

 

내집마련 계약..

여러 매물들을 보다가,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의 보류지 물건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입주한지 2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인데, 조합에서 가지고 있던 보류지 물건을 처분하려고 내놓았다는 것을 부동산에서 알게 됐습니다. 조합 물건으로 개인이 파는 것이 아니라 파는 것이 더 중요했고,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물건을 임장하고 나서 아내와 저 모두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은 단지 물건 중에서는 조금 쌌지만, 넓게 봐서 부산 다른 지역의 아파트들과 비교해보면 많이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튜터님들은 어떤 기준으로 말씀해주실 지 궁금해서 매물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코칭해주신 빈쓰 튜터팀께서 “지금 물건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지만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니, 같은 가격이라면 다른 단지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앞으로 투자를 위해서 조금 더 눈을 낮춰서 가성비 있는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해주시고 저를 위한 방향으로 코칭을 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매물 코칭을 통해 튜터님께서 제시해주시는 기준을 통해 제가 저렴하다 비싸다 판단했던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고, 내집 마련의 범위도 넓혀볼 수 있었습니다.

코칭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단지들도 가보고, 코칭했던 물건도 협상도 진행을 하였습니다.

 

아내와 여러 단지를 가보았는데, 아내는 처음 본 물건이 마음에 들었고,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첫째 아이의 환경도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류지 물건을 계약했으면 했습니다. 처음 금액이 아주 싼 가격은 아니지만 협상을 통해 조금 깎을 수 있었고, 가족들이 만족하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부분 등을 고려하여 조금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익이 있기 때문에 매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많은 강의를 들으면서 조급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당장 눈앞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니 많이 조급해졌습니다. 2순위, 3순위 물건을 만들어두지 않아 지금 이 물건이 날아가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조급했고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급한 쪽은 상대방이었는데 말이죠.. 투자 물건이 아니라 실거주 물건이고 가족들이 마음에 들어하니 더더욱 조급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될때는 꼭 2순위, 3순위 후보를 선정해두고 1순위 물건 아니어도 2순위가 있어 라는 마음으로 조급함을 내려둬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드디어 내 집이 생겼네요. 단순히 내집이라는 생각보다는 새벽보기 튜터님께서 말씀하신 자본주의 시장의 플레이어가 됐다는 생각에 참 기뻤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좋은 자산을 취득해가려고 합니다. 가치대비 싼 자산을 사서 모으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집마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월부 환경에서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투자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고, 강의를 들으며, 또 멘토님, 튜터님들의 말씀들을 들으며, 나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생각해볼 수 있었고, 비용과 편익을 따져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월부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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