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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는 구약성경 나부맞. 오른손에는 신약성경 월부은.
열중 강의를 통해 재독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월부생활을 하기 전에 읽은 책으로, 유튜브에 나오는 너나위라는 사람이 쓴 책이라길래 골라서 본 정도였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그렇게 가볍게 읽을 목적으로 이 책을 사서 펼친 것 치고는 본문에 들어가기 전 프롤로그에서부터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은 정말 컸는데, 내가 오랜시간 덕지덕지 쌓아온 생각들, 너무나 거대해서 어지간한 충격이 없으면 변하지 않을 그런 생각들의 방향을 전환시켜준 충격이었다. 프롤로그 단 몇 문단만에 내가 지난 직장생활 10년간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바뀌게 되었다. 이 생각의 전환 시점에 느꼈던 감정은 나중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회사는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문구. 그렇기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책에서 이런말이 나오는데 나도 똑같이 생각했던 것 같다. 본인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나 읽는게 재테크 서적이라고. 나는 몇 년만 더 일하면 주식이나 하는 녀석들과는 다르게 살 것이라고. 그렇게 재테크를 잘하면 저자 본인이나 잘해서 잘먹고 잘살면 되지, 그게 안되니까 인세받으려고 책쓴거 아니야?
하지만 직장생활 10년을 해보니 이제 더 와닿는다. 지난 10년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시기라는 이유로 여유를 부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10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수익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시기다. 그렇다면 10년전에 비해 나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연봉이 높아졌다. 왜냐면 물가가 오르고 연차도 쌓였으니까. 그렇지만 10년전에 상상하던 10년후의 모습이 지금 되었는가? 아니다. 10년 전의 막연한 불안함이 해소되었는가? 아니다. 10년 더 일하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아니다. 10년전의 나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을 프롤로그만 읽고 깨달았다. 어쩌면 나는 회사가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피하고 외면했던 것이다. 그걸 마주하면 열심히 살지않았던 내 지난 10년에 대해 할말이 전혀 없으니까.
‘혹시 내가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혀 진짜를 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문장과 함께 책속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월부생활을 하게 되었다.
취업을 하기 전 대학생활을 하던 나는, 그리고 취업 준비를 하던 나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대화해보기 위해 인터넷으로 수소문해서 모르는 사람에게도 연락해보던 사람이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강의를 결제해 바로 듣는 사람이었다. 자격증 합격수기를 먼저 찾아보던 사람이었다. 근데 왜 사회에 나온 이후에는 주변에서 부자를 찾기위해 노력하지 않았을까? 부자가 된 사람들이 쓴 후기와 같은 책들을 허상이라고 생각했을까? 부동산 강의 같은 걸 듣는데에 수십만원 들이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을까?
이와 같은 생각의 전환을 만들어준 이 책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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