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준비반 2주차 후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제목 : 투자
투자가 어느 날 나에게로 왔다.
받아달라고 해서 받아주었고,
이제 투자와 함께 한 걸음 내딛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빨간불이 켜졌다.
1주일을 기다렸는데 빨간불이 바뀌지를 않는다.
나는,
갑자기
너무 일찍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미 투자의 세상을 봐버렸는데
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말한다.
내가 뒤로 밀쳐둔 것들을 보라고 한다.
그것은 어쩔 수 없다고
내가 외면한 것들이었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투자를 데리고 나온 나의 걸음도 틀리지 않았다.
우리의 접점은 아직도
ing이다.
언제쯤 중간지점을 찾을 수 있을지.
중간지점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히 멀리가기 위해서는
이 대화의 마침표가 꼭 필요하다.
우리는 대화를 했다.
꽤 오래 했다.
새벽 2시가 되도록
감정이 상하고,
마음이 상하고,
상대를 원망하다가
서로를 동정했다.
시간은 너무 짧고,
아이는 자라고,
매일의 삶은 어김없이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나는
여전히 동일한 일을 해내어야 하고,
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투자라는 생활은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중이다.
투자가 우리집에 들어왔는데,
공간이 없다.
나는 투자를 우리집 제일 깊숙히 초대했고,
남편은 투자를 이만 내보내라 한다.
투자야,
네가 있을 곳이 어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