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조모임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80기 91조 부재성]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이런걸 꼭 해야 하나?

강의 신청하고 조모임까지 신청해놓고는 꼭 이런 고민을 한다.

나의 선입견이자 그동안 살아오면 쌓여온 퇴적물이 새로운 행동을 방해한다.

그 방해를 이겨내고, 아니 무시하고 토요일 아침 용인 수지 죽전역에서 온라인에서 뵈었던 조원님들을 만났다.

너무 일반적인 분들이고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 반가웠고, 또 정겨운 느낌이었다.

경제생활에서 도덕성을 강조받으며 자랐던 내게 꾸밈없이 솔직한 사람들과 만나니 부담이 없다는 걸 알게되었다.

수지는 예전에 살던 동네였지만 서울 출퇴근하느라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했고, 성복역이 개통된 이후에도 롯데몰에 외식을 하거나, 광교호수 인근으로 애들과 함께 나들이했던 것이 거의 전부였다.

주변 아파트에 둘러싸인 삶을 살면서도 관심이 없으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 임장하며 걸어보니 수지구청역 주변 학원가가 학군을 형성하고 신분당선의 가치가 성복동 대형평수와 수지구청역 인근 소형평수의 가격이 대등해지는 상황을 확인하게 되었다. 3,4년전만 하더라도 수억의 차이가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것도 수지구청역 인근은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파트가 자본주의적 가치의 관점에서 보이니 그동안 얼마나 무심한 삶을 살았는지 다시한번 절감하게 된다.

절감이  뼈져린만큼 전혀 새로운 관점의 수지 지역에 대한 관점에 나의 뇌구조가 리부팅하고 있는 느낌이다.

수지 지역에 대한 자본주의적 관점 전환을 조원님과 함께 이야기하며 몇 시간을 걷고, 또 분위기 임장한 아파트에 대해서도 서로운 생각을 주고받으니 더욱 빠르게 나 자신이 변신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혼자보다 함께가 좋은 이유를 조원님들 덕분에 체험하는 조모임 임장체험이었다.

아주 나중에 어엿한 재테크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다면 아마도 오늘을 추억할 것 같다. 


댓글


user-avatar
오렌지하늘user-level-chip
24. 09. 25. 13:45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