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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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한 달 조모임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80기 3십억 2제 껌이조 *hyunja*]

 

조모임 마무리 후기를 써 보고 싶어서, 9월 초에 열린 우리 32조 채팅방의 짧은 역사(?)를 탐방해보고자 맨 처음 방이 열렸던 시절로 화면을 스크롤해서 올라가 보았다.

 

와 세상에. 스크롤을 해도 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글과 사진들, 그리고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와 마음들이 가득했다. 계속 스크롤을 해도 맨 처음이 나오질 않아 더욱 빠르게 손가락을 굴리다보니, 손끝이 마찰열 때문에 따가워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오리엔테이션

 

드디어 채팅방의 처음에 도달하고 확인해보니,

시작은 오픈채팅봇과 홍져니 조장님의 인사와 함께 다같이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하는 것이었다.

일하는 중에 대뜸 생긴 채팅방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렇게 역사는 시작되었고,

다음 날 조모임 오리엔테이션으로 이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웨일온으로 들어가기가 두려웠다!

코로나 시국에 애들 가르칠 때는 밥 먹듯이 들어갔던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데, 막상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을 화면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그 부담감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ㅋㅋㅋㅋㅋ

 

하지만 모든 걸 고통 없이 원한다면 해답은 없듯이(고통…이라기엔 너무 과하지만) 

부끄러움에 가까운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그저 뻔뻔하게 들어가서 인사드리고 해야 할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 당시의 발문들을 보니, 내가 이 질문에 대체 답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조금도 나질 않는다.

아마 고장난 로봇처럼 삐그덕대며 뭐라뭐라 말을 하긴 했겠지 싶다.

그리고 조원의 역할을 정하는데, 다들 선뜻 정하기 어려워 하시기에 나는 재빨리, 다른 역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 일이 적어 보이는(…) 부조장을 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구글 문서 입력, 인증샷 마무리, 우리 조의 대문사진, 조모임 인증글 한번에 붙여서 올리기 등등…처음 해보는 것들을 모두 해보며 오리엔테이션을 마쳤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 세례

아침 인사와 함께 쏟아지는 뉴스 단신들과 월부 칼럼들 덕분에, 아침을 시작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되었다. 이미 내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글들도 유용했다.

다만 출근에 치여 모든 글을 정독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ㅠㅠ

 

1주차 조모임

마땅한 조모임 장소를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들었는데, 우리는 영가헬님 덕분에 너무 손쉽게 아지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우리 조원들 덕분에 시작부터 참 감사할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웨일온에서 얼굴을 뵌 덕분에 그래도 오프라인 모임이 한결 수월했지만, 이 날도 참 떨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설레고 재미있기도 했다.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마음먹은 동료 7명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까.

다들 갓 시작한 부린이들이지만, 어떻게든 완강을 목표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

 

2주차 조모임

오프라인에서도 뵈었으니, 이제 온라인에서 뵙는 건 나름 익숙해졌다. 수강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서로 돌아가며 얘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복습이 되기도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기도, 힘이 되기도 하며 열심히 강의를 완료해나갔다.

 

3주차 분위기 임장, 선배와의 대화

극적으로 모든 조원 분들이 함께 강동구로 임장을 갈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었고, 날씨도 너무나 좋아 마실 나간 느낌으로다가 사뿐히 강동구를 거닐고 왔다. 내가 행부님과 화목한 바다님을 모시고 약속 장소로 갈 수 있는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전에 그렇게 많이 걷지도 않았지만, 약간의 피곤함을 안고 저녁에 참여한 유후고고 선배님과의 대화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마당 18개라니…아직 1개도 없는 초짜 입장에서는 대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셨을지 아직도 감이 오질 않는다.

 

4주차, 조모임을 마무리하며

솔직히 강의는 4주차 내용이 제일 알차면서도 많아서 완강이 제일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조원들은 끝까지 독려하고 힘을 내어 대부분 완강이라는 도착점을 통과해나갔다.

조모임의 시작과 끝을 영가헬님의 공부방에서 진행했고, 늘 해왔듯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서로 해가며 공감하고, 강의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었다.

심지어 전 날 진행된 너나위 헬스장 사징님의 ‘아니 회원님 왜 회원권 끊어놓고 운동하러 안 오세요?’ 라이브로 인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출장 가신 행부님과 화면에서라도 얼굴을 뵈며 마지막 인증샷을 남겼고,

우리는 화목한 바다님의 제안대로, 누구든지 1호기를 투자하게 되면 서로에게 이야기해주고, 영가헬님 공부방에서 축하파티를 열기로 약속한 뒤에 작별했다.

 

정말로, 함께 해야 끝까지 갈 수 있구나.

확실하다. 혼자 독수공방 강의만 들었더라면 강의 내용을 서로 나누며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자극받을 사람도 없어 분명히 예전의 내 모습대로 듣다가 관뒀을 것 같다. 비싼 강의료임에도 말이지.

우리 조원 중 누군가가 먼저 강의를 다 듣는다고 해서 그 분이 먼저 박식해지거나 앞서나가는 건 아니지만, 함께 이뤄야 할 목표를 누군가가 먼저 달성했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나를 긍정적으로 자극하는 기제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홍져니

저뿐만이 아닌 모든 조원들에게 아낌없이 정보를 나눠주시고, 모르는 질문이 생기면 대신 물어봐주시며 도움을 주시는 모습이 저에게 너무나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조장님만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전준비반에서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장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냥주

오늘 마지막 조모임 때도 말씀드렸지만, 솔직히 저는 만약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아이고 애 키우기도 바빠 죽겠는데 내가 뭔 시간이 있다고’라고 스스로에게 변명거리를 던져놓기에 바빴을 것 같아요. 육아와 공부를 동시에 해내는 그 모습 자체가 저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요. 목실감 대결 90일 더 하셔야죠?^^

 

독특한밤

냥주 님과 마찬가지로 육아와 강의를 병행하는 모습은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방심할만한 찰나에 올려주시는 과제 완료 기간 임박 메시지는 누워있던 저를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함께 완주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영가헬

솔직히 저는 헬렌 님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생업조차도 놔버리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다른 분들에 비해 워라밸의 여지가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이렇게 일 하기를 싫어하는데, 영가헬 님은 늦은 밤까지 쉼없이 일하시면서 틈틈이 강의를 들으시다니….열정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시는 절박함이 저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행부

아직도 스타벅스에서 꺼내신 필기가 가득한 두툼한 강의파일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같은 강의를 들어도 이렇게 꼼꼼하게 학습하시는 분도 있다는 생각에, 가끔은 귀찮게 여긴 강의 내용 필기를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늘 외쳐주신 원씽 덕분에 적어도 매일 한 개의 목표는 이루며 9월을 살아냈습니다.

 

화목한 바다

분명 같은 강의를 들었을텐데, 화목한 바다 님이 가지고 계신 시각으로 이야기하시는 내용들 덕분에 제가 놓친 강의 내용들을 다시금 찾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분위기 임장 오고 가는 길에 차에서 나눈 ‘우리가 사는 지역은 당최 강의에서 초성조차 언급되질 않는다’는 이야기 덕분에  더욱 학습 의지를 다졌던 것 같아요.

 

소중한 인연과 소중한 마음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이제 곧 우리들의 뜨거웠던 9월 일정은 마무리되겠지만, 더 뜨거운 10월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다들 새로운 조에서 심화된 내용을 배워가며 더 성장하겠지만,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쭉 이어나가겠습니다. 솔직히 1호기 축하파티 한 번 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ㅋㅋㅋㅋㅋ

더 나아가 다들 끝까지 살아남아서 성공한 투자자 모임으로 발전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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