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바람숲 입니다 :)
가을이 오나 싶더니 금새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손이 조금 시리지만 그래도 이렇게 임장하기 좋은 때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 좋은 시기에 운 좋게도 전
월부 생활 만 2년 만에 처음으로 월부학교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학이 확정된 후에도 얼떨떨한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가서 하던 대로만 열심히 하자 다독이기도 하고,
과정을 멋지게(?) 마무리 하는 상상도 하고,
잘 못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개강이 코앞이더라구요.
그렇게 개강을 하고
3개월 간의 방향성과 매달의 목표,
그리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한 to do list를
튜터님과 상의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미리 고민해보라고 귀뜸해주신 반장님 덕분에
몇날 몇일을 고민해서 적어둔 제 원씽은...!
대차게 까였습니다 ㅎㅎㅎ
까였다기보단 제대로 입도 못 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올해 2분기 쯤부터
목표 설정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무식하게 시간만 투여하는 방식으로 2년을 보내온 저는
초반의 빠른 성장 구간을 지나 서서히 정체되는 구간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성장이 더디다고 스스로 인지했는지
투자 시간을 350시간, 400시간, 그 이상으로 더 늘리려 애썼고
하던 것들을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더 열심히 했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는게 느껴졌고
월초에 '내가 이번달은 무엇을 목표로 한달을 달려야 하지? '
라는 고민에 괴로웠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눈치 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고
늘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느라 고민의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하였기에 원씽을 비울 수 없어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참고 견디며 그냥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스스로도 석연치 않은 원씽을 적어 한달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제 문제점들이 보이시나요?
"투자 시간을 350시간, 400시간, 그 이상으로 더 늘리려"
> 에너지와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그것을 잘 안배하지 못하고 무작정 늘리려고만 했습니다.
"하던 것들을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더 열심히"
> 지금과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건강이라는 중요한 부분을 놓쳤습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느라 고민의 시간이 부족"
> 바로 코앞의 결과만 생각하고 긴 투자인생을 생각하지 못해 조급했습니다.
"혼자 고민하다가"
> 에고가 강했고 피드백을 받지 않았습니다.
"참고 견디며 그냥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
> 구체적인 목표와 목적의식이 없었습니다.
"스스로도 석연치 않은 원씽"
> 스스로도 찝찝하고 잘못되었음을 알았지만 애써 외면했습니다.
분명 엄청나게 노력을 쏟고 있었지만
결과가 잘 나오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악순환이 거듭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의 가장 큰 원인은
"올바른 방향", "올바른 방법", "피드백"의 부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바른 방향 : 꿈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목표 설정
저는
첫째, 명확하고 제대로 된 목표가 없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1)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화 하고
2) 현재 나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진단하고
3) 간극을 메우기 위한 단계별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무: 숲님은 월부학교 3개월 뒤에 무엇을 남기고 싶으세요?
숲: 어 ... 실력이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
무: 그럼 현재 뭐가 부족한 것 같은가요?
숲: 그냥 다 부족한 것 같은데요...!
무: 흠... (아마도 이새키를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하지만 대화 내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전 얻고 싶은 것이 구체적이고 명확하지 않았고
내가 변화하고 싶은 부분, 현재의 상태가 어떤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다보니
목표 설정이 어려웠습니다.
만약 저처럼 생각이 정리가 잘 되지 않으시고
목표를 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우시다면,
글로 적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뒤엉킨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한번 쭉 써보라는 조언대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조리 적어보았습니다.
예쁘게 정리해서 적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떠오르는데로, 마구잡이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머리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내겠다는듯이 적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글로 적어보니
내가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내 상태, 부족한 부분, 나의 목표가
안개 걷히듯이 선명해졌습니다.
그저 적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은 글 속에서 방향성에 부합되되는 작은 목표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를 겪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렇게 시간을 쏟은 덕분에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할 수 있었습니다.
올바른 방법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략집
둘째, 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지 않았습니다.
사실 목표 설정부터 흔들렸기에 당연히 방법에 대한 고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숲: 전화임장을 늘려볼까 하는데 어떤가요?
튜: 왜요?
숲: 일단 하면 잘 하는 것 같은데 거는 것 자체가 아직 불편한 것 같아요.
튜: 전화임장이 불편하면 투자를 잘 못하나요?
숲: ㅇ ㅁ ㅇ ...! 아...! 어...!
튜: 전화임장을 늘려보는 것은 해보셨잖아요.
그렇다면 횟수가 아니라 내용이 지역을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숲: 아...
물론 전화임장의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가 "지역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투자를 잘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핵심은 제 역량이나 상황에 맞는 더 나은 방법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제자리에서 헛발질을 하지 않기 위해 저는 그 더 나은 방법,
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무언가를 할 때 공략집을 찾지 않아요.
제가 다른 분들과 다른 점은
저는 반드시 공략집을 찾는다는 것이에요.
- <역행자 풀버전> 영상 中 너바나 멘토님 -
영상 속 너바나 멘토님께서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는 공략집을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이 가장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스스로 목표 달성을 위한 올바른 방법을 단박에 찾아내면 참 좋겠지만
가보지 못한 길인지라 저는 많이 헤맸습니다.
저처럼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먼저 이 시기를 겪은 분들께 여쭈어 봄으로써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기를 추천합니다.
이 방법이 나을지 저 방법이 나을지 고민하느라 너무 시간만 보내는 것 보다
직접 실행을 해보고 몸소 겪으며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낫겠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도 배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제가 실수했던 것처럼 "그냥" 하기 보다는
행위에 목적을 부여하고 그 끝이 목표 달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 내가 하려는 원씽이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행위인지
정말 잘 고민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어렵다면
우리가 가려는 길을 먼저 가신 분께 꼭 도움을 청해보시길 바랍니다.
피드백 : 에고를 뛰어넘는 성장에 대한 열망
셋째, 전 피드백을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행동을 정량화 하고 달성 정도를 확인하는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제 경우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는 부분을 완전히 놓쳤습니다.
저는 투자와 삶을 분리해서 생각했고
삶의 어려움은 투자를 위해 내 스스로 견디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나 건강, 가족 문제를 멘토님, 튜터님, 동료분들께 잘 얘기하지 않게 되었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도 부족한 정보로는 도움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질문하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이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2년이나 되었는데 이런 질문을 해도 될까? 라는 생각,
이런 저런 혼자만의 생각이 너무 많았고, 이것이 저를 가두었습니다.
어떤 피드백을 받았을 때 수용하고 말고의 문제 이전에
피드백을 받을 만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에고가 강했고, 이것이 제 성장을 막고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에고를 버렸다면 어땠을까요?
이런 저런 조건을 붙이지 않고
성장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사, 건강, 가족의 문제를 터놓고 조언을 구했을 것입니다.
대화가 길어지고 낯부끄러워도 해결에 초점을 두고 득달같이 질문했을 것입니다.
2년이든 20년이는 모르는 것을 배우는데 집중했을 것입니다.
설령 올바른 방향과 올바른 방법을 찾았다고 해도,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드백은 정말 필수 라는 것을
지난 몇달간 겪은 마음의 방황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자아를 잠시 내려 놓고
진심으로 성장을 우선시하려 합니다.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자 합니다.
돌아보니,
그냥 열심히 한다고 성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향해,
올바른 방법으로 행동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 받아 행동을 수정하기를 반복해야
목표지점에 다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는 좋은 멘토님, 튜터님, 동료분들을 만나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께서는 저처럼 헤매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내년의 목표를 잘 세워서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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