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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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투자를 시작하면 앞으로 경험하게 될 것들

1.

투자라는 것을 배우고 해나가는 과정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다양한 방법들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한 한다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가 투자를 시작하고

배워가면서 느꼈던 경험과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

처음 투자라는 걸 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땐

그저 막연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느꼈던 것 같아요.

어떤 감정과 비슷했을까 생각해보면

입학했을때 느꼈던 감정 같기도 했고

한학기를 시작하면서 새책을 사고

인터넷 강의를 결제하면서

이번 학기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를 얻겠다는

그런 마음을 먹었을때 드는 감정과 비슷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고

투자로 돈을 많이 번 모습을 상상만해도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었던거죠.

3.

이런 기대감과 설레임을 느끼고 난 뒤

다음에 찾아온 건 의심과 불안이었던 것 같아요.

일단 시작은 했는데

나라는 사람도 투자라는걸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

그리고 괜히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

생각보다 바꿔야할 것도

내려놓아야할 것도 많았으니까요.

무엇보다 소비패턴을 바꾸면서

내가 번 돈을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게 힘들었고,

시간이 중요해지다보니

그동안 내가 즐기면서 보냈던 많은 것들을

내 삶에서 당분간은 지워야만 하더라구요.

그전에는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들이었는데

이걸 뒤로 하는 게 정말 맞을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고

내려놓는다고 내려놓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또 내려놓지 못하고

애매하게 행동했던 것 같습니다.

4.

한달, 두달, 세달...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투자를 배워나가면서 익숙해지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야하니까

기존 삶에 대한 관성들에 저항해야했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을

몸에 배게 하는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자본주의와 투자라는 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에

무엇인가 배워가는 재미와 즐거움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어찌보면 가장 우당탕탕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마치 어린아이가 자전거 타는 걸 처음 배울때

핸들도 신경써야하고 중심도 잡아야하고

그러면서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도 가야하는데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고 어려우니까

수십번 넘어지고 다치고 얼마 앞으로 나가아지 못하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나보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변하고도 비교를 참 많이 했으니까요.

이때 많이 느꼈던 감정은

힘듦과 알아가는 재미와 즐거움이 컸습니다.

5.

이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익숙해지면서

그래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들었던 생각이

'더 잘하고 싶다' 였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익숙해지다보니까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렇다보니 잘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욕심이라는게 생기다보니까

사람이 정말 몰입이라는 걸 하게 되었고

투자도 한채, 두채 쌓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대세 상승장이라서

사고 나면 천만원, 이천만원씩

가격이 올라가는게 눈에 보이니까

정말 되는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더 공격적으로 투자도 하면서

삶 자체가 투자로 완전히 물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욕심 그리고 확신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6.

사면 오르는 시장만 경험하다보니까

넘치는 욕심만큼 챗수를 많이 늘리는데 집중했고

지금보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투자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과도한 자기 확신과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심이 생겼고

그렇다보니 에고가 강해졌구요.

이땐 금방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거라는

희망회로와 장미빛 미래를 그리면서

만족감을 많이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큰 걸 놓치고 있었죠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다는 걸.

7.

처음 경험하는 하락장은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상관없는데

무리하게 늘린 챗수만큼

역전세로 돌려줘야할 돈이 많다보니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정말 막막했었죠.

재계약을 할때마다

임차인과 협상을 하면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듣기도 했고

사정사정하면서 빌기도 하고

대출이란 대출을 알아보면서

마음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신기한게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하려고 하니까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잘 지킬 수 있었어요.

어찌보면 이 기간 동안

투자자로 가장 단단해진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투자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자만하고 오만했는지 반성했고

잃지 않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절실하게 피부로 느꼈고

시장에 대한 겸손, 보유의 중요성

그리고 지킨다는 말을 무게감을

뼈저리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이 힘든 시기는 지나갔고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다음달 전세 재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전세금을 회수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8.

요즘에 가장 많이 느끼고 고민하는 건

투자를 오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방법입니다.

자산의 상승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투자자로 지치지 않고 오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느끼게 되거든요.

이렇게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이 시간을 버틴다는게

생각보다 지루하고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무엇보다 즐거움을 찾아야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즐거움을 느끼다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듯이

투자자로 걸어가는 이 과정에서도

그런 즐거움을 찾는 게 중요한거죠.

9.

지금 막 이 길을 걸어가려고 마음을 먹은

혹은 이미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

앞으로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될거예요.

좋은 경험도 있을거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도 있고

다양한 감정속에 파묻히기도 할거구요.

쉬운 길은 아닌 것 같아요.

앞으로도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구요.

그럼에도 계속 걸어갈 수 있는 건

분명 쉽지 않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가지 못할 길은 아니기 때문이예요.

5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앞으로 더 힘든 순간이 찾아 올 수도 있고

여전히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겠지만

그래도 계속 걸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내가 했던 모든 경험들이

결국 다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오실거예요.

그 순간을 직접 마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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