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2박 3일 서울/수도권 임장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내려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던 중
비행기가 연착 됐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가뜩이나 쌓인 피로 때문에 늦어짐이 싫었지만
한편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든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 편한 마음으로 짧은 경험담 하나 남기려고해요.
월 말도 다가와서 금전가계부를 쓰던 중에
유독 이번 10월에 교통비가 엄청 늘었더라구요.
네, 딱 100만원 썼습니다.
비행기 7번, 기차 12번, 심야버스 1번 까지
매월 받는 월급 중에 소중한 일정량을 떼서
꼬박꼬박 뭉칫돈을 종자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라
이 적잖은 금액에 처음엔 놀랐습니다.
계산기 켜서 하나하나 다시 계산을 해봤어요.
100만원이 맞긴 맞았습니다.
숙박비를 포함하면... 어우..ㅎㅎ
부산에서 나고 자라 부산에 취직해서
월급과 앞마당을 모아가는 저는 지방 투자자입니다.
운 좋게 독서모임TF와 월부학교 가을학기를 동시에 하는
매일매일이 어찌보면 과분하리만큼 고맙습니다.
그럼에도 임장을 가기 위해서는 물론이거니와
서울에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서,
그리고 서울에 조모임을 참석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지라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시간은 금이라는데 그 시간을 왜 길에 버리냐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말이죠.
한 달에 100만원이면 하루에 3만3천원 꼴이네요.
치킨 2 마리죠.
큰 잘못이라도 한듯한 저를 나무라며
시간은 금이라는 그 비아냥 섞인 말에서
문득 책 한 권이 떠올랐어요.
김종봉 작가님의 <부는 너로부터다> 입니다.
시간은 금이에요.
그리고 금은 세공할수록 값이 올라가지요.
시간은 처음부터 화폐인 동시에 세공 가능한,
말 그대로 진짜 금과 같은 존재라는 거예요.
금은 세공하는 동안에는 오히려 금들이 깎여나간다는 것,
이 말을 배우는 날이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될 거예요.
- 김종봉, <부는 너로부터다>
금의 가치는 원석일 때보다는
세공한 후에 훨씬 더욱 높아진다는 말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금들이 깎여 나가야 합니다.
돈이, 시간이, 에너지가 깎여 나가야 합니다.
그로 인해 나는 더욱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거죠.
이번 10월에 만약 100만원을 쓰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없이 부산에만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가치있는 한 달이었어요.
독서TF 조임장을 다녀와서 몰랐던 지역을 알게 되고
다랭튜터님과 용달3호차 조원분들과 하루 종일 다니며
투자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잊지 못할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242084
심야버스를 타고 쪽잠 2시간을 자긴 했지만
월부학교 1강을 통해 대한민국 상위 1%가 되기 위한
3개월을 맞이하는 마음과짐과 실전이론을 배웠구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1240990
일수로 7일을 임장지에서 내딛은 한 걸음들 덕분에
내가 아는 지역을 하나 늘릴 수 있었구요.
제주바다 멘토님과의 반임장으로 함께한 하루 덕분에
덤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단지와 지금 이 시장을 배웠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256322
10월 돈버는 독서모임에 리더로 참여한 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독모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우리 4Q독서TF 1조라서 더욱 그렇구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1269227
이야.. 이렇게 글자로 적고 정리해보니까
이번 10월에 쏟아부은 100만원과 그 이상의 시간,
그리고 적잖은 체력과 정신력이 1도 아깝지 않네요.
오히려 시간을 10월 1일로 돌렸을 때 누군가가 제게
100만원을 주면서 이 경험들과 바꾸자고 한다면요?
단연코 No 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죠.
아니 그건 월부학교라서 그렇잖아요?
카인님 독서모임TF라서 더 그런거 아니에요?
이렇게도 말할 수 있겠네요.
제 가계부 입니다.
2022년 가을부터 적었으니 햇수로 3년째네요.
비단 이번 10월 뿐만 아니라 다른 달들도
부산이 아닌 지역에서 적잖은 임장비를 썼습니다.
덕분에 25개의 아는 지역이라는 자산이 생겼습니다.
와중에 이번 월부학교와 독서모임TF는
이 임장비들이 모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둘도 없이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눈 앞에 막연히 내 금 같은 시간이 깎여 나가는 듯 보이지만
이렇게 계속 세공하고 또 세공하다보면
저는, 그리고 우리는 더욱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절대 믿어 의심치 않기에 떠오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내일이면 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됩니다.
오늘 임장하신 분은 다리 꼭꼭 풀어주시구요,
내일 월요일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 0
자몽 : 카인님의 세공 실력👍👍 더 큰 가치를 얻으셨네용!!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밀리킴 : 카인님 역시 잘하고 계시군요! 멀리서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화이팅!!
장장이 : 우리의 시간을 세공해서 더 좋은 가치를 만든다..! 아주 좋은 말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카인님 10월 마지막주, 가치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월부Editor : 제목에 놀라 헐레벌떡.. 조카인님 100만원 소중해! 하고 들어왔습니다. ^^ 조카인님.. 부산 분이신 줄 이제야 알았네요. 10월도 이제 얼마 안 남었요. 👏화이팅이에요 카인님!
조타뤠 : 이렇게 점점 빛나지는 카인님.. 멀어짐 앙되요!!! 잘 붙잡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