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매물임장 방법(feat.매물임장 후에도 1등을 뽑지 못한 이유) [진심을담아서]

  • 23.08.22

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담 입니다.

다들 아실 수도 있는,

하지만 혹시나 실수하실 분들을 위해

과거 '실패' 경험담을 적어봅니다.

매물임장 '왜' 하고 계신가요?

부동산 사장님과 이야기하면서

지역을 더 파악하기 위해서

단지 안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

네이버 호가와 현장에서의 분위기 차이를 느끼고

실제 투자에 반영하기 위해서

월부에서 가르쳐주는

분위기 > 단지 > 매물 임장 순을

지키기 위해서

...

모두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각 시기 별로 정해야 할 원씽이 있겠지만 결국

'투자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저는 과거에 혼자 임장하면서,

'매물임장'이 힘들다는 이유로

하지 말아야 할 매물임장 방법을 했습니다.

(처절하게 반성합니다...)


-------------------------------


전세입자 버전 매물임장

매임 시 투자자가 너무 몰려

매물보기가 힘든 단지가 있었습니다.

소금을 뿌린다고 하시거나

투자자의 'ㅌ' 꺼낸 순간

짜증을 확내시거나

심지어는 저주를 퍼부으시는...

심지어 실거주로 본다고 해도

거절당하는 그런 임장지였습니다.

투자실력을 위한 본질은 잊은 채

어떻게든 매물은 봐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세입자 버전으로 전화를 돌리니

매우 친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호라... 전세입자로 매물을 볼까?

'님아 그 강을 제발 건너지 마오...

보통 쉬운 것에는 관성처럼 끌린다고 하죠.

부자가 되기 위해서

치뤄야할 대가가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신이 나서 전세입자 버전으로

동료와 함께 매물을 예약합니다.

xxx단지 xxx동 xxx층이랑요

ooo단지 ooo동 ooo층이랑요

이것 저것 고것 보여주세요!

투자자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상태,

전세 매물은 쌓여있는 상태인 시장에서

저와 같은 세입자는 시장에서

매우 반가울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쇼핑하듯이 보고 싶은 매물 3개를 예약하고

룰루랄라 임장지로 향합니다.



-------------------------------


매물 9개를

보여주신다구요?

저 같은 세입자를

칼을 갈고 기다리시던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저와 동료를 위해서 무려

매물 9개를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쇼핑하듯이 9개 매물을 돌아봤지만

기억은 안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장 분위기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근데 여기는 매수하려면 얼마에요?'

'근데 여기는 앞동이 좋아요, 뒷동이 좋아요?'

라는 식의 질문을 드릴 때면

'아니 전세 살 분이 왜 그런 걸 물어요?'

라는 식의 싸늘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계는 많았습니다.

뻔히 보이는 누수 하자 등에 대해서

집주인이 알아서 해줄 거기에 걱정 말라는

편한 말씀을 그냥 모른 척 들어야했고

전세가가 왜곡된 시장이기에

전세가격이 거의 다 비슷했기에,

전세의 저평가 파악도 쉽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라면 당연히 파악해야 할

선호도 파악을 위한 질문은

'세입자면 싸고 이쁜 거 찾으면 그만이지

무얼 그리 물어봐요?'

라는 답변 앞에서 쏙 들어갔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허탕쳤습니다.

완전 망했습니다.


매물 1개도 보기 힘든 시장에서

매물 9개나 봤지만,

1등을 하나도 뽑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본 것은 매물이 아니라

그냥 부동산 사장님의 얼굴 뿐이었거든요.

저는 이 경험으로

절대로 전세입자 컨셉으로

매물을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투자자 컨셉으로 봐야지만

실력도 쌓이고 임장지도 잘 이해할 수 있구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배운 것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투자를 진행한다면

이런 인테리어 수준의 전세 매물과

경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실제 투자를 진행한 지역이고

아직 전세를 빼지 못한 상황이라면

전세입자 버전으로 매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슬프게도 그 외에 배운 것은 없습니다...

-------------------------------


이 교훈으로 절대로 전세입자 버전으로

보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힘들더라도 꿋꿋하게 투자자 컨셉으로

매물을 살펴보니 시세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저평가된 매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매물은 매물코칭에서

컨펌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알고보니 힘든 것은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저 한사람 뿐이었습니다.


쉬운 것과 타협하기 보다,

조금 어려울지라도

제대로 해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가장 빠른 성장의 길이었습니다.

매물임장 단계에서

저와 같이 뼈아픈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적인 매물임장 응원 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댓글


슈달
23. 08. 22. 19:55

쉬운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 중요한 말씀 감사합니다~

줴러미creator badge
23. 08. 22. 20:25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담님 :)

버들가지
23. 08. 22. 20:32

진담님~투자자컨셉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