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나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물처럼00]

*과제 제목 : 한달 뒤 나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 [닉네임]

 

절대 그만 둘 것 같지 않던 일에서 스스로 내려선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는구나

그러나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일을 즐기며 조용하고 여유롭게 지내기 보다는 네 몸과 맘은 많이 바쁘고 지쳐있구나.

시부모님을 비롯해 노인이 된 큰언니네, 작은 언니네를 직간접으로 돌보고 도와드리느라 그동안 수고 많았어. 그러다가 최근엔 폐렴으로 누워있어야 하였기에 마음의 짐을 살짝 내려놓고 제대로 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

그러는 와중에도 곧 이사할 집을 찾아야 하는 중압감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어 어떻게든 좋은 방법을 찾으려 애쓰는 널 내가 응원한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 일이 어떻게 결정되고 흘러갈지는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이번 한 달을 열심히 수강하고 과제하는 동안에 네가 찾는 길이 보이게 되리라 믿어. 무엇보다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라지만 네가 꿈꾸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기촛돌을 쌓는 시간임은 틀림없으니까 절대 낙심하지 말기를! 또 이번 강의를 통해 만나게 된 분들과 함께 수강하는 동안 서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잘 되었네~

40대인데 늦었다고 생각하는 조원들 앞에서 넌 60대라는 말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최소 40대인 듯 함께 어울리려고 맘 먹었잖아? ㅎ ㅎ 나이는 젊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마인드에 있어서는 다들 너보다 선배 같던걸? 조모임에서 남은 역할 중 포토그래퍼를 맡으면서도 젊은이들이 즐겨 쓰는 사진 앱이나 찍는 요령을 몰라 걱정은 했지만 조원들에게 배워가면서 하리라 맘 먹고 도와달라고 요청했지? 잘 했어. ^^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시간 내어 공부하고 모임에 참여하는 것. 특히 과제 제출을 제일 부담스러워 하는거 내가 잘 알지. 그래도 목표한 대로 차그차근 진도 나가고 열심히 참여하는 동안 네 지식과 안목이 영글어 갈거고 그것이 언제든 꼭 잘 쓰이게 될거야. 하루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규모있게 시간을 잘 써야겠다. 

언제나 아끼고 졸라매며 살아도 돌아보면 왜 항상 나는 여유롭지 못한지 속상했었지. 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때 마음에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했었지? 난 이 과정을 통해 훗날 네가 나눠주는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믿으며 널 위해 기도할게~ 네 닉네임처럼 살기를 바래. 

물이란 모든 것에 있어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고 모든 것을 녹여내어 필요한 곳에 공급하며 더러워진 곳은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씻어내고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어울어 지게 하는 것도 물이지. 무척이나 흔하고 흔적을 잘 내지 않지만 없어서는 살 수 없는 물, 그러나 언제나 겸손하여 아래로 아래로 조용히 제 길을 가는 물을 닮아 물처럼 멋지게 아름답게 잘 살아내기를 응원해. 상황은 언제나 녹록치 않지만 네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 반드시 해 낼거야. 

 

자녀들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좋은 본보기가 되어서 여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기를, 자녀들 역시 늘 감사하는 자세로 자신의 길을 성실하게 열어가고 멋지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네 꿈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마~  

힘내~ 

                                                                     2024.12.5

                                                                                                  널 가장 잘 아는 네 안의 네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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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림user-level-chip
24. 12. 08. 18:00

물처럼님~~주변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늦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앞으로 더 멋진 인생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좋은 에너지 많이 전달하려고 노력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