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0원에서 10억
2) 10억에서 100억
둘 중에 어느것이 더 어려울까?가 1편 글에서 던진 화두였습니다.
제가 이런 화두를 던지 이유는,
단순히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돈에 대한 나름의 철학까지 정립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무리하게 근거도 없이 사업을 벌이고
활황에 뛰어들고(고점매수) 불황에 빠져 나옵니다(저점매도)
저는 그 이유를 철학과 가치관의 부재로 봅니다.
이 질문을 통해서 본인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
제 의견을 이야기하기 전에 사람들의 선택은 어떠했는지 보겠습니다.
1) 텔레그램 설문조사 결과는 0원에서 10억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2) 블로그 댓글은 10억에서 100억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3.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10억에서 100억이 더 어렵다고 봅니다.
정확히는 최소2배 정도에서 최대3배까지 더여렵다고 봅니다.
난이도가 비슷한 구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0원에서 10억
2) 10억에서 30억
3) 30억에서 70억
왜 그럴까요?
4.
자본의 축척은 크게 3가지 변수로 이루어집니다.
1) 적립할 수 있는 돈(소득액-소비액=흑자액)
2) 복리 수익률
3) 시간
이 3가지 변수를 조합해서 다양한 계산을 해본결과,
난이도는 위와 같이 크게 4단계로 나뉘었습니다.
물론 이는, 나이를 무시한 계산입니다.
큰 돈을 못 모으는 이유는 대부분 나이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노동가능 연령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기준 1기노동 시기를 남자는 보통26~55세 (30년)
2기 노동시기(자본축척이 불가한 노동으로 생활비만 겨우 충당 가능한 수준) 56~65세 (10년)정도로 봅니다.
이중 흑자액을 낼 수 있는 시기는 30년 정도입니다.
다만 이 시기도, 부모봉양과 자식교육의 문제로 1인당 생애주기로는 흑자지만,
가구당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많은 흑자를 내는 것이 힘든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나이는 무시하고 단순 계산을 해봤습니다.
통계청기준 소득분위 10,9분위를 가지고 와서 계산해봤습니다.
이후 마지막에 나이를 고려한 해결책까지 제시 해보겠습니다.
5.
도시 2인가구 이상 기준 (23/4.4.분기)
전체평균은 월 소득액 618만 / 월 흑자액 147만입니다.
소득통계의 평균은 사실 상위 30~40%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100명중 30~40등에 위치하는 사람과 평균이 비슷합니다.
위 가구의 흑자액인 147만원을 넣었을 때, 10억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보겠습니다.
수익률은 m2증가율인 7%정도에 배당률3% 더해서 약 10%로 가정해보겠습니다.
다만 아래 그림에는 명목수익률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무시하셔야 합니다.
여기서는 일반 수익률(물가상승분이 고랴되지 않은)로 계산합니다.
평균소득 가구가 10억 달성하는데, 20년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10억에서 100억으로 가는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23년정도 걸립니다.
즉 0원에서 10억을 가는데, 걸린 시간에 비해서 3년정도 더 걸립니다.
생각보다 평균가구 기준으로는 시간차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0억 가구는 많은데(상위10%) 100억가구(상위 0.1%이하)적은 이유는
그만큼 꾸준히 40년동안 흑자액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방법으로 투자를 고수하기 쉽지 않아서입니다.
위 표에서 평균소득 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53세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6.
10억,100억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현실적으로 소득 기준을 평균이 아니라, 상위10%(10분위)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더 현실적일 것입니다.
소득과 재산이 상관관계는 매우높고, 상위10%이상의 자산을 달성하려면, 상위10%의 소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도시 2인가구 이상 기준 (23/4.4.분기)
전체평균은 월 소득액 1426만 / 월 흑자액 472만입니다.
상위10%인, 10분위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흑자액을 기준으로 투자한다고 가정시, 달성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각각 계산해봤습니다.
11~12년정도 걸리면 0원에서 10억을 달성합니다.
평균소득가구에 비해서 약 8~9년정도 당겨서 달성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소득과 흑자액의 절대액수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본인이 투자수익률을 상당히 높게 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 중요성이 줄어듭니다.
다만 10억에서 100억을 달성하는데는 그렇게 많은 기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1년으로 평균 가구에 비해서 2~3년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산(종자돈의 규모)가 커지면서 소득의 중요성이 퇴색하는 것입니다.
종자돈을 이른 나이에 모으는 것의 중요성이 여기서도 들어납니다.
제 과거 칼럼에서도 강조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상위 10%가 아닌, 5%이상 1억정도를 흑자액(부부가 각각 억대 연봉으로 맞벌이 상황)으로 달성하는 경우를 가정해서 계산해봅니다. 전체 인구에서 이런 경우는 대단히 드물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꽤 자주 보입니다.(의사커플등 끼리끼리 만나기 때문에)
7.
이경우 0원에서 10억 달성하는데 7.5년정도 걸립니다.
10억에서 100억으로 가는데, 18년정도가 걸립니다.
8. 정리
평균 가구 0원--10억 : 20년 / 10억---100억 : 23년 = 총합 43년
10분위 가구 0원---10억 : 12년 / 10억---100억 : 21년 = 총합 33년
만약 평균 가구처럼 43년 기간을 기준으로 10년을 추가 거치한다면? 277억을 손에 쥡니다.
부부 연봉 각1억, 총2억 가구 0원---10억 : 8년 / 10억---100억 : 18년 = 총합 26년
만약 평균 가구처럼 43년 기간을 기준으로 17년을 추가거치 한다면? 510억이 됩니다.
9. 의견
1) 자산을 일구는 변수는 3가지입니다. 흑자액, 기간, 수익률. 하지만 사람들은 수익률에만 집착하는 편향이 있습니다. 이는 뇌의 오류로. 미래의 나는, 나로 인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타자를 생각할 때 활성화 되는 뇌 부위에서 불이 켜짐).
2) 수익률이 고정이라고 가정했습니다. 만약 수익률을 연복리15%이상 ~20%초반(버핏, 인간의 한계)까지 높일 수 있다면 계산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직접 복리 계산기로 계산해보세요. 다만 수익률을 높이려는 행위는 리스크를 높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길로 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이것을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 젊은 나이때 남자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편향이 있습니다. 그래야 과거 원시 사회에서 리스크있는 베팅(나이많은 추장 숫컷한테 도전등)을 해서 많은 것(해당 숫컷의 무리내 암컷등)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비슷한 비율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젊은 남자는 이런 베팅을 하는게 진화적으로 더 유리했기 때문에 이런 베팅을 하는 경향이 있고, 현대에는 돈을 가지고 이런 베팅이 일어납니다.
3) 흑자액은 가장 앞단에 있는 변수입니다. 흑자액이 없으면 수익률과 기간이 다 무의미해집니다. 필연적으로 많은 소득과 적은 소비가 중요합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이런 가치관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재산을 일구는게 첫번째 목표인 사람들에게 그렇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흑자액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게 오랜기간 돈을 버는 것입니다. 오랜기간 꾸준하게 버는 것 자체가 능력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릴 수록 많은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듯 합니다. 오랜기간 버는데 가장 좋은 직업이 전문직(의사등)이나 공무원입니다. 이들이 2030시절에는 가난하지만, 결국 5060이 되면서 승자가 되는것에는 이런 비밀이 있습니다.
4) 기간도 흑자액, 수익률 정도로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익률과 당장 소득을 올리는 것에 급급하기 때문에 꾸준히 오랜기간 가져갈만한 전략을 채택하지 않고, 시장의 변동에 포지션을 휘청거리며 바꿉니다. 이렇게 하면 절대 복리 수익률을 얻을 수 없고, 반대매매(고점매수, 저점매도)를 반복활 확률또한 높아진다고 봅니다. 꾸준히 매수하면서 자산의 벌크를 키워가는 전략으로 가야 오랜기간 고수할 수 있고, 복리가 10년차부터 서서히 하지만, 가장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흑자액 / 수익률 / 기간 3요소에서 경자인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다뤄보겠습니다.
원본 글 : https://blog.naver.com/kyungjain
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종자돈이 크면 적립가능액보다는 복리와, 기간의 힘이 어마무시하네요. 종자돈을 잘 준비해야함을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복리는 복리네요. 잘 읽었습니다^^